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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웨딩사진시장의 변화 05-01-28 16:39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글 :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한국 PGC 회장,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은 지금 결혼사진으로 모든 스튜디오들이 매우 바쁜 철이지만 결혼 인구 감소, 결혼 기피, 사진 촬영의 간소화 등으로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들이 불황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를 계기로 새로운 웨딩시장의 변화가 일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스튜디오가 나타나는가하면 자기 스튜디오 특성에 맞는 영업을 개발하여 호항을 이루는 곳이 있다.

■ 일본의 결혼식 문화
우리는 결혼식이 되면 자기의 친인척, 친구, 거래처든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오면서 알게 된 모든 지인들에게 초청장을 보내서 많은 인원이 참석해야만 잔치 분위기가 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서가 없고 난장판처럼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일본의 결혼식은 친인척, 친구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을 선별하여 소수 인원만 참석하는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비용도 최소화하면서 정숙하면서도 즐겁게 거행된다. 일본의 결혼식은 초대받는 사람만 참석하며, 사전에 참석 여부를 확인해 좌석이 정해지고 결혼식도 예식과 파티가 따로 있어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일본에서 결혼식의 초대 의미는 지금까지 ‘자식이 성장하여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니 당신을 초대합니다!’ 라는 뜻에서 하객을 초대하고 파티를 즐긴다. 물론 우리나라도 지금은 많이 달라지고는 있지만 결혼 초대장을 고지장 보내듯 난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도 있다. 결혼식은 당사자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이기 때문에 배려하는 마음, 정성을 드리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 일본의 결혼사진 특성
결혼사진은 두 사람만이 찍는 사진이 있고 결혼 당일에는 당사자와 가족, 주례, 그리고 집합사진 등이 있는데, 우리처럼 큰 앨범식의 30~40페이지를 만들지는 않는다. 가격이 고가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본인들은 촬영 매수가 매우 적은 앨범을 선호한다. 촬영 포즈는 3포즈, 6포즈, 12포즈이고 스냅 촬영도 20페이지 정도가 대부분이다. 물론 가격은 6포즈만 해도 우리나라 30페이지 값이 넘을 것이다. 그렇지만 요즈음은 고객이 절대 감소하기 때문에 객당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연구를 많이 한다.
야외 촬영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실내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물 위주에, 단순한 배경과 그림 배경을 사용한다. 또한 우리나라 사진은 상반신 사진이 많은데 비해 일본은 전신사진을 많이 찍는다. 의상은 턱시도와 드레스,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찍으며 웃는 사진보다는 전통적으로 찍는 엄숙하고 약간 무게감이 있는 사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결혼식만은 기독교식 교회 결혼
세계에서 선교하기가 가장 어려운 나라가 일본이라고 한다. 종교 탄압을 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우리나라보다 기독교가 훨씬 먼저 들어왔지만 일본처럼 기독교가 정착하지 못하는 나라는 없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 숫자는 모르지만 기독교 인구가 전체인구의 1~2% 정도 아닌가 싶다. 일본은 남의 나라의 문화를 잘 받아들이고 동화시키기도 잘 하지만 종교만은 상당한 보수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의 생활 속에서는 불교, 신사는 섬기지만 결혼식만은 기독교식으로 그것도 교회식을 좋아해 대부분이 기독교식으로 거행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결혼식장은 일본 전통식과 교회식이 있는데, 교회식으로 본 결혼식을 한다. 화려하고, 웅장한 고대 유럽식이나 현대식의 교회식 결혼식장을 만들어 결혼식을 한다. 그래서 일본인은 태어나서는 신사, 성장하고 죽으면서는 불교, 결혼은 기독교식으로 해서 모든 종교를 다 맛본다는 얘기가 있다.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교회식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십자가를 자석식으로 만들어 배경 벽에서 붙였다 떼었다하여 촬영을 하기도 한다.

■ 결혼사진 촬영의 효율화
일본의 결혼사진은 합리적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한다. 야외 촬영은 인원, 시간, 비용이 들어가고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기피하고, 인력과 촬영을 집중화하여 하루에도 여러 팀의 웨딩촬영을 소화해 내서 공간과 인력을 효율화하여 실속 있는 사진을 촬영한다. 특히 촬영은 팀워크 플레이를 잘한다. 촬영, 조명, 세트담당, 신랑신부, 보조 등 역할 분담을 잘해서 정성을 다해 짧은 시간 내에 촬영을 한다.

■ 결혼 환영( 웰컴 보드) 액자 사진
우리나라 사인보드 액자와 비슷하며, 결혼식 전에 찍은 사진 중 한 장의 커플사진을 16인치나, 20인치 크기의 액자사진에 두 사람의 이름과 결혼문구를 넣어서 결혼식을 안내하는 결혼 환영 보드 액자사진이다. 당초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알리는 목적으로 글을 써서 안내 하던 것을 스튜디오가 매출을 올릴 목적으로 고객들에게 사진을 찍게 했는데,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에서 스튜디오 진출
최근 일본에서 결혼사진은 스튜디오에서만 촬영하던 통념을 깨고, 이제는 결혼관련 웨딩드레스, 레스토랑, 메이크업, 꽃집 등으로 사업 확장 일환과 토털 서비스 개념으로 스튜디오 관련 업무를 첨가하면서 전국적인 체인망 체제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곳들이 일본 국내에 2백 개소가 넘는다고 하는데 현재 성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튜디오 NOW’잡지에 소개된 ‘프린스 가든’은 동경에서 40~50분 거리의 요코하마시에 있으며, 웨딩 전문 드레스점이 결혼사진 전문 스튜디오까지 겸하고 있는데 영업이 잘되는 모델 업소이다. 1950년에 설립된 ‘프린스 가든’은 6층 건물 전체를 웨딩드레스 전문으로, 1층은 로비와 응접실, 파티 드레스, 2층은 본식 화이트 드레스, 3층은 수입 명품 오리지널 드레스, 4층은 턱시도, 5층은 사무실로 활용하고 있으며, 6층은 웨딩 전용 스튜디오로 사용 하고 있는데 옥상과 함께 자연광과 스트로보 광을 적절히 배합해 촬영을 한다. 드레스도 약 1천점 정도를 준비하고 있어 고객이 결혼 상담을 하러 오면 드레스는 첫째 도구로 삼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드레스를 보여주고 입혀서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고 한다. 또한 사진까지 원 스톱 서비스로 처리하니 고객들이 성황을 이루어 지금은 체인점으로 영업 영역을 확장하여 동경을 중심으로 6개점이 성업 중에 있다.

■ 오키나와 웨딩 사진
일본의 가장 남쪽 바다, 오키나와는 천혜의 관광 조건을 갖춘 관광지다. 바다의 진주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워 오키나와로 신혼여행을 많이 오고 일반 관광객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오키나와에 여행을 가면 결혼을 두 번 한다고 한다. 그것은 ‘한 번의 결혼은 결혼식장에서 하고 다시 오키나와에 여행을 가서는 사진 찍기를 위한 결혼을 한다’고 할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고 신혼여행 앨범을 꼭 만들어간다고 한다. 오키나와에서 대형 결혼식 스튜디오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웨딩 사진으로 성공한 千代田 브라이달 하우스 사장, 모도다 도오루(元田 徹)씨는 한국과 친분이 있고 한국을 좋아하여, 한국식 스튜디오도 만들고 소품도 사용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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