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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7,5,3세 사진 05-01-28 16:38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글 :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한국 PGC 회장,(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의 영업사진 스튜디오에서 11월은 일년 중 베이비사진 촬영으로 가장 바쁜 달이다. 일년 매출의 반 이상을 11월에 전부 사진을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7,5,3세 베이비사진 촬영으로 분주하다. 일본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신사(神社)나 절에 가서 아이의 성장을 기원하며 촬영하는 ‘오미야 사진’이 있지만, 어린아이 사진의 주류는 ‘7,5,3(시지,고,산)사진’이라고 해서 여자아이는 7살, 3살, 남자아이는 5살이 되면 꼭 사진을 찍는다. 우리나라는 백일이나 생일을 기준으로 촬영을 하지만, 일본은 매년 11월15일을 아이사진(7,5,3) 찍는 날로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모든 스튜디오가 분주하게 축제처럼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한꺼번에 사진을 다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매년 9월부터 시작하여 12월까지 한 시즌 동안 7,5,3세 사진을 찍는데, 11월은 정상가격을 받고 9월에서 10월, 12월은 가격을 할인해 준다든지, 또는 요일별로도 평일과 손님이 분비는 주말은 가격을 차등하여 영업을 하기도 한다. 혹시 본지 독자들 중에서도 일본의 스튜디오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면 이 시기를 가급적 피하길 바란다. 스튜디오들이 바빠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일본 7,5,3세 사진시장의 최근 경향
최근 일본에서는 아이를 적게 가지려는 ‘小子女化’ 경향 탓인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해마다 호화로운 파티를 열어주고 있는 것 같다. 아이가 혼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을 들여서 결혼식처럼 친척들을 초대하여 호텔에서 7,5,3세의 축하파티를 해주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사랑스럽고 하나뿐인 아들이나 딸을 위해서 돈을 아까워하지 않고 쓰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옛날 일본의 어린이 날에는 사탕을 주고 신사나 절에서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 지금은 모든 게 풍부하여 고급으로 가고 있다. 이에 베이비 사진도 고급화, 대형화 추세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7,5,3세 사진시장의 변화는 기존 스튜디오들보다도 드레스 업체, 헤어 메이크업 업체들이 베이비 사진시장에 뛰어들어 분발하며 저가 공세를 가하고 있어서 더욱 어렵고 혼전이 일고 있다.

■ 홍보 및 선전은 전단지 광고가 거의 전부
일본에서 스튜디오의 홍보는 전단지 광고가 거의 전부이다. 그 이유는 일본인들은 전단지를 잘 보기 때문에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튜디오 자체적으로 전단지를 직접 만들어 일간지, 지역신문, 쇼핑잡지 등에 광고지를 넣어서 계절별, 이벤트별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발송하여 손님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고 있어서 고객이 사진을 촬영할 시기가 되면 별도로 DM을 발송한다. 일본에서는 전문 기획, 인쇄, 출판사가 상당히 성업 중이다. 모든 스튜디오들이 전문 인쇄, 출판사에 전단 광고를 의뢰하면 제작자는 각 스튜디오 실정에 맞는 전단지를 제작한다. 특히 시즌별, 이벤트별로 광고를 하기 때문에 매우 바쁜 편이다.

■ 철저한 예약제로 촬영
일본에선 대부분의 스튜디오들이 철저한 예약제로 촬영을 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전화, 엽서 등을 이용해 예약하는데 아직도 일본의 인터넷 이용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촬영시간도 스튜디오 사정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예약을 받는다. 또한 원활한 촬영을 위해서 사진 촬영 예약 시에는 아이의 특징, 신상기록, 좋아하는 장남감 등을 상세하게 메모하여 고객이 다시 내방했을 때 활용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 다양한 의상 및 소품 구비
일본의 대부분 사진관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드레스, 턱시도, 각종 의상 및 다양한 소품을 완벽히 준비하여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어느 곳이나 사이즈 별, 컬러별로 소품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일본의 스튜디오도 대형화,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고가나 대형사진을 촬영할 때는 베이비 드레스, 소형 앨범 등을 무료로 선물하고 있는 스튜디오도 있는데, 인기가 높아서 스튜디오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베이비사진 촬영은 30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효율적
아기 촬영은 30분 이내로 빨리 끝내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한다. 아기들은 아무리 좋아하는 장난감도 금방 싫증을 내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매우 싫어한다. 따라서 가능한 빨리 촬영을 끝마친다. 한 팀이 3~4명으로 팀워크를 이루어서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맨, 보조들은 촬영세트나 조명을 바꾸거나 아이를 달래고 좋은 표정을 연출시키며 신속하게 촬영을 한다. 최근 일본에서 베이비사진의 경우 여성 촬영자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여성이 아이에게 모성애를 일으켜서 친밀감을 주도록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비사진 촬영의 경우, 움직이는 사진이 많기 때문에 순간적인 표정 포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형 사진관이나 아기사진을 많이 찍는 사진관의 경우 기동성이 뛰어난 GX680, 마미야 등 연속 촬영이 되는 카메라에 리모컨을 장착하여 순간적인 동작을 찍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디지털카메라가 많이 보급되면서 베이비 촬영에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컴퓨터나 화상 모니터 사용이 점점 증가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촬영한 사진의 선택은 손님이 맘에 드는 사진을 고르는 ‘고객 선택 인화 시스템(proof system)’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포즈와 좋은 사진들을 많이 촬영하여 고객들에게 보여주면 이들은 많은 사진을 선택하며 만족해하기 때문에 모니터를 촬영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객 선택 인화 시스템(proof system)’이 스튜디오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촬영은 주로 주말에 하고 한가한 평일에 약속하여 고개들이 여유롭게 사진을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일본도 디지털화로 전환하면서 컴퓨터나 화상 모니터의 사용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 출고는 빠를수록 좋아
고객은 사진을 찍고 얼마나 빨리 사진을 찾아보고 싶어 할까? 이와 관련한 통계를 보았는데, 그 기간이 7일까지 가장 고조되며 10일이 넘으면 반감한다고 한다. 따라서 촬영한 사진을 고객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모니터를 해주면 매출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사진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철저히 파악하여 고객 만족을 시켜야 할 것이다.

■ 베이비 사진전을 통한 추가 매출 올려
일본에서 베이비사진은 비수기와 성수기 차이가 많이 있다. 9월부터 11월은 바쁘지만 6월에서 8월은 비수기이다. 이런 점을 감안,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비수기에 성수기를 대비하여 판촉을 하는데 그것이 바로 ‘베이비 사진전’이다. 사진전시는 전문 전시장, 유치원 , 슈퍼, 은행 등의 공간을 이용하여 전시를 한다. 필자는 지난 9월, 일본 센다이 출장 중에 베이비 사진전을 자동차 영업소에서 연 한 사진전을 둘러보았다. 이곳에서 사진전을 연 스튜디오는 베이비사진 전시회를 통해 자동차 회사와 공동 판촉을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사진전 개최 장소를 주변과 잘 어울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시 희망자를 모집해서 기본요금만 받고 사진을 찍고, 이를 전시한 다음 고객에게 돌려주는데 스튜디오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이다. 판촉도 하고 추가 매출도 올리니 말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일년 내내 분주히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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