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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트비트 갤러리 08-01-31 19:21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아트비트 갤러리의 박강훈 관장을 만나 갤러리 개관 동기와 전시 기획에 관한 제반 이야기를 듣는다

“아트비트 갤러리는 작가와 관객 그리고 사진을 포함한 미술계에 美的 체험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적극적 소통의 장소’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2007년 7월 문을 연 사진 전문 갤러리인 ‘아트비트 갤러리’는 최광호 작가의 ‘땅의 숨소리’ 개관 전시회를 시작으로 장순란 개인전 ‘나무를 보다’, 최춘식 개인전 ‘신혼여행 그리고 1년’ 그리고 한금선 작가의 ‘Gypsy 바람새 바람꽃’과 ‘사진의 쾌락전’ 등 다양한 사진 전시를 펼치고 있다. 작가와 관객 그리고 갤러리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또 재미있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에 일조하고자 갤러리를 개관했다는 박강훈 관장을 만나 ‘아트비트 갤러리’와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아트비트 갤러리 박강훈 관장

= 박강훈 관장님이 사진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진 전문 갤러리를 오픈 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사진은 창작의 도구가 만천하에 퍼져있다는 점에서 예술 분야에서 대단히 독특한 매체입니다. 연필을 쥐고 있는 사람이 그림을 그린 경험이 있듯이 카메라가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사진 촬영의 경험이 있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상시적 접근성이 있는 열린 세계죠. 저 또한 그 함정에 빠졌습니다. 20대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하루하루의 직장생활에 지쳐 있을 때 사진을 알고 도취됐지요. 몇몇 사진가를 만났습니다. 사진공부를 하면서 좋은 스승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순탄하지 않은 작가생활을 했습니다. 조직과 관성에 지치고 몸도 많이 상했습니다. 결국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두고 생계를 유지하는데 전념했고 약간의 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갖고 장사를 하니 제 영혼의 수준도 물건의 레벨에 맞추어 지더군요. 피신처가 필요했습니다. 그것이 결국 아트비트 갤러리라는 공간을 만들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 아트비트 갤러리 운영 구조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아트비트 갤러리는 현재까지 대표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1인 회사입니다. 하지만 아트비트의 미래를 홀로 운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 갤러리를 오픈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갤러리를 오픈하면서 갤러리가 일반회사와 달리 공공적 성격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트비트 갤러리의 운영과 미래를 함께 의논할 활력 있고 소통 가능한 협력자들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는 잠재적 구성을 이루는 과정에 있습니다. 기간과 상관없이 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 박관장님이 바라보는 현재의 사진계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최근 10년간 디지털사진의 융성과 사진애호가의 비약적 증가로 인해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가 그동안 미친 세계적 영향력의 변화에 비교하면 사진계는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탄탄대로를 걷기 위해선 사진과 미술에 대한 좀 더 많은 사회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매에 대한 열풍 못지않게 중요한 다수의 많은 작가들에 대한 지원과 보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 옥션을 중심으로 하는 판매는 일부 작가에 국한된 문제점이 있습니다. 다수의 능력 있고 내용 있는 작가와 작품의 창작을 지속시키고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미술은행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다른 공공의 작가 지원제도가 좀 더 많이 출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지난해에 열린 한금선 작가의 ‘Gypsy 바람새 바람꽃’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유럽에서 집시 탄압의 역사는 무려 5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화려한 외모와 자유분방한 기질에 매료되어, 집시처럼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나자 유럽 각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집시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어요. 집시의 거칠 것 없는 호탕함은 국가의 존속을 위협하는 커다란 장애물이었기 때문이지요. 한금선 작가는 한국에서는 드물게 이런 집시의 현실을 깊이 있게 다가갔습니다. 그녀는 ‘앵벌이, 판자촌 사람들, 독거노인 등 문명사회의 소외 받은 이들에게 갖는 편견의 벽을 넘기 위해 집시 작업을 소개하리라 마음먹었다’며 ‘프랑스 유학 시절인 2001년부터 집시 작업을 시작해 지난 2005년에야 마무리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작업이 주는 메시지는 무겁지만, 사진 자체는 바람 따라 떠나기를 바라는 집시들의 운명만큼 이나 아련하고 감성적입니다. 집시들의 슬픔과 가난 위로 흐르는 자유로움을 향한 욕망이 사진 한 장마다 깊
은 울림을 전하고 있으며, 특히 국경을 넘나들기 어려워지면서 그들이 의식처럼 치르기 시작한 순례에 관한 작업은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이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사진전이 될 것 같습니다.”

= 아트비트 갤러리 개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기획 전시, ‘사진의 쾌락’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남진, 이경률 작가가 전시 기획을 맡은 ‘사진의 쾌락’전은 ‘지금의 우리 사진은 어디쯤 와 있고, 앞으로의 한국 사진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라는 다소 거창하지만 절박한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한국 사진계의 기반을 이루고 있는 젊은 사진가들의 작업 성향과 작품의 견실성을 탐색하고자 했고, 기존 유행의 범주에 머물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사진 문법으로 차별성과 변별성 있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는 작가들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사진의 쾌락’전에 참여하는 13명의 젊은 작가들의 생물학적인 연령이 20~30대 작가들로, 참여 작가 다수는 제 분야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 하는 작가들입니다. 이들 작가들의 다양한 작업 양상에서 비슷한 색깔과 다루는 주제의 무게감으로 분류해 그들의 존재를 알리면서 우리 사진의 깊이와 넓이를 검토해보고 나아가 다양성을 확장하고자 했던 전시입니다.”

= 2008년 상반기 전시 일정과 올해 아트비트 갤러리의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오는 2월12일까지 진행될 제9회 사진비평상 수상작 전시회를 시작으로 2월13일부터 2월26일까지 김남진 작가의 ‘Wake Up’展이 열리고, 오는 3월5일부터 2주간 홍경미/이원철 2인전이 진행됩니다.
또한 3월19일부터 2주간 ‘John Sweet Man’ 개인전이, 4월2일부터 4월15일까지 박태희 사진전 ‘Pratt Institute’가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아트비트 갤러리는 올 하반기 첫 사진공모전을 개최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신진작가 발굴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특히, 아트비트 갤러리는 전시 공간이 필요한 국내 사진인들에게 전시장을 개방해 그들이 작품 활동을 하는데 일조해 나갈 것입니다.”

◆ 아트비트갤러리 게시판
주      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6 성보빌딩 3층
홈페이지 :        www.artbit.kr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
문      의 :        02-722-8749

인터뷰 /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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