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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박여숙 화랑 07-11-13 15:35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박여숙 화랑의 김수정 큐레이터를 만나 전시 기획 및 미술 사업 현황에 대해 듣는다

미술에 대한 고집과 열정이 느껴지는 박여숙 화랑을 만나다

박여숙 화랑(www.parkryusookgallery.co.kr)은 1983년, 당시로는 드물게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에서 대표 이름을 따서 화랑명을 지었다. 그리고 24년 동안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엄선된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해 왔다. 박여숙 화랑은 1991년부터 자벨, 쾰른, 시카고, 상하이 아트 페어 등 세계 유수 아트 페어에 참가해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동시에 해외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트펀드, 홈 갤러리, 미술품 대여 등 다양한 아트 컨설팅 사업을 통해 한국 미술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품격있는 작품에 대한 고집으로 초대전만을 개최하며 다양한 미술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박여숙 화랑의 김수정 큐레이터를 만나 갤러리의 전시 방향과 미술 사업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 박여숙 화랑의 김수정 큐레이터

■ 박여숙 화랑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여숙 화랑은 1983년 개관해 현재 청담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갤러리입니다. 저희 화랑은 단지 전시 공간만 대여하는 대관전을 하지 않고, 좋은 작품만 선보이겠다는 고집으로 엄선된 작품만을 초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초대전만 한다고 해서 대작가의 작품만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신진 작가도 발굴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박여숙 화랑은 세계 여러 아트 페어에 참가해 해외 작가와 작품들을 국내에 선보이는 한편,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 아트펀드 사업을 선도하고, 다양한 아트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면서 항상 새로운 미술시장을 개척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박여숙 화랑의 작가 선정방법이 궁금합니다.
“우리 화랑은 근본적으로 초대전만 하기 때문에 항상 작가와 작품 선정에 다각도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여숙 화랑은 해외의 많은 아트 페어에 참석해 작품을 보고 일부 구입하여 관람객의 반응을 본 후, 전시회를 유치합니다. 국내에서는 큐레이터들이 갤러리를 다니면서 좋은 작품을 발견하면, 해당 작가의 작품 세계를 꾸준히 지켜본 후 전시를 의뢰합니다. 또, 대작가나 중견 작가의 경우 작업실에 직접 찾아가 요청하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박여숙 화랑은 젊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학교를 직접 방문, 작업실이나 졸업 전시회를 보고 섭외하기도 합니다.”

■ 해외의 다양한 아트 페어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여숙 화랑은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하는 동시에, 해외 작가들의 완성도 있는 작품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세계 여러 아트 페어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 결실로, 박여숙 화랑은 아트 페어에서 만난 역량 있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많이 소개했습니다. 또한, 국내 작가들을 소개해 세계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그 예로, 권기수 작가는 ‘아르코(ARCO)’에 판화를 출품했을 당시 거의 모든 작품이 판매되면서, 현재까지 꾸준히 해외 갤러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박여숙 화랑은 세계 유명 아트 페어에 참가해, 해외 좋은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동시에 역량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 그동안 기획한 전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올해 6월말부터 전시한 ‘나탈리아 에덴몬트 展’은 작가가 토끼의 신체를 절단하여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전시기간 동안 동물 애호가들의 시위를 겪어야 했습니다. 화랑 앞에서 전시 반대 전단지 배포도 있었고, 구청에 신고가 접수돼 전시 플랜카드를 떼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논란의 전시였지만, 박여숙 대표님은 ‘이런 작가를 우리 화랑에서 소개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며 전시를 기획하셨고, 저희 화랑에서 작품을 전부 구입해 판매까지 했습니다. 이 전시를 개최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비난도 받았지만, 단지 미술품 판매만을 위한 화랑이 아닌 좋은 작품 전시를 기획하는 화랑이라는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아직은 해외 시장에 비추어 한국의 미술 시장은 시스템 자체가 열악합니다. 경영이나 미술품 경매, 기부 시스템 등 갤러리 측면에서 여전히 도입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무엇보다 미술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자기 색깔을 고수하면서도 세계 흐름에 맞물릴 수 있는 작품 세계를 가져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러나 현재 일부 중국 작가들이 작품의 순수성과 작가의 자존심을 잃은 채, 해외에서 팔릴 법한 작품을 만드는데 주력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한국 작가들의 경우는 자기 색깔만 고집한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한국에만 머무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두 사례가 어느 정도 절충되어 세계적인 흐름에 걸맞으면서도, 개인의 고유한 개성이 반영된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한국 작가들의 과제라 생각합니다.”

■ 박여숙 화랑에선 ‘아트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아트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트펀드란 운용 대행사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면, 화랑은 투자받은 금액으로 작품을 구입해, 시간 경과 후 높아진 미술품의 가치를 운용 대행사와 투자자, 화랑이 이익을 분배하는 펀드입니다. 박여숙 화랑은 큰 규모의 아트펀드 사업을 최초로 시도해 현재 3번째 진행하며 80억 정도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아트펀드는 수익은 물론, 미술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박여숙 화랑은 개인이나 모델하우스에 작품을 대여 하고 있습니다. 작품 대여는 작품이 비싸서 구입하기 힘들거나,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해당 판매가의 일부를 받고 대여하는 사업입니다.
요즘 금융권에서 해당 공간의 일부를 이용해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에 박여숙 화랑은 기획 요청 시, 작가와 작품 선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제주도에서 생활공간 속 미술작품의 조화를 지향하는 홈 갤러리 ‘박여숙 화랑 제주’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앞으로 박여숙 화랑은 이와 같은 참신한 미술 사업을 계속 추진할 생각입니다. 또한, 박여숙 화랑 건물을 이전해 더 넓고 큰 공간에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사업과 이전을 앞두고 있는 박여숙 화랑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 박여숙 화랑 전시장 전경

인터뷰 /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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