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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갤러리 뤼미에르 07-12-10 18:12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최미리 관장으로부터 갤러리 뤼미에르에 대한 제반 이야기를 듣는다

“갤러리 뤼미에르는 뉴욕 맨하탄의 전통 깊은 사진 전문 갤러리 시스템을 도입한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화랑입니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뤼미에르’는 뉴욕 맨하탄의 전통 깊은 사진 전문 갤러리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한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화랑이다. 갤러리 뤼미에르는 「20세기 세계 명작 사진전」을 시작으로, 사진 교과서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세계 명작 사진들을 갤러리 순수 소장품만으로 구성해 기획 전시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갤러리 뤼미에르의 ‘결정적 순간전’ 중 세계적인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타계했는데, 작가 생애의 마지막 전시가 한국에서 열렸다는 점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러 전시를 통해 현대 사진의 흐름과 미래를 제시해 명실공히 클래식과 컨템퍼러리를 아우르는 이상적인 사진 전문 갤러리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갤러리 뤼미에르’를 조명해 보았다. - 편집자 주 -


▲ 갤러리 뤼미에르 최미리 관장

갤러리 뤼미에르를 개관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도예를 전공했습니다. 유럽을 오가며 유리 공예를 배우면서 예술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키워나갔지요. 하지만 마음 한 편에는 항상 화랑 운영을 꿈꿔 왔어요. 처음에는 유리 공예 전문 화랑을 생각했는데 일을 추진해 나가면서 사진 시장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사진에 관심을 갖고 세계 미술 시장을 돌아보면서 국내도 유럽처럼 사진 화랑이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 커지더라고요. 유럽 골목 사이사이에는 치즈, 와인, 빵 등을 파는 예쁜 가게들 틈에 작은 화랑이 자리잡고 있어, 일상에서 가족들이 화랑에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거든요. 화랑에 전시된 작품에 감동받아 후에 그 곳을 다시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그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동적이지 않나요? 물론 소장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저도 그런 사진 화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유리 공예 작업에서도 손을 떼고, 작가를 연구하고 사진 시장에 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어요. 화랑을 시작할 당시나 지금이나 사진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모든 것이 마음과 하나가 된다는 사실이 늘 저를 설레게 합니다.”

갤러리 뤼미에르는 주로 해외 유명 사진 작가들의 작품을 기획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 갤러리 뤼미에르만의 차별화 된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갤러리 뤼미에르는 뉴욕 맨하탄의 사진 전문 갤러리 시스템을 도입해 소장품만으로 전시를 하는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화랑입니다. 각국의 메이저 사진 전문 갤러리들과 세계의 중요한 사진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속적이고 세계적인 전시 교류를 진행하고 있어요. 세계 명작들을 기획 전시해 한국에서 사진에 대한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고, 상업 갤러리로는 드물게 대관 없이 기획 전시만으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내부적인 특징을 꼽자면 ‘특수 조명’을 들 수 있는데요, 원래 조명은 액자를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 작품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역할을 하잖아요. 뤼미에르의 특수 조명은 고품질의 작품들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묵묵히 자기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요(웃음).”

그동안 갤러리 뤼미에르에선 어떤 전시를 주로 개최했나요?
“뤼미에르는 2004년 「20세기 세계 명작 사진전」으로 첫 문을 열었습니다. 개관전으로 「20세기 세계 명작 사진전」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사진의 역사에서 20세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사진으로 기술 중심의 표현성에서 벗어나 예술을 향한 표현성, 미적 품격을 고양시키는 사진성을 발견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사진전에는 미국사진을 대표했던 에드워드 웨스톤, 앤셀 애덤스, 헬렌 레빗, 아놀드 뉴먼, 아서 로스타인 등의 작품을 비롯해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 호니 등 지난 20세기 세계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였었지요. 또한 세계적 사진 거장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개인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결정의 순간전」은 미학을 볼 수 있는 작품들과 유명인들이 담은 대표적인 초상 사진들로 기획했습니다. 전시 도중 작가가 타계하면서 생전의 마지막 개인전이 되었습니다. 원래 작가가 사망하면 작품 가격이 오르는데, 브레송 사진도 몇 배가 올랐어요. 그렇다고 작품을 팔 생각은 없습니다. 브레송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저에게 선물을 줬다고 생각하거든요.
브레송 개인전 이후에도 캘리포니아와 프랑스 여름 해변에서 바캉스를 즐기고 있는 자연주의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23점이 전시되었던 「적 스터지스 누드전」, 빌샵이 10년 넘게 찍은 사진들을 엮은 사진집 출판 기념 전시였던 「고요속으로 빌 샵 사진전」 등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전시를 기획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무엇입니까?
“2005년 9월부터 10월15일까지 또 10월22일부터 10월27일까지 1, 2부에 걸쳐 기획한 「사진 혁명전」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요즘 사진을 제대로 알고 소개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기더라고요.
사진 전문 화랑의 사명감을 갖고 사진 역사를 재조명 하자는 의미에서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했었지요. 사진 혁명을 이끌어낸 알프레드 스티글리츠를 중심으로 현재 세계의 미술관과 국제 사진 시장에서 관심의 초점이 된 17명의 사진가들의 최상의 빈티지 포토그라 뷰어 프린트 50여 점, 그리고 1백 년이 넘은 ‘CAMERA WORK’ 원본 한 권과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등에 의한 빈티지 플라티넘 프린트, 왁싱 플라티넘 프린트 등 사진의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아날로그 방식의 매우 귀중한 사진 작품들이 1백20년 세월을 거슬러 전시되었습니다. 특히, 준비기간이 길었고 예산 또한 만만치 않았어요. 다양한 사진 역사 전문 서적을 번역, 연구했고 전문적 고증 등 학문적 접근을 통한 준비가 많이 필요했어요. 전시 후 반응이 좋아 그간 수고가 한순간 누그러져 기억에 오래 남을 전시입니다.”

갤러리 뤼미에르에선 국제 사진상을 제정해 신진작가를 발굴, 육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뤼미에르 국제 사진상에 대한 소개와 신진작가 지원 내용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뤼미에르 국제 사진상 ‘LIPA(Lumiere Inter national Photo graphy Award)’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재능을 지닌 세계 각지의 신진 사진가들을 발굴,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만든 상이예요. 수상자에게 개인전을 열어주고, 국내외 주요 전시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있어요. 상의 공정성과 국제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적인 사진작가와 명문 예술학교 교수, 전문 화랑과 미술관 등의 추천을 받은 작가들 가운데 선정하며, 학연과 지연 등이 작용하지 않도록 심사위원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젊은 작가들에게 자유로운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과 함께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 LIPA의 목표라고 할 수 있지요. 장기적으로는 재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외국 예비 작가들은 저를 많이 찾아와요. 메일도 많이 보내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반면, 한국의 예비 작가들은 연락도 적고 갤러리를 찾아와도 살짝 둘러보고 가는 분들이 대다수예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예비 작가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한테 맞는 갤러리나 공공기관의 문을 두드려 보고 자신을 알아봐 줄 수 있는 갤러리스트를 찾아가야 합니다. 사진을 열심히 찍는 일만큼 자기 PR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드리고 싶네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참 많습니다. 강한 신념으로 크게 눈뜨고 넓게 경험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거라고 믿어요.”

■ 갤러리뤼미에르 게시판
주 소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88번지 4층(갤러리 뤼미에르)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16(갤러리 뤼미에르 서울)
홈페이지 : www.gallerylumiere.com
관람시간 : 10:30 ~ 19:00 (화요일~일요일)
문 의 : 02-517-2134, 2176

인터뷰 / 오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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