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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십대 직장인 사진동호회, ‘Shooters’ 14-08-28 10:16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Shooters’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사진’이란 키워드로 힐링과 재충전을 하는 게 목적인 사진 동호회입니다”
- IT기업 사내 사진동호회로 시작해 2010년 20~30대 직장인 사진동호회로 재출범한 ‘Shooters’ 회원들을 만나다 -

직장인은 힘들다. 주말 내내 늘어지게 쉬어도 월요일 아침이면 어딘가 찌뿌둥하다. ‘내가 주말에 뭐했지?’란 생각에 괜한 스트레스가 쌓인다. 일 하는 것만큼 노는 것도 잘 놀아야 한다던데, 휴식도 되고 재충전도 되는 재밌는 주말 계획이 생각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다고 뭘 배우자니 그것도 스트레스 받기는 매 한가지.
그런 면에서 사진은 꽤나 매력적인 도구이자 취미다. 간단한 조작법만 익히면 사진을 찍는 시간만큼 내 사진 실력도 늘어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매일 보던 풍경조차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이 열리는 작은 기적(?)을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잘 찍힌 사진 한 장에 담긴 삶의 기록은 먼 훗날 아름다웠던 시절을 추억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동호회도 하나쯤 가입하면 좋겠다. 아무래도 혼자보단 몇몇이 어울리면 더 즐겁고 알찬 출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Shooters’는 20∼30대 직장인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사진으로 재충전하기 위해 모인 동호회이다. 2006년 IT기업 사내 사진동호회로 시작, 2010년부터 일반회원을 받아 20∼30대 직장인 사진동호회로 재출범했다.
‘Shooters’ 회원들이 밝히는 그들만의 키워드는 ‘힐링’과 ‘재충전’이다. 사진을 조금 몰라도, 심지어는 카메라가 없어도 ‘Shooters’ 회원들은 사진을 찍으며 일상을 재충전한다.
이에 본보에선 사진동호회 ‘Shooters’ 회원들을 만나 ‘Shooters’의 특징과 회원들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20∼30대 직장인 사진동호회 ‘Shooters’ 회원들


‘Shooters’는 20∼30대 직장인 사진동호회
‘Shooters’는 2006년 한 IT기업 사내 사진동호회로 시작했다. 동호회 창립 이후 4년 여 동안 사내 전시회도 열고 임직원을 상대로 사진 강좌도 개설했다. 월 1회 정기 출사와 번개모임은 필수다. 여느 동호회처럼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진을 취미로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는 즐거움에 대해 알렸다. 그러다 2010년 6월에 ‘Shooters’는 20∼30대 직장인 사진동호회로 재출범했다. 동호회 회원들의 이직과 퇴사 등 사내동호회가 겪을 수 있는 문제가 ‘Shooters’에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머리를 맞댄 오주원 회장과 차준흔 클럽장은 새 출발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게 20∼30대 직장인 사진동호회 ‘Shooters’ 이다.
차준흔 클럽장은 “아무래도 한정된 인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동호회에 전혀 모르는 사람이 신입 회원으로 들어오면 동호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나도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기존 동호회 사람들 성격 역시 다들 오픈마인드다 보니 정작 우려했던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동호회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기에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한 법이다. 코드가 맞으면 열성 회원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동호회를 자연스럽게 떠나기도 하니 큰 문제는 없었다”며 “Shooters의 순탄한 변신은 다행 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Shooters’의 운영 목적
‘Shooters’의 오주원 회장은 “사진을 좋아해서 만났지만,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도 같이 할 수 있는 게 많다. 맛있는 거 먹으면 음식사진을 찍으면 되고 등산을 하면 풍경사진을 찍으면 된다. 그런 의미에선 사진만큼 좋은 취미도 없다. 가령 등산동호회를 가면 등산만 하는 반면, 사진동호회인 우리는 등산이나 물놀이를 가더라도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사진 만큼 좋은 취미는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한 오주원 회장은 “요즘은 누구나 카메라 하나씩은 갖고 있기에 사진을 찍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사진을 매개로 활동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사진을 매개로 이런저런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는 활동을 하는 것이 ‘Shooters의 운영 목적’이다”고 전한다.
‘Shooters’의 차준흔 클럽장은 “사람들은 새롭고 다양한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이를 경험하는 것들로부터 얻는 즐거움에 많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을 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그런 면에서 사진은 확장성이 좋다.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매개체가 된다고 할까? 이처럼 ‘Shooters’에선 사진이 구심점이 돼서 다양한 부가활동을 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Shooters’를 찾는 것 같다. 현재, ‘Shooters’ 회원 수는 1백여 명 가까이 된다. 하지만 모든 회원이 값비싼 카메라와 대포 같은 렌즈로 무장한 것은 아니다. 회원 중에는 심지어 출사를 나갈 때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을 대신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Shooters’는 지난 2011년 말에 동호회 자체적으로 ‘숨은 서울 찾기’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 때 핸드폰으로 촬영한 사진, ‘경복궁 향원정’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차준흔 클럽장은 “대상작 수상은 수능시험보다 어려웠다”는 농담 섞인 말로 “대상작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물론 모든 회원들이 사진을 잘 찍었지만, 고가의 장비와 출중한 실력의 회원들 속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촬영하는 그 시간을 즐기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아름답게 담아낸 소중한 사진을 제출한 것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핸드폰으로 촬영한 ‘경복궁 향원정’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웃어보였다. 이처럼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느냐보다 사진을 찍는 그 시간을 얼마나 즐기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담아낼 수 있는가’가 ‘Shooters’의 운영 방침인 겸 목적이기도 하다”고 차준흔 클럽장은 전했다.


▲ Shooters 황선영 회원의 ‘이별’

▲ Shooters 차준흔 클럽장의 ‘청담대교 야경’

‘Shooters’는 순수하게 사진과 사람의 만남을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사진동호회 ‘Shooters’의 온라인 카페를 들어가 보면, ‘부담이 없고 편안하고 자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회원의 다수가 온라인에서 만났지만, 서먹한 분위기가 흐르기 보단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람들처럼 편안한 느낌이 든다.
'힐링'이 유행이 된 시대, ‘힐링과 재충전’을 키워드로 하는 사진동호회 ‘Shooters’는 순수하게 사진과 사람의 만남을 즐기는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이다.
‘Shooters’의 오주원 회장은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즐길 것은 즐기고 재밌고 신나면 순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열심히 배워 스튜디오를 차리겠다던가 다른 목적이나 금전적인 욕구를 갖고 동호회 활동을 한다면 사진 자체를 즐기기 어려울 것 같다. 사진을 찍어놓고 ‘아, 좋다’고 생각하고 느끼면 그게 순수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Shooters’가 추구하는 목적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차준흔 클럽장도 ‘Shooters가 추구하는 목적’을 거들었다.
“오래전 카페에 강의랍시고 하나 올린 게 있다. 강의 제목이 ‘즐거워야 취미다’다. 즐거운 인생을 위한 취미로 골치 아파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진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보통 ‘카메라 뭐 사야 돼요?’ ‘카메라 좀 추천해주세요’, ‘사진 어떻게 찍어야 이뻐요?’ 등을 물어오시는데 사실 그런 것들 보다는 즐거워야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고 그래야만 어제 보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Shooters’의 김성근 회원도 덧붙였다. “예전에 혼자 사진을 찍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즐겁다. 혼자서 촬영하러 돌아다니면 외롭고 쓸쓸할 때가 많다. 사진을 찍으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반면 ‘Shooters’에서는 사진을 주제로 토론도 하고 즐길 수도 있고 사진을 통해 우리의 삶을 엿보기도 한다. 서로가 생활하는 패턴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동호회에서 어느 정도 공유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 같다.”

‘Shooters’의 또 다른 의미, 아마추어 사진가
‘Shooters’의 차준흔 클럽장은 “동호회명인 ‘Shooters’는 카메라 셔터소리에서 따왔다. 그런데 ‘Shooter’란 단어에 ‘아마추어 사진가’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Random House Unabridged Dictionary’에 따르면 ‘shooter’는 ‘Informal. a photographer, esp. an amateur hobbyist’라는 뜻을 갖고 있다. 사진가, 특히 취미삼아 열심히 하는 사람이란 말이다. 일상에 바쁜 20∼30대 직장인 사진애호가들이 부담 없이 사진을 즐기고 사진을 매개로 다른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말대로 ‘사진을 통해 힐링’을 할 수 있다면, 사진동호회 ‘Shooters’는 진정 ‘shooter’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모임이 될 것이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황선영 회원은 ‘동호회명인 Shooters를 정의해달라’는 기자의 주문에 “놀이터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새로운 사진 및 소식이 없나 확인하고 잠깐 쉬는 틈에도 ‘Shooters’를 들락날락하는 그런 공간”이라는 말을 남기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취재 /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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