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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앤스톡 이호준 대표 06-11-13 16:00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코리아 포토 페어’를 통해 사진을 사고파는 문화가 형성되고, 아울러 사진시장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 로드앤스톡 이호준 대표에게 ‘2006 코리아 포토 페어’의 성과와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듣는다 -

지난 7월5일부터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트앤드림’을 비롯한 3곳에서 개최됐던 ‘2006 코리아 포토 페어’가 지난 8월27일, 2달 여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던 ‘2006 코리아 포토 페어’는 사진을 ‘생활 속 문화’로 제안하며, 기존 감상 위주의 갤러리성 행사를 탈피하고, 국내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한편,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되었던 독특한 축제였다.
이에 본보에선 본 행사를 주최한 로드앤스톡의 이호준 대표를 만나 ‘2006 코리아 포토 페어’를 되짚어 보고, 내년엔 더욱 새롭고 발전된 모습으로 개최될 ‘2007 코리아 포토 페어’를 짐작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 편집자 주 -


▲ '2006 코리아 포토 페어'를 주관했던 로드앤스톡의 이호준 대표


▲ 지난 7월과 8월, 2달 여 동안 개최됐던 ‘2006 코리아 포토 페어’의 전시장(아트앤드림)모습


‘생활 속 문화’를 제안했던 ‘2006 KOREA PHOTO FAIR’가 지난 7월5일부터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트앤드림’과 인사동에 위치한 ‘쌈지길’, 그리고 경기 용인 소재의 한 골프클럽에서 2달 여 간에 걸쳐 개최되고 지난 8월27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포토에이전시 로드앤스톡(대표, 이호준 www.loadnstock.com)의 주최로 국내 사진작가 40인의 1백13작품을 2파트로 나눠 공개하고, 일반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06 코리아 포토 페어’가 폐막한 현 시점에서 본 행사가 사진계에 어떠한 성과를 남겼으며, 사진 축제로써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었는지를 이 행사를 총괄했던 로드앤스톡의 이호준 대표를 만나 들어보았다.

■ ‘2006 코리아 포토 페어’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요.
“저 역시 사진을 전공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다는 건 참 멋진 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찍는 일 말고 다른 일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됐습니다.
사진가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인 ‘사진’이 있고, 그 사진을 볼 수 있는 ‘갤러리’라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이나 조각품 등과 같은 미술작품을 살 수 있는 곳은 있지만 사진은 그런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사진을 사고파는 문화가 미흡하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행사는 그런 사진을 사고파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다시 말해, ‘코리아 포토 페어’를 통해 문화로써 사진시장의 확대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이렇게 부족하나마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사진이 사고파는 문화로 인식되지 못한 것은 디지털 문화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사진작가를 최고로 만드는 것은 일반 대중들이 아닌 그들의 동료, 즉 사진작가들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진과 대중 간의 폭넓은 만남을 연결해 주는 것, 그것이 ‘2006 코리아 포토 페어’의 바람이고 목표였습니다.”

■ 행사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이 있었다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6개월여 동안의 준비기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3개월 가량은 사진작가들을 섭외하는 데 소비했는데, 그게 준비과정 중 가장 힘들었다면 힘들었던 점입니다.
이유인 즉,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이 다른 예술장르의 작품들에 비해 많이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저희는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80~90%를 젊은 작가가 주축이 되길  바랬습니다. 그런 젊은 작가들을 아는 지인을 통해 소개 받는 것도 한계가 있었기에 주로 인터넷을 통해 직접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 힘들었던 것은 대형작품들의 경우 운반하고 보관하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 ‘2006 코리아 포토 페어’ 개최의 주목적 중 하나가 ‘사진 판매’라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는지요.
“사진을 많이 팔면 물론 좋겠지요. 하지만 이번 행사는 그런 판매가 목적이 아니라 마인드, 즉, 일반 대중들의 생각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겁니다. 사진을 사고파는 또 다른 문화를 만드는 초석이 되길 바란 거죠. 한국인은 ‘그림을 산다’고 하면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산다’고 하면 의아해 합니다. 물론 사진과 회화의 현실적 차이는 있습니다. 사진의 복제성이 곧 사진을 사고파는 문화로 인식하지 않게 하는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곧 단점이면서 장점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이번 행사는 대형갤러리와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저희는 대형갤러리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06 코리아 포토 페어’ 개최 시, 젊은 작가들을 주축으로 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솔직히 사진분야는 타 예술분야와 달리 등단이란 개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접근하기 편한 분야라는 말도 됩니다. 그렇다고 쉬운 접근이 예술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테크닉적으로 잘 보여진다고 프로라 할 수는 없다’고 여깁니다. 사진 활동에 대한 정직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기존의 행사들은 기성작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신예 작가들이 그 주변을 이뤘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어느 정도 이러한 시스템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사진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성 작가들이 서포터 해 줌으로써 좀 더 많은 젊은 작가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건 사진갤러리 역시 마찬가집니다. 그런 만큼 ‘코리아 포토 페어’는 기성작가들이 아닌 젊고 신선한 신예 작가들이 쉽게 문을 두드리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처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을 보면 20명 정도가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신예들이고, 10명 정도는 전혀 생소한 신진 작가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0명 정도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중견작가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해 준 40인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 기꺼이 서포터로서 자처해 주신 기성작가분들에게 더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2006 코리아 포토 페어’에서 특별히 준비한 행사가 있었다면, 무엇인지요.
“흔히 갤러리하면 조용해야 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희는 그런 점에서 타깃을 일반인들 특히, 전문직 종사자(인사동 특성 상)들을 염두에 둔만큼 무료 음료와 다과를 준비해 점심시간 관람객들이 식사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자유스런 대화가 이뤄지고 좀 더 사진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말이지요. 또 구매자들이 사진 구입 시, 자신의 집과 잘 어울리는 사진을 용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전시장 한 켠에는 모델하우스와 같은 데코레이션을 제시했습니다.”

■ ‘2006 코리아 포토 페어’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공간의 협소함으로 40인의 사진작가의 작품들을 한 번에 전시하지 못하고 두 번으로 나눠 전시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사 시작 전부터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일반인들이 사진시장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사진 매매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욕심 채우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니었기에 부족하나마 일단은 사람들에게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 마지막으로 내년에 다시 열리게 되는 ‘2007 코리아 포토 페어’에 거는 기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작으나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07 코리아 포토 페어’는 분명 내년 이맘 때 쯤 다시 찾아뵙겠지만 앞으로도 매달 관련 공연과 전시 등을 통해 일 년 365일을 ‘코리아 포토 페어’가 사진인들 가슴 속에 축제로 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젊은 작가들은 좋은 작품을 많이 내 놓도록 매진해 주신다면, 그러한 좋은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저희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거듭 사진인들 모두가 저희가 하려는 사진시장 개척에의 길에 따끔한 질책으로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의 역할을 해 주시기를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김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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