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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풀꽃 하나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는 야생화 사진동호회, '플로마'를 찾아서 15-02-23 16:48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작은 풀꽃 하나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는 야생화 사진동호회, '플로마'를 찾아서


- ‘플로마’ 홍순곤 회장과 이상헌 운영자를 만나 이 동호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함께 야생화 촬영 팁을 듣는다 -

봄이면 꽃송이가 화려한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다. 꽃 중에는 이름도 모르는 아주 작은 풀꽃들도 많다. 봄이 되면, 야생화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전국을 돌아다닌다.
야생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욕심이 지나쳐 오히려 야생화를 훼손시키는 사람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자신의 사진에만 집착하다보면 포커스 바깥에 있는 작은 꽃들을 밟고 지나치는 일이 왕왕 생긴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야생화를 마치 친구 대하듯 소중하게, 그리고 되도록 훼손시키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진동호회, ‘플로마’가 있어 본지에선 이 동호회의 홍순곤 회장과 이상헌 운영자를 찾아‘플로마’의 운영 현황과 올해 계획 및 야생화 촬영 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야생화 사진동호회‘플로마’의 이상헌 운영자(좌)와 홍순곤 회장(우)


“카메라가 있고 꽃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플로마’회원이 될 수 있어”

지난 2009년 3월4일에 결성된 사진동호회, ‘플로마’는 매년 봄꽃이 필 때부터 출사를 시작한다.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산과 바다와 섬으로 야생화를 촬영하기 위해 다니는 플로마 회원들은 11월부터는 플로마 회원전을 준비한다.
플로마는 동호회 회원전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한 해에 약 5회 정도의 회원전을 병원이나 공항 로비 등지에서 진행한다. 전시회에서 액자나 캘린더 판매 등으로 벌은 수익금 전액은 플로마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산 백병원, 경희대 의료원 및 한방병원을 비롯한 여러 병원 등에 기부를 하고 있다.
‘플로마’는 매년 야생화중에서도 제일 먼저‘얼음새꽃’이라 불리는‘노란 복수초’촬영을 시작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야생화 촬영에 나선다. 플로마의 회원은 40대부터 70대까지로 남녀비율이 대체로 비슷하고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또한 플로마에는 6백 명 정도의 회원이 있으나, 실제 활동하는 회원은 60명 정도이다. 사진동호회‘플로마’의 회원이 되려면 카메라가 있어야 하고, 꽃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그리고 열린 사진동호회, ‘플로마’의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은 회원 다수의 추천에 의해 구성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키는 사진동호회, ‘플로마’”

‘플로마’가 추구하는 사진이나 마인드는 바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려 하는 것’이다. 자연 속의 야생화를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훼손시키지 않고 마음으로 담아가도록 하는 것이‘플로마’의 정신이다. 다시 말해‘플로마의 정신’은 자연에 있는 야생화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조심스레 카메라에 담아 야생화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실, 국내에 야생화 사진동호회는 상당히 많다. 이런 사실을 플로마 회원들은 물론 운영진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플로마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다른 동호회와의 차이점이 확연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먼저 가족적인 분위기가 차별화된 부분이다. 특히 부부단위로도 많이 참여를 하고 있으며, 가족의 범주에 야생화도 포함을 시키고 있는 것이 더욱 차별화 된 점이다.
한편, 플로마 회원 중에서는 제주도같이 먼 곳에서 오는 사람도 제법 있다. 플로마는 찻집 겸 사무실 공간을 마련하고 있어 회원들이 편안하게 모이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 ‘플로마’는 야생화 사진전에서 생기는 수입 모두를 기부하고 있어”
‘플로마’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진동호회이지만, 비교적 자주 전시회를 여는 편이다. 지난 해에는 광화랑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보통 인사동에서 전시공간을 대관하려면 대관료만 한 층에 5백만원이 넘어 플로마에선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광화랑의 이용 심사를 거쳐 무료로 전시를 할 수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에서‘플로마’의 활동을 좋게 평가해줘서 광화랑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고‘플로마’의 홍순곤 회장은 전한다.

전시성과가 좋아‘플로마’는 세종문화회관의 도움으로 매번 광화랑에서 야생화 사진전을 열고 있다. 이에 대해 ‘플로마’의 홍순곤 회장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플로마 야생화 사진전’의 반응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아이들의 반응이 대단하다. 야생화에 대한 설명과 곁들여 들려주는‘재밌는 이름의 야생화 이야기’등은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해 반응이 좋다. 그래서인지 플로마 야생화 사진전에 와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가는 관람객들도 많다.”

“ ‘플로마’가 추구하는 것은 회원들의 생일잔치, 경조사 등을 가족일 처럼
챙기는‘또 하나의 가족’ ”


‘플로마’의 정기출사는 봄, 가을이지만, 보통은 1주일에 한번 씩 회원 5~10명이 승용차 한두대에 나눠 타고 출사를 간다. 이렇게 적은 인원이 모여 출사를 가는 데에는 다 이유가있다. 바로 야생화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다보면 꽃이 훼손되거나 밟힐 수 있기에 소수의 적정 인원만이 함께 출사를 떠나는 것이다.

“보통 대부분의 사진동호회에서는 버스를 대절해서 출사를 떠나는데 이럴 경우, 사람들이 다녀간 자리에 작은 야생화들이 많이 밟히고 훼손되기 일쑤다. 사람들에게 한번 밟힌 자리에는 다시 꽃이 나지 않는다. 야생화가 많기로 유명하던 곰배령도 현재는 출입 금지지역이 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 그런 불상사를 애초에 방지하기 위해 우리 동호회에선 소수의 인원만이 출사를 떠나고 있다”며 소수의 인원으로 출사를 떠나는 이유를 홍순곤 회장은
전한다. 또한 홍순곤 회장은“방송에 몇 번 나왔던‘풍도’도 천상화원이었는데 이런 저런 일로 많이 훼손되어서 마음 아파하는 회원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 동호회에서는 어딘가를 갈 때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며 아끼는 마음을 갖고 있는‘플로마’회원들에게는 회원 상호간에도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이 가득하다. 이게‘플로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회원들 간에 친목과 소통을 위해 기본적으로 생일잔치나 경조사 등을 가족 일처럼 챙기며 또한 동호회 갤러리에 모여 함께 축하를 해주기도 한다.
한편, ‘플로마’에서는 매년 야생화 달력을 제작하고 있다. 월별로 12명의 회원 작품을 모아서 1천부씩 제작을 하고 각 회원들에게 몇 부씩 나눠준다. 그리고 나머지 분량은 무료 배포를 하고 있다. 아름다운 야생화의 사진을 담은 달력이라 의미가 있다. 그래서 ‘플로마’갤러리에 오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달력을 선물로 증정한다. ‘플로마’갤러리에 그냥 차 한잔 하러 왔다가 걸려있는 야생화 작품에 매료되어 동호회에 가입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 ‘플로마’는 야생화 보존을 급선무로 생각, 내년, 내후년, 그리고 미래에도 야생화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할 터”

다양한 야생화 중‘플로마’회원들에게 인기가 있는 꽃은 ‘복수초’나‘노루귀 얼레지’등이다. 특히 얼레지는 군락으로 피기 때문에 산 전체가 얼레지 절경으로 매우 아름다워 인기가 좋다. 또한 희소성으로 꼽자면‘광릉요한꽃’을 1순위로 말할 수 있겠는데, 이 꽃은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된 것으로 이 꽃을 찾아 찍었다고 하면 사진계를 떠나도 될 정도의 희소가치가 높다. 마치 심마니가 산삼을 찾은 것과도 같다고 한다.
현재 1급 보호종의 야생화는‘광릉요한꽃’하나이지만, 2급은 60여종이 있다고 한다.
‘플로마’의 이상헌 운영자는“귀한 꽃을 촬영할 때에는 사진 찍기에만 급급해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지켜야 할 것도 생각을 해야한다”며“대부분 사진을 하는 사람들은 풍경사진을 찍다가 꽃에 매료되는 경우가 많은데, 꽃도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하고 가까이 대하고 같은 자세로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사랑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 야생화 사진동호회‘ 플로마’의 사무실 전경


한편,‘ 플로마’ 이상헌운영자는 “꽃을 찍을때는 꽃술을 초첨으로 포커스를 정확히 맞추고 피사체를 촬영자가 같은 높이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촬영 팁이다”라며“우리 사진동호회에서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사진 초보자가 입회했을 경우, 꽃을 잘 찍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처음 가입한 초보 회원도 쉽게 촬영 기법을 배울수 있어 좋아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플로마’는 더욱 더 이웃과 함께하는 그런 동호회가 되고 싶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환경 보존’이다. 늘 야생화 보존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웬만하면 일주일 단위로 출사를 끊어가면서 갈 계획인데, 이는 내년, 내후년, 그리고 미래에도 야생화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플로마’의 노력으로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플로마’의 홍순곤 회장과 이상헌 운영자는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취재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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