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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영광, 2대째 가업을 이어온 ‘더 청담스튜디오’가 이젠 해외로 발돋움 합니다!” 15-05-27 22:53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가문의 영광, 2대째 가업을 이어온 ‘더 청담스튜디오’가 이젠 해외로 발돋움 합니다!”

-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더 청담스튜디오’의 이상훈 대표를 만나 스튜디오 운영 현황에 대해 듣는다 -

가업을 잇는다’고 하면 큰 기업체나 잘나가는 음식점을 거저 물려받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정작 대를 잇는 가업에 대해 구시대의 유물처럼 보는 이중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일본이나 유럽 등의 나라에는 수백 년 동안 가업을 이어 온 작은 가게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나는 데도 말이다. 뿐만 아니라, 사진 스튜디오 분야에서도 일본에는 가업을 이어 수십년동안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곳이 흔하다. 그럼 국내에서는 사진 스튜디오를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사진계의 이 사람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국내에도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사진스튜디오를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이 이제는 제법 많다고 한다.
이에 본보에서는 가업을 이어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을 찾아내어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첫 번째로 2대째 가업을 이어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더 청담스튜디오’의 이상훈 대표를 만나 스튜디오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아버님 때부터 스튜디오를 한 것으로 안다. 그 당시에는 어디서 스튜디오를 운영했는지 그리고 상호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아버님께서 생전에 인상사진 스튜디오를 30년간 하셨다. 본래 지방에서 스튜디오를 하시다가 서울에 상경해 청량리에서 ‘보린스튜디오’라는 상호로 일하셨다.”


▲ 더 청담스튜디오의 이상훈 대표


●이상훈 대표가 사진을 하게 된 계기는?
“집이 사진관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흑백필름 현상부터 시작해서 여러 집안 일을 도왔다. 어릴 적에 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카메라였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진이라는 것에 친숙하기 좋은 환경이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익숙한 것이 자연스레 취미가 되었고 사진을 가지고 성공을 하겠다거나 부를 얻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늘 보아왔던 것이라 나 자신이 너무 편안하게 사진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고교 학창시절까지 사진을 많이 찍어 사진을 좋아하는 학생으로 통해, 주변에서 촬영 의뢰를 많이 받기도 했다. 그 당시에는 아르바이트 삼아 선배들 졸업식장에서 필름도 팔고 사진도 찍어주는 일을 도맡아 했었다. 그리고 학창시절 한 언론사에서 주최했던 ‘하이틴 촬영대회’에 우연한 기회에 입선해 사진에 대해 나름의 자부심도 갖고 흥미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상훈 대표의 과거 경력을 소개해 달라.
“대학에 국문학과를 진학했다가 중도하차 했다. 군에 다녀온 뒤 그 당시 한창 뜨는 분야였던 영상 프로덕션에서 3년 정도 근무하며 CF 및 드라마 촬영 등의 업무를 했었는데 매우 고된 시절이었다. 그래서 다시 분야를 사진으로 바꿔 해외에 눈을 돌렸다. 그 당시 신혼여행을 위해 외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조금씩 증가할 때였는데,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신혼부부들이 괌이나 사이판 등지로 신혼여행을 갈 때였다. 그때 저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관광일정을 스냅으로 촬영하고 관광앨범을 만들어 주는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웨딩사진과 친숙해졌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진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금 생각해보면 자발적으로 웨딩사진에 접근했던 것 같다. 제가 스튜디오를 오픈한 뒤에도 아버님은 자신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계셨고, 저는 아버지와 별개로 움직였다. 하지만 일을 따로 하고 있었을 뿐, 실제로는 아버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진 찍는 사람의 기본적인 마인드부터 사진이론, 그리고 스튜디오 영업 전반에 이르는 다양한 조언을 아버지께서 많이 해 주셨다. 그리고 스스로 스튜디오를 오픈해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오히려 아버지께서 인맥을 통해서 영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시기도 했다.”

●사진도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유행이 있는 것 같다. 아버지 때와 지금 다른 점이 있다면?
“큰 틀의 변화가 여럿 있었다고 봐야겠다. 우선, 사진적으로는 필름의 시대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으로 약품을 타는 일부터 현상하고 인화하는 일련의 과정이 생략되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예전, 아날로그 시절에는 한번 촬영한 사진을 망치지 않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들였다면, 요즘 친구들은 잘못 찍었다 생각하면 다시 찍고, 컴퓨터 리터칭으로 상당히 많은 영역을 또 커버한다.
스튜디오 근무 환경에도 큰 변화가 생긴 것 같다. 그 당시 스튜디오 어시스턴트 월급은 약 15만원 정도였다. 촬영이 새벽까지 이어져 집에 자주 못가는 일도 허다했다. 어찌 보면 지금과는 비교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사진에 대한 열정은 정말 컸다.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선배들 어깨너머로 사진을 배우며 카메라 한번 잡아보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그런 시절과 비교해보면 요즘에는 사진을 하나의 직업으로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 자체에 대한 열정은 예전보다는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더 청담스튜디오’의 사이트를 보니 해외에 지사를 두고 있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확장을 했다고 봐야하나?
“아버지 때 운영하던 스튜디오 규모는 크지 않았다. 아버지 때와 달리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규모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진 면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해외 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지에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홍콩의 ‘모나리자’라는 규모 있는 스튜디오와 일을 함께 진행한지 약 4년여가 흘렀다. 이처럼 지난 4년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 노력한 결실을 지금에서야 보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오는 고객의 경우에는 요구사항이 많거나 까다로운 면이 더러 있지만 수익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편이다. 국내 웨딩 스튜디오 시장은 컨설팅 업체들에 의해 서로 가격적으로 덤핑이라도 해서 살아남아야 하는 왜곡된 구조가 만연해 있다. 고객들의 눈높이는 예전에 비해 무척 높아졌고 그에 대응해 갖추고 투자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아진 것에 비해 치열한 가격 경쟁 때문에 모두가 손해를 보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내의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해왔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에 흥미가 많아 자연스럽게 이러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

●그동안 해외시장 개척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자세히 이야기 해 달라.
“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홍콩 쪽에서 활발하게 많이 움직여주고 있는 부분이 크다. 홍콩이 싱가포르에 영향을 주면 중국, 대만 등지로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쪽에서는 웨딩 촬영을 주로 야외에서 진행한다. 이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실내 스튜디오 촬영이 한국적인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아직까지 해외 고객들은 우리처럼 IT망이 집약적으로 발달해 있지 않아 정보를 얻는 루트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하나의 포스팅에도 굉장히 집중도가 높다. 홍콩의 신혼부부들은 주로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과 웨딩촬영을 겸해서 유럽, 사이판, 괌 그리고 일본 등지를 찾는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원전사고 발생 이후에는 일본보다는 한국을 찾는 고객들이 꽤 증가했다.”

●‘가업’을 이을 경우, 어떤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아버님은 사진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늘 저를 든든하게 지원해 주셨다. 그리고 평소 아버님께서 프로사진가협회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셨고, 사교적이고 부지런하기까지 하셔서 저는 기존에 아버님께서 쌓아놓으신 부분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아 도움이 크다고 본다.
현재 2대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지만, 더 청담스튜디오는 형제가 함께하는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친동생인 이창훈 이사가 실무적으로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늘 고맙게 생각한다. 가족이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하기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크고 심리적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어찌 보면 제 동생인 이창훈 이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오래 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상훈 대표가 바라는 ‘더 청담스튜디오’의 미래 모습을 그려달라.
“우리 아버님 시절에는 규모가 작은 스튜디오임에도 불구하고 인상사진, 가족사진, 베이비 사진 등을 모두 취급했다. 하지만 현재의 ‘더 청담 스튜디오’는 웨딩 토탈 브랜드로 발돋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청담 스튜디오’의 규모는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그동안 우리 스튜디오에서는 메이크업, 드레스까지 맡아서 진행해왔다. 고객들이 이 곳 저 곳에 들르지 않아도 되게끔 편의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는 호텔까지 소개해준다. 현재는 웨딩홀 사업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2호점, 3호점도 계획 중에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기존의 인맥을 활용하여 얼마든지 웨딩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고 스튜디오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앞에서도 잠시 밝혔듯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해외시장에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사진업계나 웨딩스튜디오 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진스튜디오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느낀 것은 사진 자체에 열정이 큰 사람들이 그래도 이 곳을 오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웨딩사진의 경우, 품질적인 면에서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진에 열정 있는 사람들이 업계로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본다. 두 번째로는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이득에만 치중하지 말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회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
또한 현재 웨딩스튜디오의 경우, 컨설팅 업체들에게 가격적으로 끌려 다니며 어려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컨설팅 조직도 변화할 것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진업계도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것에 대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고객 대상의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야 할 시기다. 파이를 키워야 나눌 것이 많아지지 않겠는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압구정동’하면 성형외과가 유명하다. 그런데 청담동에는 스튜디오가 성형외과 보다 그 수가 월등히 많다. 웨딩도 성형외과처럼 부각을 시켜야 할 필요를 느낀다. 웨딩상품이 성형외과처럼 홍보를 잘 한다면 사진시장도 활성화 되고, 지금의 후배들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시장이 잘 형성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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