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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출력 업계의 표준을 꿈꾸는 디지털랩 '종이에그린' 10-12-23 11:08   
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TEXT SIZE : + -

“공인 디지털 랩을 꿈꾸는 종이에그린은 종이와 잉크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출력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 지난 12월15일, 충무로에서 잉크젯 디지털 출력 서비스를 시작한 종이에그린의 조재만 실장에게 랩 운영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

정통 은염사진 출력소가 즐비한 충무로 사진 골목에 잉크젯 장비를 갖춘 디지털 랩, 종이에그린(www.greenonpaper.com)이 문을 열었다. 단순한 사진 상품을 판매하는 출력소의 개념을 넘어 그 동안 디지털 출력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시스템 표준화에 도전하는 종이에그린은 전문 작가의 전유물이었던 대형 아트 출력을 일반 대중들에게도 전파해 사진시장 확대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현재, 종이에그린은 디지털 출력 전문가인 조재만 실장을 필두로 해 소비자가 믿고 사진을 맡길 수 있는 고품질의 사진 출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종이에그린이 추구하는 시스템 표준화 사업은 과거 코닥이 Q - LAB으로 은염 사진시장에서 보여줬던 성과에 비할 수 있어 향후 더 기대가 크다. 지난 12월15일, 사진계 인사들을 초청해 열린 종이에그린 오픈식 현장에서 랩 운영을 총괄하는 조재만 실장을 만나 향후 종이에그린 운영 계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 편집자 주 -

▲ 디지털 랩, 종이에그린 식구들(가운데가 조재만 실장, 좌측은 홍진기 팀장, 우측은 이윤도 테크니션)

= 종이에그린을 오픈한 배경과 지향점은 무엇인가?
“사진에 국한됐던 기존 잉크젯 출력 시장에서 점차 장르의 의미가 모호해지고, 장르 간에 크로스 오버 양상이 보편화되면서 사진 이외의 수요를 뒷받침할 공인 디지털 랩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측면에서 종이에그린은 다소 실험적일 수 있겠지만 종이를 기반으로 해 잉크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에 가능성을 두고 오픈했다. 오픈 배경을 설명할 때 약간의 도전 의식도 배제할 수 없다. 잉크가 묻어 날 수 있는 모든 미디어 즉, 종이를 가지고 고객이 원하는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고, 이전에 남들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작업이 종이에그린의 끊임없는 목표이자 지향점이다.”

= 잉크와 종이로 출력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종이에그린의 서비스 영역인가?
“그렇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 시스템이 잉크젯 장비다 보니 현재 서비스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종이에그린의 출발점이 여느 디지털 랩과 다르고, 무한한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추후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된다면 기술과 장비의 확장은 물론, 서비스 영역의 확대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 기존 은염 출력 시장과 다르게 잉크젯 출력 부문에선 시스템 표준화가 안되고 있다. 종이에그린에선 향후 이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잉크젯 장비가 한국에 도입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쯤이면 시스템 매뉴얼 확립과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때다. 과거 은염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코닥이 Q-LAB 시스템을 개발해 출력 품질을 높였던 것처럼 디지털 출력도 아메리칸 스탠더드나 ISO와 같은 표준화 작업이 이뤄져서 고객이 고민 없이 출력을 의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아날로그와 달리 디지털 기반의 출력산업은 과정별로 장비와 특성이 다양하므로 표준화 작업이 여의치 않다. 이런 점에서 소비자와 접촉이 용이하고, 전문 시스템과 기술자를 보유한 디지털 랩이 출력 시스템을 표준화시키는데 최적의 장소라 생각한다. 현재, 종이에그린에선 컬러 관리 전문기업과 ‘공인 랩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이나 일부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공인 시스템 구축에 대한 노력은 있었지만 체계화되지 못해 한때 퍼포먼스로 끝난 적이 있다. 이에 종이에그린은 이러한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소비자가 믿고 출력을 맡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출력 공인 랩을 구축할 계획이다.”

= 종이에그린이 추구하는 공인 인증 프로그램은 어떤 것인가?
“외국은 랩 기술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는 프린팅, 인쇄 그리고 인쇄 중에서도 세부 분야로 구분해 단 하나의 기술에 초점을 맞추므로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즉, 장비 사용자의 입장에서 접근한 것이 아니라 생산자의 관점에서 제안하는 것이다. 반면, 종이에그린은 해당 프로그램의 기술에 기반하되, 다른 분야의 프로그램도 참고해 시스템화 시킬 계획이다. 이전 보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전체 디지털 프린팅 시장의 규모는 반드시 커질 것으로 본다.”


▲ 종이에그린이 지난 12월15일 충무로에서 새로이 오픈했다.(사진은 종이에그린의 작업실 전경)

= 종이에그린에서 사용할 장비 선택 시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은 무엇인가?
“시작 단계여서 아직 보완할 것이 많다. 조명이나 모니터 등 각 장비는 많은 변수를 갖고 있다. 이 변수를 모두 포용할만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그 비용만 해도 상당하다. 그래서 기존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보다 현실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첫 번째 과정 중에 하나가 애플을 기반으로 한 운용 시스템의 구축이다. 네트워크부터 컬러매니지먼트까지 완벽하게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애플은 기술적으로 안정적이고, 운영적인 면에서도 편리하다. 작업자들이 오로지 프린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다졌기 때문이다.”

= 종이에그린에서 현재 사용 중인 모니터, 프린터, 스캐너는 어떤 제품인가?
“모니터는 현존하는 제품 중 색밸런스나 조작 면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에이조를 선택했다. 작업자용 ‘CG241W’ 2대와 고객 데이터를 확인하고 스캔 서버용으로 ‘Flexscan 2251’ 3대를 사용한다. 반응 속도가 빨라서 작업자가 오히려 더 나은 품질을 위해 반드시 도전해야 할 장비다. 스캐너는 이마콘의 가상드럼 방식의 ‘Flextight X5’와 평판 스캐너 ‘엡손 V700 Photo’를 설치했다. 특히, ‘Flextight X5’는 개별 콘트롤이 가능하면서 상황에 알맞은 최상의 결과물을 구현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종이에그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린터로는 엡손 대형 포맷 프린터 ‘EPSON Stylus Pro 11880’과 ‘EPSON Sty
lus Pro 9900’이다. 작업자의 입장에서 조작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장비가 좋은데, 타 브랜드보다 엡손이 이런 점을 충분히 만족시켜준다. 종이에그린의 최종 목표는 종이 위에 잉크로 최상의 이미지를 출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가지 장비를 고집하지 않고, 이슈가 된다면 다양한 브랜드의 프린팅 장비를 도입할 생각이다.”

= 종이에그린의 사업 성격을 미루어 볼 때 주요 고객층을 누구라고 생각하나?
“가장 먼저 랩 시장에 익숙한 파인아트 작가들이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고 싶지는 않다. 비록 파인아트가 출력 기술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만 궁극적인 사진시장의 발전을 바란다면 일반인들의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 이제 한국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예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대부분의 미국 가정집에는 출력 품질이 매우 우수한 익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들이 출력 품질의 수준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예술가들에게는 큰 혜택이다. 아직도 국내에는 노즐이 막힌 프린터로 출력한 포스터가 버젓이 길거리에 걸려있는데, 이런 것을 보면 가슴 아플 때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종이에그린에선 전문작가도 중요한 고객이지만 지금 사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예비 작가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아마추어나 사진에 문외한 사람들이 출력 품질을 바라보는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출력 및 사진시장이 성정하는 것이기에 종이에그린에선 내년 하반기부터 소비자 마케팅을 다각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다.”

= 종이에그린의 소비자 마케팅 계획은 어떠한가?
“종이에그린의 모토가 ‘Digital on Paper Green on Paper’다. 디지털 장비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종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를 융합하는 연결 고리가 바로 종이에그린이다. 바로 이 점을 강조한 마케팅을 협력 업체와 공조해 대대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출력 시장은 단시간에 붐이 일지 않는다. 부지런히 준비하는 한편, 여유를 갖고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또 커뮤니티 형성도 기획 중이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동호회나 다양한 모임 등 소셜 네트워크에 익숙하다. 그에 걸맞은 워크숍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업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할 만한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 종이에그린을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에 이미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어떤 고객들이 다녀갔나?
“대학교의 졸업전 작품도 출력했고, 출력에 재미를 붙여가는 아마추어 사진애호가들이 들러서 전시 작품을 출력하기도 했다. 특히, 충무로는 지역 특성 상 전문작가들이 모이는 곳이어서 오픈 전에도 출력 주문이 많은 편이었다. 랩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기 전이어서 실수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것이 우리에게 더 큰 기회를 가져다줬다. 그때의 실수가 시스템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인터뷰 / 연정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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