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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갤러리LVS 10-03-24 11:27   
작성자 : 김치헌 기자 TEXT SIZE : + -

“갤러리LVS에선 독창성이 돋보이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 미술과 사진, 공예, 가구, 음악 등 다방면에 걸쳐 실험적인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있는 갤러리LVS의 이원주 대표를 만나 갤러리의 주요 특징과 향후 계획을 듣는다 -

‘그림이 전시된 갤러리의 한쪽 면에 마련된 무대 위에서 잠시 후에 있을 작은 음악회 리허설이 한창이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준비된 오늘의 전시는 ‘음악과 미술의 로맨스’라는 주제로 그림 전시와 함께 트롬본 연주, 가곡 열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인터미션 시간에는 작가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는 전시, 공연과 더불어 모든 종류의 이벤트 행사가 가능한 다목적 맞춤형 공간, 갤러리LVS(www.gallerylvs.org)만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정형화된 틀에 맞춰 예술 작품 전시에만 공간을 할애하는 기존 갤러리와 달리 패션쇼, 기업 브랜드 런칭쇼, 주말 연주회 등 각종 문화 행사도 적극적으로 진행해 폭넓은 전시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갤러리LVS의 이원주 대표를 만났다. - 편집자 주 -

“철학과 예술성을 담고 있지 않는 작품은 아트마켓에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생명력이 긴 사진작가가 되려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성공적으로 진입한 딜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길 바랍니다.”

▲ 갤러리LVS의 이원주 대표

= ‘갤러리LVS’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갤러리LVS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LVS는 제 성(Lee)의 이니셜 L과 가치를 높인다는 의미에서 ‘Value’의 V,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Satisfaction’의 S를 조합한 것입니다. 현재 서울시에는 어림잡아 4백여 곳의 갤러리가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위탁을 받아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대관만 하는 갤러리도 있습니다. 갤러리LVS는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작가를 발굴해서 기획하는 갤러리입니다. 저희처럼 적극적으로 기획전을 전개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는 신생 갤러리는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528㎡(160평) 규모라 큰 전시를 기획하는데 무리가 없고, 컬렉터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압구정동과 가깝다는 지리적 장점도 있습니다.”

= 개관한 지 2년 정도 됐는데, 그 동안 갤러리LVS가 이룬 성과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20년 간 프라이빗 딜러로 활동했기 때문에 개관전부터 다양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그 중 30%는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의 신진작가들을 해외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아트페어, 뮤지엄 전시 등을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12명의 작가를 모아 ‘first step’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싱가포르, 스위스 등에서 그룹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아직 지명도가 낮은 젊은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갤러리LVS는 작품 전시 뿐 아니라 토이솔져 브랜드인 ‘킹앤컨트리’의 런칭 전시회, ‘에드노말’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하는 복합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전시 영역의 폭을 넓혀서 다양한 시도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작가의 그림을 홍보하기 위해 패션쇼나 음악회를 개최하는 정도입니다. 미술과 관련 없는 행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얼마전에도 ‘음악과 미술의 로맨스’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그림과 연주, 독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음악회와 미술이 조화를 이루면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패션도 예술의 한 분야이며, 작가들이 디자인한 그림을 의상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패션 디자이너한테 순수 예술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림과 가구, 사진, 조각과 공예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 갤러리LVS에선 작품 관람과 동시에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 그 동안 기획했던 전시를 살펴보면 한국적 팝아트 등 실험적인 시도와 독창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전시가 많은 것 같은데, 이것을 ‘갤러리LVS가 지향하는 LVS만의 색깔’로 이해하면 될까요?
“저도 조각을 전공한 작가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작가가 원하는 갤러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갤러리를 운영하다 보니 비전을 갖고 좀 더 효율적이고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죠. 즉, 당장 눈앞에 이익보다는 향후 10년 뒤의 아트마켓을 내다보고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독창적인 신진 작가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 갤러리LVS의 신진 작가 발굴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처음에는 작품만 봤는데, 지금은 작품과 사람을 동시에 평가합니다. 한 작가의 인생을 책임지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유명세를 타면 작가들의 태도가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이제는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작품은 단지 한국적인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글로벌 미술계 흐름을 따라가야 합니다. 또한 작가의 철학과 함께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 서울시 디자인 거리 조성 계획의 일환인 강남역 주변 ‘미디어폴 아트 프로젝트’ 기획에도 참가했는데, 이 프로젝트에서 어떤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나요?
“지난해 12월까지 ‘도시의 메아리’라는 주제로 마리킴, 이종석, 신기운, 릴릴 등 12작가들의 미디어 아트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현대 예술에 있어서 절대적인 미덕은 새로움의 추구입니다. 최신 기술이 집약된 미디어폴을 미디어 아트의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시도는 작가와 관객 모두에게 흥미로운 실험이었습니다.”

= 갤러리LVS는 사진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그동안 어떤 사진전을 기획했으며 향후 사진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2008년 10월 세계적인 작가인 ‘미아오 샤오춘’의 개인전과 같은해 11월, 연출사진 기법으로 극단적인 미를 추구하는 중국의 신진작가인 ‘장펑’의 개인전을 연 적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 하이퍼리얼리즘의 안과 밖’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그룹전을 전개한 바 있는데, 그 때도 회화와 함께 사진 작품들을 전시했습니다.
사진가들에게도 상당히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배병우·구본창·김아타 등과 같은 유명 작가들 뿐 아니라 변순철·홍성도·배준성 등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가들에게도 애착이 갑니다. 사진은 미디어 작가들과 연계해서 같이 전시할 수도 있으며, 퍼포먼스 후 그것을 사진작품으로 남기는 등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분야입니다.”

= 사진가 지망생이거나 또는 아직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진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일이나 미국, 한국, 중국의 사진 작품들을 서로 비교해보면 한국 작가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정체성을 고려할 때 철학적인 면이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가로 성공하는 것과 성공한 사진가가 되는 것은 다릅니다. 사진 전공자나 사진가 외에 직업으로 하는 상업 사진가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상업사진과 예술사진을 병행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선택의 시기가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고 현명하게 잘 선택하길 바랍니다. 무명의 상업 사진가 중에도 사진 전공자보다 훨씬 좋은 실력을 보유한 사례도 많습니다. 그러나 작품이란 철학과 예술성을 담고 있지 않으면 아트마켓에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생명력이 긴 사진작가가 되려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성공적으로 진입한 딜러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갤러리LVS의 향후 운영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갤러리LVS는 색깔이 아주 강한 화랑입니다. 이미 검증된 작가 외에 실험성이 돋보이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해외 무대에 소개해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 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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