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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갤러리 M 09-04-23 19:16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갤러리 M 갤러리 M의 이기명 관장에게 갤러리 운영 현황 및 향후 계획과 목표를 듣는다.

“갤러리 M은 포토 에이전시가 소유한 작품을 전시하고, 역으로 국내 아카이브의 소장 작품을 해외에 판매, 소개하면서 역량 있는 사진가들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빛바랜 사진의 메카, 충무로가 사진인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사진 기자재 판매점만 즐비하던 곳곳에 사진 관련 기업이 앞장서 사진 전문 갤러리와 문화 공간을 오픈하면서 아마추어 사진인에게 높기만 하던 사진 전시의 문턱을 점차 낮추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0월, (주)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 에이전트(대표, 이기명/전경수/석문석 www.eurocreon.com)가 오픈한 갤러리 M으로, 사진 전시와 판매, 작가 발굴, 작품 아카이브화 등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갤러리 M은 여느 갤러리와 달리 국내 최대의 사진 아카이브를 보유한 (주)유로크레온과 매그넘 사진을 통한 우수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국내 소개해 온 한국매그넘에이전트가 주도해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우수한 작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어 새로운 형태의 갤러리 탄생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주)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 에이전트의 대표이자 갤러리 M의 이기명 관장은 매그넘이라는 걸출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국내 사진인들에게 소개해 온 전시 디렉터이자 사진가로서,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한 갤러리 M이 사진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제시할 지 사뭇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편집자 주 -

▲ 갤러리 M의 이기명 관장

인류, 산, 매그넘을 품은 갤러리 M

사진의 메카 충무로를 거닐다 보면 서울중부경찰서 길 건너편에 주황색의 강렬한 외관이 돋보이는 갤러리 M(관장, 이기명 www. gallery-m.kr)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0월9일, 문을 연 갤러리 M은 (주)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 에이전트의 이기명 대표가 기획한 사진 전문 갤러리다. 그 동안 세계적인 사진집단인 매그넘(MAGN UM)의 수작(秀作)을 한국에 소개해 온 이기명 대표는 지난해 8월, 한겨레신문사와 공동으로 ‘매그넘 코리아’展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의 생경함을 대중화로 이끈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주)유로크레온/한국매그넘 에이전트가 의미심장한 ‘M’을 갤러리 이름으로 내건 것은 매그넘과 연관된 것이 아닐까?
“갤러리 M이 상징하는 M은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남성을 의미하는 Man의 M을 뒤집어 보면 여성을 상징하는 W(Woman) 가 됩니다. 이처럼 갤러리 M은 세상의 근원인 인류를 상징합니다. 또한 개관전이던 매그넘 작가, 브뤼노 바르베(Bruno Barbey)의 ‘나의 모로코’展 중 갤러리 입구에 걸려있는 웅장한 산세가 보여주듯 갤러리 M은 산(Mountain)과 매그넘(Magnum)의 이니셜 ‘M’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다큐멘터리 사진을 전공해서일까? 이기명 대표는 다큐멘터리 사진에 유독 관심이 많다. 그래서 갤러리 M의 개관전 역시 모로코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브뤼노 바르베의 사진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이기명 대표가 브뤼노 바르베의 사진을 선택한 것은 단지 다큐멘터리 사진이여서가 아니다. 그는 브뤼노 바르베의 사진을 저널과 다큐멘터리가 공존하면서 다양한 빛의 아우라를 깊이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예술적 가치를 한 단계 승화시켰다고 말한다.

대형 아카이브와 전시 갤러리의 만남

이기명 대표는 갤러리를 오픈하기 전부터 다큐멘터리 사진의 정수인 매그넘의 대규모 전시를 기획하고 성공시킨 베테랑 전시 디렉터다. 그런 그가 30여 평의 소규모 전시장을 마련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저는 한국매그넘에이전트와 동시에 포토 에이전시, (주)유로크레온의 대표를 겸하고 있습니다. 방대한 아카이브에 기초한 (주)유로크레온은 해외 1백여 개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사진을 유통하는 전문 포토에이전시입니다. 국내 4백여 명의 사진가가 (주)유로크레온과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훌륭한 작가들이 많습니다. 예전부터 역량 있는 사진가들을 선발해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갤러리 M은 아카이브화 할 수 있는 사진가를 발굴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지금껏 매그넘 관련 대형 전시를 주로 기획해 왔는데, 소규모 전시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갤러리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갤러리는 작품을 판매하고, 이에 따른 수익으로 운영되는 상업 공간이다. 더욱이 갤러리 M은 대형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주)유로크레온과 함께 하고 있어서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갤러리다. (주)유로크레온에 속한 실력과 열정을 갖춘 작가들이 갤러리 M을 통해 정식 작가로 등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이를 위해 갤러리 M에선 끊임없는 초대전과 기획전을 약속했다. 지난해 12월4일부터 젊은 작가 초대전에 참가한 조성준 작가와 그 뒤를 이은 김경상 기획전이 그 시작이다.
“작가들은 전시회를 통해 창작에 대해 재고하고, 작품 판매와 아카이브를 수용해 생산자와 공급자의 입장에서 작가와 (주)유로크레온이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갤러리 M의 강점입니다.”
현재, 해외 유수의 아카이브 회사들은 이미 갤러리를 설립하거나 진행 중이다. 이에 (주)유로크레온은 이러한 포토 에이전시가 소유한 작품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는가 하면, 역으로 한국의 아카이브 소장 작품을 해외 에이전시에 판매, 전시하면서 사진가들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갤러리 M은 그 중심에 사진을 품고 있지만 파인아트나 회화 분야의 아마추어 작가들에게도 문을 개방할 방침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갤러리나 서적을 통해 판매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카이브를 통한 사진 교류는 판매와 전시를 함께 이끌어 갈 갤러리 M의 힘이 될 것입니다.”

▲ 지난해 10월9일, 충무로에 새로이 개관한 갤러리 M


▲ 갤러리 M의 내부 전경

충무로를 ‘사진인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충무로에서 갤러리 M과 함께 사진 전문 갤러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전시 공간은 갤러리 브레송, 갤러리 이룸, CBL갤러리가 대표적이다. 대다수의 갤러리가 인사동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현 시점에서 갤러리 M을 포함한 4개의 갤러리는 과거 사진의 메카로 손꼽히던 충무로에서 사진에 대한 열정을 또 다시 불태우고 있다.
“충무로가 예전처럼 사진인들의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 충무로에 오면 사진전도 볼 수 있고 출력이나 아카이브를 통한 작품 구입 등 사진에 관한 모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충무로가 사진 문화 발전의 초석이자 당당한 사진의 메카로 거듭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갤러리 M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만큼이나 이기명 관장의 포부도 남다르다.
“대한민국 사진의 중심에 충무로가 있고, 다시 그 중심에 갤러리 M이 우뚝 서는 그날까지 정해진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겠습니다. 언젠가 요제프 쿠델카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 같은 사진계 거장의 전작을 전시하는 갤러리 M을 그려봅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매그넘이라는 거대한 사진적 기운을 한국 사진인들에게 보여준 이기명 관장. 사진으로 활력이 넘쳐나는 세상을 꿈꾸는 그의 바람처럼 복합적인 의미를 아우르며 탄생한 갤러리 M이 사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갤러리 M은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개관하며, 기획전시 기간에는 일요일에 문을 닫는다. 단, 대관전이 열릴 경우 일요일에도 오픈한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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