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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도 이젠 브랜드 시대, ‘추상연스튜디오’를 기억하라 ~ 11-08-05 20:53   
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TEXT SIZE : + -

- 추상연스튜디오의 추상연 대표를 만나 그의 스튜디오 경영 철학과 운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

인물사진이라면 추상연스튜디오. 이 말은 추상연스튜디오(www.choosangyeon.com)의 추상연 대표가 꼭 듣고 싶은 말이다. 스튜디오를 오픈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추상연 대표가 보여준 열정과 추진력을 보면 실현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수많은 스튜디오가 하루가 멀다하고 오픈하지만 그만큼 문을 닫는 스튜디오도 부지기수.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추상연 대표의 지론이다. 그래서 추상연 대표는 사진작가라면 작가 정신 뿐 아니라 마케팅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고 늘 주장한다. “스튜디오 운영은 예술적 기질을 갖고 비스니스 마인드로 풀어가야 한다. 일할 때는 감성보다 논리와 합리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추상연스튜디오의 추상연 대표를 만났다. - 편집자 주 -

▲ 인물사진 전문 추상연스튜디오의 추상연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비롯한 전 스태프

인물사진은 ‘인물’로 말한다
각종 프로필 사진과 광고 사진, 세미 웨딩 및 가족 사진 등 토털 촬영 서비스를 지향하는 추상연스튜디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프로필 사진이다. 프로필 사진이 추상연스튜디오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프로필 사진은 더 이상 외모가 빼어난 연예인이나 모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변호사, 의사, 학원 강사, 교수, 운동선수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나 자신의 젊은 시절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일반인들도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추상연스튜디오를 찾고 있다.
추상연스튜디오는 최근에 세미 웨딩 및 가족사진을 새롭게 편성했다. 하지만 일반 스튜디오처럼 예쁘게 꾸며진 세트와 아기자기한 소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촬영 세트라고는 밋밋하기 짝이 없는 흰색 벽뿐이어서 촬영을 의뢰한 이들도 고개를 갸웃거릴 때가 많다.
그러나 추상연 대표는 “예쁜 배경에서 촬영하면 당연히 모델도 예뻐 보이게 마련이지만 그것은 반칙”이라며, “모델 특유의 느낌과 감정을 끌어내 온전히 그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인물사진”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 추상연스튜디오에는 화려한 액세서리나 의상이 없다. 다만, 인물의 향기가 묻어 있는 표정과 포즈가 촬영 장식일 뿐이다.

인물사진에선 촬영자와 모델 간의 교감이 중요
“광고사진이든 패션사진이든 기본적으로 사람이 대상인 사진이 인물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인물사진은 그 사람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촬영자가 느끼는 것과 모델의 생각이 일치해야 좋은 사진이 나온다. 대부분 느낌은 눈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추상연 대표는 모든 초점을 모델의 눈에 맞춘다. 그래서 사진을 보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피사체의 눈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 서로의 마음을 접목시키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 촬영 전 사진 콘셉트에 대해 고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촬영 중에도 결과물을 보며 의견을 교류하다보니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추상연 대표는 “사진작가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의 마음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며, “고객과의 교감이 좋을수록 결과물도 좋은 법”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추상연 대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베이비 사진이나 제품 촬영을 일절 하지 않는다. 고객과 빠르게 친해지기 위해서 추상연 대표는 고객의 관심 분야를 대화의 소재로 삼는다. 누구나 관심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자신도 모르게 빛을 발하게 되는 법. 그러한 대화 속에서 고객의 긴장감은 어느새 누그러지고, 사진작가에게 동질감과 호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추상연스튜디오의 프로필 사진은 고객과 끊임없는 교감을 통해 탄생한다.


▲ 추상연스튜디오에는 어떤 세트도 소품도 없다. 이는 오로지 인물사진을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다.

스튜디오는 서비스업
순수 예술 사진만 고집하던 추상연 대표는 예전엔 아집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경영인으로서 탄탄한 마케팅 능력까지 갖춘 추상연 대표는 “스튜디오는 고객이든 기업이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말하기 전에 알아서 제공해야 한다”며, “대게 사진작가들이 감수성은 뛰어난데 논리적이고 냉철한 사고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추상연 대표 또한 스튜디오 오픈 초창기에는 그런 잘못된 과정을 거쳤고, 전문 컨설턴트에게 조언을 받아 마케팅 공부를 하며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필이나 웨딩사진을 촬영하려는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늘 고민한 추상연 대표는 의상과 메이크업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채용한 수백 벌의 의상을 구비해 놓았다. 따라서 추상연스튜디오의 고객은 마치 전문 모델처럼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받고 촬영할 수 있다.
직접 동대문시장을 돌며 의상을 구입할 정도로 추상연 대표의 열의는 대단하다. 이제는 제법 유명세를 타 의상 협찬도 많은 편이지만 지금도 종종 의상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직접 둘러본다.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려 진 고객들의 글에 일일이 답변해주는 일도 추상연 대표의 몫이다. 하루 평균 20건 안팎의 글이 등록되는 추상연스튜디오의 게시판은 고객들의 의견 개진이 활발한 편이다. 추상연스튜디오는 단점을 지적하는 글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게시판을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추상연스튜디오’ 브랜드로 승부
밸런타인데이나 어린이날 등 각종 기념일에는 이동식 스튜디오를 설치해 초콜릿 업체, 백화점과 제휴 이벤트를 펼치거나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도 추상연 대표가 직접 추진한다.
그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값진 수업료를 치른 덕분인지 추상연 대표의 마케팅 능력은 웬만한 광고대행사를 능가한다. 이제 어느 정도의 마케팅 효과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추상연 대표는 그 동안 축적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비성수기에 오히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추상연 대표는 “스스로 찾아오는 손님만 맞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상품을 기획해 인터넷 오픈마켓에도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상연 대표가 오로지 수익 창출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매년 4~5군데의 복지관과 연계해 생계에 지쳐 제대로 된 가족사진 한 장 갖기 어려운 저소득층 가족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올 연말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다 많은 가족사진을 촬영해 줄 계획이다.
향후 추상연 대표의 포부는 추상연스튜디오라는 브랜드를 탄탄히 구축해 ‘인물사진은 단연 추상연스튜디오’라는 명성을 쌓는 것이다. 이는 점점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서 추상연스튜디오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한정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내다보는 그가 동남아시아 스튜디오 시장에도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향후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취재 / 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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