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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산업과 문화② 05-01-28 15:30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글: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 컬럼리스트


▲ 황선구/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디지털 이미지 컬럼니스트

디지털 사진도구와 문화
디지털 TV 즉 PDP 벽걸이 TV, LCD TV 등 HD급이면서 얇은 새로운 방식의 TV기술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앞서있다고 하고 실제로 소니의 PDP TV의 경우는 우리의 LG에서 OEM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DVD 플레이어의 경우 우리의 제품도 좋지만 중국제의 경우 비교가 안 될 만큼 값이 싸 고가의 일본제는 고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디지털 카메라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세상에 나와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거의 대부분이 일본제이거나 일본메이커의 OEM제품인 것이 사실이다. 소니의 경우는 디지털 카메라 생산대수에 있어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었고 소니에서 생산하는 CCD, CMOS의 경우 물량을 대지 못할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소니는 삼성에 밀리고 캐논에 밀리는 기업으로 고전을 하고 있으나 디지털 카메라분야와 캠코더 P2를 기반으로 한 게임산업에 있어서는 계속 발전되고 전망이 밝다고 한다. 캐논의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에 소니를 앞지르는 기업이 되었고 기술에 있어 다른 회사와 점점 차이를 벌리고 있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와 함께 프로용 DSLR 카메라의 경우 1100만 화소의 풀사이즈 CMOS를 사용하는 1Ds,1D Mark2를 비롯하여 10D, 300D의 경우 필름카메라와 비슷한 가격에 630만 화소의 35mm 필름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고해상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보급시키고 있다.

니콘의 경우 보도사진가 등이 좋아하는 골수팬을 기반으로 최근 D70를 발표하였고 화각에 있어 불리한 디지털 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방식의 오토 포커스 장치를 갖춘 새로운 렌즈를 쏟아내고 있다. 후지의 경우는 우수한 렌즈기술과 필름산업을 기반으로 슈퍼허니컴 CCD의 개발과 필름 색과 비슷한 피부 톤의 연구 등으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일본에서 늘 가장 많이 팔리는 디지털 카메라의 1, 2 위에 있고 4300만 화소의 본격적인 프로용 디지털 백을 출시했다. 시그마의 경우, 호환 렌즈회사의 이미지에서 파비온 X3 센서를 사용하는 SD10이라는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고 다음의 디지털 카메라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그 외의 일본 카메라 회사들은 디지털 카메라로의 전환을 급속히 진행하고 있고 파나소닉, 산요 등 처럼 전자회사가 새롭게 디지털 카메라사업에 들어온 경우도 많아 향후 디지털 카메라산업의 규모가 크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 80% 이상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다고 하고 향후 거의 모든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들어갈 것이라 한다. 우리의 경우도 이미 60% 이상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향후 대부분의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 동영상 기능이 있는 카메라 폰으로 바뀔 것이라 한다.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 기술이 접목되면서 고가에 팔리던 우리나라의 휴대폰이 일본제에 밀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보다 더 좋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갖고 있는 일본이 고가의 폰 카메라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산 폰 카메라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부분은 많은 회사가 일본제를 사다가 조립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부분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가 CCD, CMOS 분야는 일본에 상당한 차이로 밀리고 있어 우리의 디지털 카메라나 폰 카메라에 쓰이고 있는 CCD, CMOS는 대부분이 일본제라고 한다. 미국회사인 파비온 X3 이미지 센서도 생산은 일본의 내쇼날에서 하고 있다. CCD, CMOS는 디지털 카메라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폰 카메라, PDA, 노트북, 각종 감시 카메라 등에 사용되고 있고 또한 미래에는 TV, 냉장고, 오디오 등의 가전제품과 심지어 마우스 책 등에도 장착 될 것이라 한다. 삼성과 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기업에서 일본을 능가하는 CCD, CMOS 등의 이미지 센서를 만들어야 우리의 기업들이 앞으로의 디지털 가전 제품시장을 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의 디지털 카메라산업이 왜 견인차 역할을 하는가를 알아보면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늘어나면 단순히 카메라회사의 이익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과거 필름 카메라처럼 카메라를 사서 10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마니아의 경우는 7-9개월 마다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고 있고 평균적으로 2년 정도를 사용하고 최고 3년을 넘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디지털 카메라 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요가 많아 유리하게 된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무어의 법칙’의 덕을 보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산업은 CCD, CMOS 등의 이미지 센서 산업의 수요 증가를 가져오고 이미지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즉 CF, SD, 메모리 스틱, 스마트 미디어 등의 플래시 메모리산업도 활성화 시킨다.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도 500만 화소 이상이 되고 600만화소의 DSLR 카메라의 보급, 캠코더의 디지털화, 그리고 PC를 사용한 편집의 보급화로 고성능 컴퓨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또한 고성능 그래픽 카드, 많은 저장 장치와 메모리(RAM)가 필요하게 되어 컴퓨터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수요 증대로 컴퓨터 관련산업이 활성화 된다.
한편,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프린터시장이 늘게 되어 프린터 관련산업이 활성화 된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사진의 전송과 문화가 발달하게 되어 IT산업이 발전하게 되고 그에 따른 관련된 산업이 확산된다. 그 외 필자가 언급하지 않은 많은 관련된 산업이 활성화 되고 발전되어 사회 전체 또는 나라의 경제 문화가 발전, 활성화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렌즈산업이 뒤떨어져 있고 카메라를 만드는 경쟁력이 있는 회사도 삼성테크윈(주)가 유일하고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인 CCD, CMOS 산업도 뒤져있다. 한 때 일본도 카메라산업을 포기하려 했으나 디지털 화 되면서 새롭게 일본의 중추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도 노력해야겠으나 1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과 독일의 렌즈산업을 하루아침에 따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LCD, PDP 등의 모니터 기술이 앞서 있어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액정화면과 폰 카메라에 쓰이는 액정화면을 우리 것을 쓰게 한다면 렌즈산업에서 불리한 것을 만회 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 폰 카메라, PDA 등에 쓰이는 각종 플래시 메모리분야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이익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치 코닥 이라는 회사가 한때 카메라 부분을 포기하고 필름과 인화지 등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변했던 적이 있어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듯 우리의 메모리 반도체산업은 디지털 장비와 산업이 발달되면서 엄청난 수요를 갖게 되어 컴퓨터에 주로 쓰이는 RAM 시장을 넘어서는 산업으로 발전될 것이다.

사진가들이 디지털 카메라와 폰 카메라를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폰 카메라의 발달, 인터넷 등 디지털 사진 인프라의 완성 등에 의한 디지털 사진 문화의 형성과 보급 활성화는 사진가의 몫이다.
지금 전체적인 사진시장이 몹시도 어렵다고 한다. 6조원이 넘는 광고시장에서 광고사진가에게 돌아오는 몫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것마저 과거에 비해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시장의 파이는 계속 줄고 있는데 사진을 전공한 학생은 매년 2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올 해 국내 디지털 카메라는 1백30만대가 팔린다고 하고 이제 대부분의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장착되고 그 화질은 200~400만 화소가 되어 이제 모든 사람이 디지털 카메라를 늘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에 사진가의 몫은 무엇일까? 사진 이론가의 미래의 방향 제시는 무엇인가? 새로운 사진 비즈니스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너무도 할 일이 많고 미루었던 숙제가 쌓여있다. 과거에 머물러 있고 밥그릇 싸움과 머리만 커진 사진판에 이제 디지털 세상의 융단 폭격이 시작되어 방어 할 수도 없게 되었다. 경고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이제 준비할 시간도 없다. 변하고 도전하고 적극 뛰어들어 새로운 비즈니스와 문화를 만드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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