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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프린터-인터넷과 사진 06-05-29 14:23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1. 인터넷 사진 비즈니스의 어려움

‘인터넷으로 사진 비즈니스를 한다’고 할 경우, ‘홈페이지를 잘 만들고 고객을 잘 관리하면 잘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특징은 한번 들러서 재미없으면 다시는 오지 않는 특징이 있어 인기 있는 사이트가 독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엄청난 규모의 검색사이트는 Yahoo, Naver, Google 등으로 상당히 많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Naver, 미국의 경우 Google이 60% 이상 독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이 만든 홈페이지는 콘텐츠에 한계가 있고, 사진 관련 이야기가 연예인 이야기처럼 재미있지도 않기 때문에 의욕을 가지고 만든 사진 관련 홈페이지들은 거의 활성화 되고 있지 않는 형편이다. 사진 동호인 활동이 유일하게 사진 관련 사이트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들 사이트들의 경우 사람은 많이 모이지만 일종의 놀이터로써 그곳에서 수익성을 내기는 매우 어렵다. 현재 수익을 내는 사진 관련 사이트로는 인터넷으로 사진 데이터를 전송 받아 프린트 해주는 인터넷 프린트랩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규모가 있는 몇 곳을 제외하고 가격의 하락 등으로 어려운 곳이 더 많다고 한다.

인터넷의 세계는 가진 자가 더 많이 갖고 독점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소극적인 투자를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개인 스튜디오의 경우 클라이언트를 관리하고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프린트를 주문 받고 결과를 알려주는 등의 현실적인 비즈니스용으로 활용하는 정도를 벗어나기 어렵다. 개인 스튜디오 홈페이지의 경우 누군가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쉽게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자료를 올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새로운 디지털 사진기술 등 사진 관련 지식을 쌓고 정보를 얻기에도 벅찬 사진가들이 홈페이지 관리까지 배워서 활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진 비즈니스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쉽고 편리하고 철저하게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리해주는 회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홈페이지에 사람을 많이 모으겠다’는 생각보다는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진 사이트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KPPA, KAPA등의 협회와 Fujifilm, Kodak, Epson 등의 대형 회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활성화 시키고 그러한 공간 밑에 개인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돈을 많이 들인 사진 기업의 홈페이지도 사실상 활성화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사진 사이트를 이용해 사진 비즈니스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2. 현실적인 인터넷 사진 비즈니스

인터넷을 이용한 현실적인 비즈니스는 철저히 인간 상호간의 교류를 통해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유치원 행사를 했을 경우, 사진가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가능한 많이 촬영하고 유치원과 연계된 스튜디오의 홈페이지에서 그날의 흥분이 가시기 전에 즉시 올려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사진을 보여줘 프린트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일부 웨딩사진 시스템 프로그램에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해 많이 촬영하고 수정된 다양한 웨딩사진을 인터넷으로 보여줘 많은 프린트를 유도하는 것이 성공한 인터넷 사진 비즈니스이다. 그렇게 연결된 클라이언트를 평생 관계로 이어간다면 인터넷은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이다. 결혼, 생일 등의 경조사를 기억하고 스튜디오 인터넷 상에서 이벤트를 실시한다면 언젠가는 스튜디오를 찾게 될 것이다. 인터넷 사진동호회가 활성화 되는 것은 서로간의 끈끈한 인간관계가 성립되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따로 모임을 갖고 오프라인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스튜디오의 인터넷을 통한 사진 비즈니스 또한 인터넷 동호회처럼 인간적인 호감을 갖도록 꾸며져야 하고 그곳에서 ‘내가 대접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을 통한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는 클라이언트를 스튜디오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과 많은 프린트를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스튜디오라면 당연히 인터넷을 통해서 프린트를 주문받고 결과를 알려주며 바쁜 생활을 감안해 택배 등으로 배달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한다. 물론 인터넷 대형 프린트 회사가 있으나 빠르게 프린트되고 동네에서 받을 수 있으며 수정이나 잘못된 프린트를 다시 해주는 인간적인 스튜디오를 더 원하는 사람도 많다. 각 지역의 스튜디오는 그러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잘 연결하는 매개체로써 인터넷을 잘 활용해야 한다.

수 십 년전의 동네의 사진관을 생각해 보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동네의 정보를 교환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휴식처 같은 역할을 해왔었다. 동네의 경조사를 잘 알고 있는 사진가는 해결사 노릇을 하기도 했고 한 아이가 태어나서 입학, 졸업, 결혼, 환갑 등의 경조사를 같이 했었다. 산업사회와 도시화가 되고 그러한 풍습이 사라지면서 사진관은 스튜디오로 바뀌었고 왠지 가기에 어색한 곳이 됐다. 인터넷을 통해서 과거의 끈끈한 관계와 같은 매개역할을 한다면 긍정적으로 사진 비즈니스에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3. 미래의 사진은 모니터(HDTV)가 중심이 된다.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서 필름사진에 비해 4배~7배 가량 더 많은 사진을 촬영한다고 한다. 그러나 촬영된 데이터는 컴퓨터, CD 등에 저장되거나 싸이월드와 같은 개인 홈페이지에 활용되고 극히 일부만을 프린트한다. 사진업계가 어렵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프린트된 사진을 갖고 싶어 하지 않고 데이터로 보관하고 있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사진업계는 사진을 어떻게 해서든 프린트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모두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영화를 보면 가족사진 등을 집안의  곳곳에 걸어 놓거나 책상 위에 액자 형태로 어지러울 정도로 많은 사진을 프린트해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로가 협력해서 그러한 문화를 유행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진 관련 협회 차원에서 드라마에 그러한 모습을 멋지게 표현하는 모습이 자주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프린트된 사진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야 사진의 미래가 있다.

현재 사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단연코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이다. 사진을 모니터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고 비용이 추가되지 않기 때문에, 또한 많은 사진을 한꺼번에 정리, 보관할 수 있어 미니홈피 등을 활용한다. 컴퓨터의 모니터 크기도 커지지만 집안의 TV는 대형화 되고 HDTV로 고해상이 되며 벽걸이 형태로 진화 됐고 가격도 현실화돼 급격히 보급되고 있다. 컴퓨터는 HDTV와 연결돼 하나의 가전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결국 미래에 사진은 모니터로 보여주는 형태가 주가 되고, 프린트 된 사진은 보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진계는 앞으로 ‘어떻게 HDTV로 사진을 보여줄 것이며 어떠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사진의 위기이기도 하면서 기회이다.
머지않아 일반인들은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촬영된 수준 높은 사진을 60인치 대형 HDTV에서 보고 싶어 하게 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하겠다.


글 :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이미지 컬럼니스트, 포토 아티스트, diart@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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