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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클럽 10-02-25 17:09   
작성자 : 안현경기자 TEXT SIZE : + -

“순수 사진동호회의 성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회원들이 아마추어 정신으로 뭉쳐야 합니다”
- DSLR 클럽 회원들은 아름다운가게 기증 전시회 개최, 국립극장 공연 촬영 등 사진에 대한 아마추어들의 순수한 열정을 각종 사회 참여 활동으로 표현 -

DSLR클럽(회장, 이원학 www.dslrclub.cc)은 순항 중이다. 캐논 5D클럽에서 분리된 이후 창립 1년을 넘기는 동안 내분과 갈등이 끊이질 않았지만 이원학 회장을 비롯한 원년멤버들은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국립극장 전속 촬영을 비롯해 동호회 이상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DSLR클럽은 다양한 봉사 활동과 정기 교육 및 출사를 통해 순수 사진동호회의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캐논 5D클럽에 이어 현재 DSLR클럽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원학 회장을 만나 그간에 못다 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DSLR클럽 이원학 회장

= DSLR클럽이 캐논 5D클럽에서 분리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2005년 10월부터 계속 활동해오다 안 좋은 일이 생겼어요. 제가 회장을 맡았을 때 몇몇 운영위원 사이에서 ‘캐논 5D가 단일기종이므로 그 틀을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 있었죠. 그런데 마침 ‘DSLR’이란 도메인이 아직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지난해 3월에 도메인을 구해서 6월에 홈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캐논 5D클럽 운영회의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저를 비롯한 회원들이 제명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어요. 결국 캐논 5D클럽에서 주축이 되어서 많은 인원들이 DSLR클럽으로 이동을 하게 된 것이죠. 발기인 7명을 중심으로 운영해 오다가 2009년 1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제가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 현재, DSLR클럽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온라인상으로 교류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출사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일 년에 네 번씩 자체적으로 사진 아카데미를 열기도 하죠. 온라인 동호회지만 오프라인 모임을 자주 만들다 보니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원들은 평범한 회사원부터 전문 사진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요. 제가 회장을 맡은 이후로 현재까지 교육과 출사, 웹마스터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DSLR클럽의 동호회 특징과 장점을 꼽는 다면 무엇일까요?
“아직까지는 과도기입니다. 보통 3년을 넘긴 동호회를 안정적이라고 보는데, 저희는 이제 막 적응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지난해 연말을 즈음해 사이트 리뉴얼을 마치고 품평갤러리 등 회원들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DSLR클럽은 순수한 동호회 성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출사비도 깔끔하게 1/n로 나눠요. 우리 클럽에는 국립극장 리허설을 비롯해 공연 촬영을 전담하는 7명의 기자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립극장에서 열린 3개 페스티벌을 독점으로 촬영했죠. 한옥마을과도 연계해 공연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수고비를 따로 받는 일은 전혀 없어요. 순수하게 리허설 촬영을 해주고 자료만 제공하는 것이죠. 거기서 보람을 느끼는 순수한 아마추어 동호회입니다.”


▲ 지난해 9월, 본지 주최로 열린 ‘인천세계도시축전과 함께하는 사진촬영대회’에 참가한 DSLR클럽 회원들.

▲ DSLR클럽은 아름다운가게에 작품을 기증하고, 기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 사진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 DSLR클럽을 운영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습니까?
“순수 동호회 성격을 유지하려다보니 아무래도 자금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죠. 후원을 따로 받지 않으면 클럽 운영에 따른 비용들, 예컨대 웹호스팅, 도메인 임대비용 등을 제대로 낼 수가 없거든요. 또한 운영위원들이 다 직장인이다 보니 교육이나 출사를 할 때는 무척 바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이분들에게 수고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것도 아니라 그야말로 자원봉사가 따로 없는 거죠. 이렇게 고생하는 분들에게 작은 보상이라도 해주고 싶은 것이 회장으로서의 바람입니다.”

= DSLR클럽을 꾸려가기 위한 뚜렷한 원칙과 소신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제 목표는 DSLR클럽을 국내 최고의 동호회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진 하나만 바라보고 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해요. 상업적인 동호회가 아니라 아마추어 정신을 갖고 자연스럽게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뭉쳐야 합니다. 현재는 후원업체도 따로 없는 상황이라 고민이 많습니다. 기존 클럽에서 나온 사람들끼리 모이다보니 다소 내부적으로 갈등이 생긴 점도 있고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좋은 동호회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나 밥을 생각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가짐이 DSLR 클럽을 돋보이게 하는 힘이라고 보는 것이죠.”

= DSLR클럽엔 신입회원을 위한 특별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나요?
“매일 20~30명 정도 신규 회원이 가입을 하는데 연령대별로 방을 나눠서 활동합니다. 우리 클럽은 50대 분들의 파워가 막강합니다. 그분들이 댓글도 열심히 달고 오프라인 모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젊은 계층의 경우 ‘2030방’을 통해서 번개 출사를 자주 만들어 정이 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실 클럽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가 기반을 튼튼히 잡아줘야 하지만 우리 클럽은 50대가 실세죠. 앞으로는 20~30대의 참여 폭을 키워서 회원 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DSLR클럽에선 최근까지 어떤 활동을 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십시오.
“우리 동호회는 회원들 가정에 결혼식 등 행사가 있으면 내부적으로 친한 회원들이 가서 사진을 찍어줍니다. 회원 간에 친목이 돈독해서 행사 촬영이 많은 편입니다. 지난해 9월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출사를 다녀왔으며 또한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 전시회를 하기도 했죠. 여기서 모인 기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쓰였습니다. 올해는 오는 5월15일부터 8박9일간 동유럽 출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본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DSLR클럽에 들어와 무엇인가 배워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선 많은 제원들이 필요하겠지만 천천히 채워질 것이라고 봅니다. DSLR클럽이 아마추어의 순수한 열정을 가진 클럽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누군가는 ‘동호회가 커지면 상업적으로 흘러가지 않겠냐’고 우려를 하기도 하는데, 적어도 제가 이 동호회에 몸담고 있는 한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인터뷰 / 오혜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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