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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사진동호회, PIS클럽 07-05-30 12:47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사진 애호가 모임, PIS클럽은 사진에 투영된 회원 개개인의 삶과 인생을 공유하는 사진 속 이야기 방입니다”
- 이야기가 있는 사진동호회, PIS클럽의 민영기 회장에게 동호회 활동 및 운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

지난해 1월18일 문을 연 PIS클럽(회장, 민영기 www.pisclub.com)의 PIS는 ‘Photo In Story’의 약어로 ‘사진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온라인 사진 동호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PIS클럽이 비록 사진을 매개체로 형성된 모임이지만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는 회원뿐만 아니라 일상을 사진에 담아내는 모든 이에게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PIS클럽을 운영하는 민영기 회장을 비롯한 운영진들은 사진의 작품성을 떠나 기록 매체로써의 사진적 특성을 PIS클럽만의 매력으로 부각시키며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동호회의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한편, 표면적으로는 수도권에 국한된 지역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PIS클럽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이외에도 제주도, 부산,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의 열혈 사진인 5천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정기모임, 출사, 봉사활동, 전시회 등 사진동호회가 수행하는 일반적인 활동을 즐기지만, 그 내부 사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왜 이들이 PIS클럽에 열광하는가’를 쉽게 알 수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회원 간의 더욱 단합된 결속력을 다지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PIS클럽만의 사진 이야기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 PIS클럽 민영기 회장

‘PIS(Photo In Story)’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이야기가 있는 사진 클럽, PIS클럽은 분명 사진을 매개체로 뭉친 온라인 사이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PIS(Photo In Story)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특별한 것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난해 1월 오픈해 현재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PIS클럽은 수도권 사진인의 모임을 표방한 지역 커뮤니티로 시작됐다. PIS클럽 내에는 일반 온라인 사진동호회와 달리 벼룩시장, 공동구매, 광고성 배너 등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철저하게 비영리 아마추어 사진동호회를 고수하는 구심점에는 최초 PIS클럽을 창설한 민영기 회장을 포함한 운영진들의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PIS클럽은 사진에 관한한 그 어떤 사이트보다도 의미있고, 내실있는 사이트임에 분명하다. PIS클럽 내에 등재된 모든 사진에는 한 두 줄 이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부터 인생의 희로애락을 고찰한 명언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은 각양각색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 모두가 사진 촬영자의 이야기요, 인생이라는 점이다. 더욱 특이한 것은 모든 사진에 달린 무수히 많은 댓글이 모두 칭찬 일색이라는 점이다. 익명성이라는 온라인의 특성을 빌미삼아 각종 악플이 난무하는 온라인 사진 동호회와 달리 사진에 대한 냉정한 비평보단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친구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듯 사진 속 이야기에 관해서만 언급한다. 이에 민영기 회장은 “PIS클럽은 사진동호회인 동시에 가족과 같은 끈끈한 정이 느껴지는 친목모임이다”라며 “사진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가 중요함을 PIS클럽 회원들은 모두 알기에 누구나 편하게 사진을 올릴 수 있고,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PIS클럽은 회원들의 거대한 사진일기장
PIS클럽은 카메라 브랜드에 국한된 사이트도, 그렇다고 지역 색이 강한 지역 동호회도 아니다. PIS클럽은 5천여 명 회원의 보이지 않는 대화 터요, 그들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다. 스튜디오를 운영하거나 일선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전문 사진인부터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아이의 예쁜 모습을 담는데 기쁨을 느끼는 엄마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PIS클럽 내에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PIS클럽 갤러리에 올라온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는 회원들의 매일매일 일어난 일상이다. 때로는 글로써, 때로는 사진으로만 표현할 때보다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메시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더 큰 감동과 의미를 전달한다. 일례로 지난해 열린 제1회 PIS클럽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에서 어느 회원이 제출한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켜 화제가 됐다. 아버지의 고향인 영산강의 강줄기를 촬영한 그저 평범한 사진이었지만 아버지와 처음으로 동행한 여행지를 직접 촬영해 액자에 담아 아버지에게 선물했을 때 고마움 이상의 감동을 사진 매체가 전해준 것이다.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개인의 사소한 일상을 담아 인터넷 상에 공개하는 사람은 많지만 PIS클럽처럼 회원 전체의 사진일기장을 소중히 간직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동호회는 유일무이하다.
온라인의 만남이 오프라인 친목회로 이어져
PIS클럽이 친목모임인 만큼 그에 따른 규제와 통제는 철저하다. 신규 회원이 PIS클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서 회원 간의 모든 대화는 존칭의 사용을 전제로 한다. 더욱이 업로드한 사진에 대해 비방을 일삼는 회원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 후 회원 자격 박탈도 서슴없이 결정한다. 한편, 기존 회원의 끈끈한 유대관계 형성과 보호 차원에서 PIS클럽은 최근 정회원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후원회를 결성하고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이에 민영기 회장은 “지난해 PIS클럽은 회원들의 관계 개선과 PIS만의 결속력을 위해 회원 가입 시 철저한 규제를 단행했다”며 “그 결과 이제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PIS만의 문화가 자연스레 형성돼 회원 증감이 이뤄져도 신입 및 기성 회원 간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PIS클럽은 지난해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등 봉사활동을 비롯해 정기출사를 실시했다.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클럽 활동
흔히 사진동호회라 하면 정기출사나 촬영대회 그리고 회원전을 으레 실시한다. 하지만 PIS클럽은 매달 한 번씩 갖는 정기모임을 제외하고는 정형화된 클럽활동이 없다. 계절과 월별 특성에 맞는 행사와 주제를 찾아 그때그때 출사지를 선정하고, 회원전 또한 올 가을 경 두 번째 사진전을 개최한다는 것 말고는 형식에 PIS클럽을 끼워 맞추지 않는다. PIS클럽은 피사체를 찾아가는 출사여행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러가는 여행을 지향한다. 뮤지컬 리허설 촬영,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 형식의 관광지 출사 등이 PIS클럽의 자유로운 운영형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PIS클럽은 회원 중 외모가 출중하거나 모델 이상의 포즈를 구현할 수 있는 회원 모델을 섭외해 인물 촬영대회를 실시한다. 카메라의 종류나 촬영 능력에 관계없이 동호회 참여에 의의를 두는 PIS클럽만의 운영정책에 따라 타 동호회보다 여자회원이 많은 관계로 PIS클럽이 자체적으로 모델을 섭외하기란 그만큼 쉽다. 이밖에도 PIS클럽은 지난해 지역 노인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무료로 촬영하는가 하면, 장안구민회관에서 제1회 ‘이야기가 있는 사진전’을 개최해 지역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피스질? 피스홀릭?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미니홈피에 사진을 올리거나 꾸미는 행위를 ‘싸이질’로 표현하는 것처럼 PIS클럽 내에서 회원들의 모든 활동은 피스질로 통용된다. PIS클럽에 중독됐다는 의미로 ‘피스홀릭’이란 표현도 PIS클럽 내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 만큼 PIS클럽의 모든 회원은 자신의 동호회에 애착을 갖고 참여한다. 피스홀릭에 빠진 민영기 회장은 “PIS클럽이 오픈한지 비록 1년여에 불과하지만 사진으로써, 인간으로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이 큰 소득이다”라며 “10년 후에도 PIS클럽의 가족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흔히 혹자는 ‘온라인 모임은 생명력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진에 투영된 회원 개개인의 삶과 인생을 공유하며 회원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PIS클럽은 이러한 속설에서 예외인 듯하다.

취재 / 김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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