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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탁스클럽 07-05-13 19:52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콘탁스클럽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며 순수하게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사람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필름의 매력을 고수하는 이들의 모임인 ‘콘탁스클럽’의 운영진을 만나 클럽의 근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듣는다 -

디지털카메라가 점차 주력이 되고 있는 사진 동호회가 대다수인 요즘에도 필름카메라의 사용을 여전히 고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동호회의 움직임이 일던 초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콘탁스클럽(www.contaxclub.co.kr)의 활동은 필름 유저들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아날로그사진의 탁월함을 자랑하며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아직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펼치는 콘탁스클럽 운영진의 박현기 씨와 여인우 씨를 만나 클럽의 활동 현황과 특성 및 향후 진행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 콘탁스클럽 회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 콘탁스클럽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콘탁스클럽은 온라인을 통해 콘탁스의 카메라와 장비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콘탁스카메라의 특성에 따라 최근 디지털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 많은 여타 동호회와는 달리 90% 이상인 대부분의 회원들이 필름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동호회 사이에서 다소 마이너적인 성향이 없지 않으나 현재 2만여 명의 회원들과 결속을 다지며 활발하게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콘탁스카메라의 역사와 결부되어 있어 60대 이상의 장년층부터 20대의 젊은 회원들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으로 인해 회원들 사이에 세대의 벽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사진이란 매개체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회원 간에 다양하고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클럽의 전통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 콘탁스클럽의 창립 과정은 어떠했는지요?
“당시에는 현재와 같이 온라인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관계로 동호회 역시 지금처럼 다양하거나 움직임이 크지 못했고 인터넷 동호회라는 모임 자체도 생소했던 시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 클럽도 과거에는 한 카메라 업체의 게시판에 자주 모이던 콘탁스카메라 유저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1999년에 이르러 독립된 사이트를 구축했고 비로소 현재 콘탁스클럽의 기틀을 마련해 오늘날까지 그 활동이 이어진 것입니다.
그 사이에 두 번 정도의 운영진 교체가 있었고, 현재 저희를 포함한 총 3명의 운영진이 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콘탁스클럽은 타 동호회와 달리 굳이 1인의 단독 회장을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운영진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 함께 클럽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이 아닌 다수의 의견과 시각이 종합되어 클럽을 위해 더 나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콘탁스클럽의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활동사항을 소개해 주십시오.
“먼저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웹사이트를 통한 회원들의 각종 사진 포스팅과 함께 서로의 지식과 의견을 마음껏 교류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이 존재하다 보니 사진과 관련된 질문에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회원들의 수준 높은 답변을 눈여겨 볼 수 있고 현재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콘탁스카메라와 단종된 각종 관련 장비 등을 구할 수 있는 장터의 활성화가 큰 축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상에서는 특별히 클럽 주최의 정기출사를 기획하거나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회원들 간의 계획으로 마련된 출사나 모임 등은 다발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운영진들도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닌, 단지 한 사람의 회원으로서 이와 같은 회원들 간의 모임에 자주 참석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매년 한 차례 클럽 회원들과 함께 연말 송년모임을 가져 끈끈한 콘탁스클럽 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콘탁스클럽만의 자랑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콘탁스클럽에서는 다른 동호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중요 품목을 준비해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구매/공동제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호회에서 거래되는 품목 외에도 필름과 사진집의 공동구매,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카메라케이스 등의 공동제작 제품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 예로 사진집의 공동구매를 실시했던 경우에는 회원들의 예약으로 초판이 절판되는 상황이 일어나는 헤프닝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단지 하나의 동호회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은 어떤 경우를 찾아봐도 전무한 일이고, 곧 회원들의 수준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이같이 클럽 자체로 회원들에게 제공된 품목들은 다른 동호회의 개인장터나 아마추어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공동구매/ 공동제작의 개념과 유행은 1세대 인터넷 동호회 중 하나인 저희 콘탁스클럽으로 인해 여러 동호회에 전파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운영진을 비롯한 많은 회원들이 그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운영진들은 필름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다수 회원들을 위해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충무로에 오프라인 현상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회원들에게 정보와 구입, 촬영과 인화까지 클럽 내에서 모든 과정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필름의 매력을 고수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을 진정으로 즐기고 있는 현상 자체야 말로 콘탁스클럽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자부합니다.”

■ 아날로그사진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아날로그사진에는 필름을 이용함으로 결과물에 나타나는 고유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사진의 색감 등에 따른 느낌에 의한 차이도 있지만, 사진을 찍고 결과물을 손에 얻기까지의 과정도 포함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디지털사진이 아날로그사진 보다 못하다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날로그는 아날로그대로 디지털은 디지털대로의 각기 고유한 특징을 담고 있어 같은 사진이지만 별개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무엇이 더 낫다 못 하다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아날로그사진을 고수하는 필름 이용자들은 아날로그의 작업과정과 결과물에 이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디지털카메라와 필름카메라의 사용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라도 궁극적으로는 사진이라는 정점에서 하나로 묶여질 수 있으며 이는 개개인의 기호와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따라서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고는 있지만 아날로그 사진계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필름카메라의 마니아들은 항상 존재할 것이며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끊임없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콘탁스클럽의 향후 계획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콘탁스클럽의 웹사이트가 노후 된 부분이 다소 산재해 있어 빠른 시일 안에 리뉴얼 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넷 동호회인 만큼 회원들을 위해서 이 부분에 있어 신경을 써야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는 클럽의 창립 이래로 계획했던 콘탁스클럽 자체적인 사진집을 발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클럽 사이트를 살펴보면, 회원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외적인 촬영행사나 사진전의 개최 등도 발전적이지만 이와 같은 회원들의  수준에 발맞추어 오래도록 그들의 작품이 남을 수 있는 사진집의 출간이야 말로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 운영진들은 이전부터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금전적 어려움으로 인해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콘탁스카메라가 생산을 중단한 현재, 콘탁스클럽의 회원들을 비롯한 국내의 많은 콘탁스카메라 유저들이 수리나 기기의 유지보수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필름산업이 하향의 길을 걷고 있음에도 이처럼 뜻을 함께하는 이들이 모여 하나로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저희에게는 감동이며 근본적인 클럽의 존재성입니다. 이와 같은 자부심과 함께 콘탁스클럽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며 순수하게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사람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 콘탁스클럽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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