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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성남훈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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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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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미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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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쓰러져가도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기록인 ‘유민의 땅(THE UNROOTED)’을 통해 소외받는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하는 성남훈 사진작가
- 성남훈 사진작가를 만나 그의 다큐멘터리 사진과 사진 촬영 TIP에 대해 듣는다 -
성남훈 사진작가는 세계의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기록에 몰두해 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다. 최근 그는 1991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의 작업을 모아 ‘유민의 땅(THE UNROOTED)’ 사진집을 출간하고 전시회도 가졌다. 성남훈 사진작가는 프랑스 사진에이전시 ‘라포(Rapho)’의 소속 사진작가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한국특파원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세계 유명 잡지와 신문에 사진을 기고하고 있다. 또, 현재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로 사진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최근 15년간의 작업을 모아 ‘유민의 땅(THE UNROOTED)’ 사진집을 출간한 성남훈 사진작가를 만나 그의 다큐멘터리 사진과 사진 촬영 TIP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성남훈 사진작가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
최근 15년간의 작업을 모아 ‘유민의 땅(THE UNROOTED)’ 사진집을 출간한 성남훈 사진작가는 세계의 소외된 사람에 대한 기록에 몰두해 온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특히 세계 전역의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유랑, 분쟁, 도시 개발, 자연재해, 전쟁으로 자신의 나라, 자신의 땅에서 내몰린 방랑자들의 모습을 해외 20개국을 돌며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성남훈 작가는 1992년 프랑스 파리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에 재학 중에 ‘루마니아 집시’ 작업으로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의 ‘르 살롱’전에서 ‘서사시 같은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사진대학 이카르 포토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1994년 다큐멘터리 집단인 프랑스 사진에이전시 ‘라포(Rapho)’의 소속 사진가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1997년 라포 한국특파원으로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1998년 인도네시아 민주화 과정을 취재해 월드프레스포토 상에서 ‘일상뉴스 부문’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2004년 강원다큐멘터리와 경기문화예술진흥 기금을 수상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사진학과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타임’, ‘르몽드’, ‘리베라시옹’, ‘지오’등 세계 유수 잡지와 신문에 사진을 기고하고 있다.
●유민의 땅 - 소외받는 이들에 대한 희망
“자신이 내리고 있어야 할 뿌리, 그런 것들이 흔들리는 사람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치, 사회, 문화적인 문제로 인해 자신의 터전에서 밀려난 사람들을 뜻합니다. 유랑적 유민, 도시개발에 의한 유민, 자연 재해에 의한 유민, 전쟁에 의해 떠날 수밖에 없는 유민 이렇게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작업을 모았습니다”라고 성남훈 작가는 15년간의 작업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유민의 땅’ 사진집과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성남훈 작가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통해 “그들은 고통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타국의 사람들이지만, 결국 우리와 똑같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는 희망을 가진 사람들 입니다. 단지 ‘주위의 환경이 그러하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가야 된다’라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데 주위 환경 조건들이 이러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타국민이 아닌, 경제 성장을 급속히 이룬 한국의 국민이 아니라 지구 안에서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이들을 바라봐야 됩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국제 분쟁지역으로 외국의 구호를 받았습니다. 또, 미국과 연결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깊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국제적 정서에서 보더라도 이 소외된 사람들은 그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 끊임없는 문제의식의 발견이 곧 다큐멘터리 사진의 바탕이 된다
흑백 필름과 슬라이드 필름의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성남훈 작가는 주로 24㎜ 광각렌즈를 표준렌즈처럼 이용해 좀 더 적극적인 시각으로 세계의 분쟁지역, 가난과 결핍의 소외지역을 바라봤다. 성남훈 작가는 “다큐멘타리 사진은 사건이나 문화적 현상 등에 관한 사실적인 부분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예술적 형식으로 기록 또는 묘사하는 것을 뜻합니다. 처음에는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루마니아 작업을 끝내고 또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러면 뭘 볼 것인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힘들고 쓰러져가도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기록’을 표현하자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나름대로 세상에 대한 폭을 넓혀서, 사회의 문제와 현상에 대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기르면서 꾸준히 작업을 했습니다. 결국 끊임없는 문제의식의 발견이 곧 다큐멘터리 사진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촬영 작업에 대한 위험요소로 주위에서 만류를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어려운 것은 ‘왜 그곳을 가야되는지’에 대한 당위성 확보와 자금적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다.
● 사진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또다른 요소는 인내력이다
“요즘 워낙 다양한 매체에서 사진을 접하다 보니, 결과물에 대해 쉽게 만족을 합니다. 그렇다고 미니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한 사진, 재미삼아 찍는 사진도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작업하는 사진을 다른 부분과의 접목을 통해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큰 호흡을 가지고 가까이가 아닌 먼 곳을 바라보며 시야를 넓히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동안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작업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됩니다. 항상 세상이 카메라 앞에서는 화려한 듯해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라고 성남훈 작가는 말했다.
▲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 성남훈 사진작가가 최근 15년간의 작업을 모아 출간한 ‘유민의 땅(THE UNROOTED)’ 사진집
■ 성남훈 작가가 말하는 다큐멘터리 사진 촬영 TIP ■
1. 다큐멘터리 사진에 중요한 것은 렌즈의 특성을 파악하고 한계를 극복하기에 앞서 먼저 렌즈 분실의 소지를 막고 훈련을 통해 자신의 렌즈를 찾아야 된다. 주로 표준렌즈인 50㎜ 렌즈로 훈련을 하면서 자신만의 렌즈를 찾으면 될 것이다.
2. 자연스러운 환경뿐만 아니라 사진이 가지고 있는 기술도 활용해라.
한 컷의 촬영으로 완성해도 좋겠지만, 놓치면 안된다는 직감, 직관, 감성은 현장에서 필요하다. 천재성에 의한 사진은 없다. 그 순간 리듬이 오면 따라가야 된다. 포인트가 뭔지는 경험에 의해서, 상황에 의해서 느낌이 다가 올 것이다. 완벽한 환경이 조성된 후에 촬영을 해야된다는 것은 나쁜 생각이다.
3. 촬영을 위한 전략적인 계획을 짜야 된다. 장기적으로 어떤 촬영을 할 것인지 목적과 문제의식을 접합시켜 단계별로 나눠 계획을 짜라.
4. 그리고 글로벌한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서포트 에이전시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의 하나이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5. 과감하게 멈춰서서 촬영을 해야된다. 순간을 포착했다면 그 순간을 멈춰서서 촬영하는 데는 5~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놓치고 싶지 않는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의 움직임을 잡아서 공간을 분석하고 촬영해라.
6. 사진 촬영에 있어서 끝은 없다. 계속적으로 긴장을 하고 주시하고 쳐다봐라.
7. 다큐멘터리는 상징적 사진이다. 사진을 볼 줄 알아야 된다. 상징적으로 어떻게 다큐적인 부분을 표현해야 될지를 계획해라.
8. 사진의 테크닉적인 요소는 누구든지 배우면 소화해낼 수 있지만, 사진가의 개념과 성격은 그렇지 않다. 스스로 깨닫는 부분이 많다. 많은 촬영과 사진 감상, 사회 문제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될 것이다.
취재 /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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