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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진 이후, 프로사진가는 어려워졌다② 08-01-26 11:02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디지털이미지를 훌륭하게 만들어내는 기술과 함께 시대가 요구하는 감각, 감성,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갖추어야하는 매우 어려운 직업이 바로 프로사진가의 세계다”

진정한 프로 사진가가 되기 위해서는 너무도 어려운 시대

디지털영상정보화시대(지식정보화시대)에 사진의 초보자 또는 아마추어 사진가가 사진을 배우거나 활동을 하기에, 즉 취미로 사진작품을 만들고 전시평가를 받는데 있어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사진을 취미로 하지 않아도 글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정보나 지식으로 활용하기에 필요한 정도의 사진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사진을 전공하거나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사진이미지를 만들어 수입을 얻어야 하는 프로사진가, 세계의 모든 사진가와 경쟁하며 자기만의 사진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전업예술사진가 즉, 사진에 모든 삶을 걸고 있는 프로사진가에게는 고통스러울 만큼 어려운 시대이다.

사진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이 매우 어려워졌다

아마추어가 사용하는 사진 기술은 사진이 디지털화 되면서 쉬워졌으나, 아마추어를 뛰어 넘어 프로사진가가 사용하는 디지털 사진 기술은 필름시대와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워졌다. 광고사진을 예를 들면, 대형카메라의 무브먼트, 조명, 모델을 컨트롤하는 것 등 필름카메라 시대에 기본적으로 배우고 숙달되어야 할 사진가의 기본기가 충분히 갖추어져야 하는 것은 디지털사진 시대에도 변함이 없다. 디지털카메라를 다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조명방법을 연구해야 하고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컴퓨터 세대가 아닌 필름시대의 사진가는 컴퓨터를 배우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사진가에게 꼭 필요한 디지털 사진에서의 색을 컨트롤 하기위해서는 화이트밸런스에 대한 연구와 노하우가 있어야하고, 모니터 켈리브레션, CMS 등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야 한다. 과거 디자이너나 인쇄 관련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RGB, CMYK 등의 연구를 해야 하고 최종 결과물 까지 책임을 져야한다. 이제는 사진에 사운드를 입히고 3D, VR 등 처럼  입체적으로 만들며 인터넷에서 작동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는 멀티 이미지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한 모든 기술을 익히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상당한 노력과 오랜 시간의 공부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한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배울 곳도 없는 실정이다.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컴퓨터, CMS 도구, 각종 프로그램 등 프로용 디지털기기는 아직도 매우 고가이다. 어렵게 마련을 해도 디지털기기는 매년 몇 배씩 발전을 하기 때문에 금방 구형이 되고 3년 정도가 지나면 거의 무용지물이 되어 감가상각이 매우 심하다. 따라서 짧은 기간 안에 수익을 많이 내야 하지만 현실은 과거 필름시대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것은 돈과 노력만 하면 보충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인터넷 등을 통해 또는 새로운 영상미디어인 케이블TV, SKY TV, DMB, PNP, 인터넷TV, UCC 등을 통한 무차별적인 양상이미지를 접하고 있어 누구나 영상물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누구나 TV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평가하는 유저이면서 평론가인 디지털영상정보화시대에서 살고 있다. 웬만한 영상물(사진)로는 전혀 관심을 끌 수가 없고 더구나 까다로운 디자이너와 같은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디를 보아도 모니터(TV)가 존재하고 사운드, 컴퓨터그래픽, 시간, 이야기의 흐름 등으로 무장한 동영상이 넘쳐나고 발전하고 있다. 하나의 이미지로 승부해야 하는 사진은 잡지, 신문, 카탈로그 등에서 시선을 끌거나 감동을 주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이미지에 면역이 되어있다. 디지털이미지를 훌륭하게 만들어내는 기술과 함께 시대가 요구하는 감각, 감성, 미래를 보는 안목을 갖추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직업이 바로 프로사진가의 세계다.

디지털영상정보화시대에는 냉정하게 비교평가 되고 있다

과거 외국 유학을 했던 사진가는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사진기술과 문화를 습득하여 돌아온 후 자기  것으로 만들거나 그대로 흉내를 내어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국내 사진가들은 인정을 해주었고, 덕분에 그들은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었다. 그들은 어느 순간 사진교육자, 프로광고사진가,  전업예술사진가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그들이 발표한 사진은 독일의 누구를 흉내 낸 것이고 미국의 어느 사진가를 카피했으며 겨우 대학 졸업 전시회에 내기위한 숙제였다는 것을 시간이 흐른 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사진에 대해 공부하지 않는 미술계의 큐레이터들이 독일에서 배웠다는 것 하나로 과대평가하는 멍청한 짓을 하고 있으나, 그들이 누구의 계보가 되었든 흉내 낸 이미지이거나 아직 익지 않은 과일이라는 것을 사진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 평등을 추구하는 인터넷 세상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어 있다. 남들은 모르겠지 하는 안일함과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술자리에서 얻은 정보를 지식으로 착각하고 공부하지 않는 사진가, 우연히 갖게 된 지위를 이용해 군림하려는 원로, 화석화된 지식을 강요하는 교육자, 공부하지 않고 불황 탓만 하는 프로 사진가들에게 디지털 영상정보화 세상은 냉정하게 평가한다. 

콜렉터인 클라이언트를 만족시켜야 하는 전업예술사진가도 대표적인 프로사진가이다. 프로사진가에게 가장 어렵고 무서운 것이 인터넷 등을 통해 냉정하게 평가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국내 사진계, 그 안에서도 다큐멘터리, 풍경, 정물 등의 분류 속에서 몇 몇이 경쟁하던 것과 이제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다.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사진은 이제 미술과 분류되지 않거나, 미술의 거래 방법과 표현 내용 등에 따라서 하기도 하고, 굳이 분류를 한다면 만드는 도구와 프린트를 이용하는 것 정도에 불과하다. 즉 사진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미술과 대등한 관계, 또는 그 이상의 사고 문화 또한 안목 철학이 있어야 하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세계의 예술과 비교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야 하는 사진가에게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정보화시대는 재앙에 가까울 만큼 엄청난 공부와 미래를 보는 안목, 개성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추어들이 착각하는 것처럼 사진을 배우고 쉽게 발표할 수 있다고 해서 그만큼 프로사진가의 길이 쉽고 가까이 있지도 않다.


글 :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 이미지 컬럼니스트, 포토아티스트
diart@dreamwiz.com   
카우 (12-06-29 12:25)
비밀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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