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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개우선 모드의 활용 07-01-08 20:33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디지털카메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인물, 풍경, 다큐멘터리, 상품 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촬영 소재이고, 작품이 될 수 있다. 특히, 풍경은 여행과 맞물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한 좋은 동기 부여가 되면서 온라인 사진 동호회를 중심으로 출사소재로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다고 해도 그 느낌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구도와 기법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좋은 음식 재료를 가지고도 맛 없는 음식을 만드는 것과 같다. 촬영 위치를 정하고 아름답게 생각되는 대상을 강조할 수 있는 구성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구도 즉, 화면구성이다. 특히, 풍경사진에 있어 화면 구성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또한 프레임 내에 불필요하게 산만한 공간을 줄여,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이에 본보에서는 2007년 1월15일 자부터 풍경사진작가로 유명한 박동철 사진작가의 ‘풍경사진 잘 찍는 법’을 연재해 디지털카메라의 기본 메커니즘, 프레임의 구도 등 풍경사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니, 사진인들의 많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 주 -     

1. 조리개 우선 모드의 활용

가. 조리개는 무엇인가?
조리개는 렌즈 내부에서 상이 모이는 위치에 설치된 장치로 빛의 양을 조절한다.
흔히 말하는 노출(Exposure)은 필름(CCD)에 빛을 감광시켜주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얼마만큼의 노출을 주어야 하는지 눈으로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측광기구를 사용해야만 한다. 흔히 카메라에 장착된 반사식 노출계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사물을 18% 회색의 반사율로 계산해서 적정한 노출 값이 되도록 계산해 주는데, 그 결과물은 조리개 값과 셔터속도의 조합으로 나타낸다. 즉 셔터속도를 고정했다고 가정할 때, 조리개를 열면 렌즈를 통해 빛이 많이 들어와 CCD에 노출되고 환하게 밝은 사진이 되는 반면, 조리개를 조이면 빛이 조금 들어와 어두운 사진이 만들어진다. 
이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해 주기도 하지만 사진의 선명한 부분의 범위를 조절해 주기도 하는데 이를 ‘심도범위’라고 한다.
아래의 왼쪽 그림은 조리개를 활짝 열고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한 상태이고, 오른쪽은 조리개를 바짝 조여주고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여 양쪽의 노출 값은 모두 동일한 상태라고 가정한 것이다. 노출 값이 같다는 것은 ‘CCD에 전달되는 빛의 양이 동일하다’는 뜻이다. 짧고 굵게? 혹은 가늘고 길게...

▲ 그림(1) - 조리개를 개방할 경우                      ▲ 그림(2) - 조리개를 조일 경우

그림(1)처럼 조리개를 개방하면 심도범위는 좁아져서 배경을 쉽게 흐릿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인물사진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아웃포커스 기법은 이러한 조리개 개방으로 만들어진다. 반면 그림(2)처럼 조리개를 조이면 심도범위는 늘어나게 되어 풍경사진처럼 화면 전체가 선명하게 표현되어야 할 때 사용되는 기법으로 ‘팬포커스’라 불린다.

나. 조리개 값의 변화 비율은 1.4배


▲ 그림(3)-렌즈의 내부 구조와 원리

그렇다면 렌즈의 내부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보자.
렌즈 내부에는 사물의 상을 모아 다시 CCD에 상을 비춰줄 수 있도록 여러 장의 곡면유리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렌즈의 앞쪽 부분의 유리들은 상을 모으는데 사용되고 상이 모이는 첫 번째 지점을 제1주점이라 한다. 이는 다시 CCD에 상을 만들기 위해 퍼지게 되는데 퍼지는 시작점을 제2주점이라 하고 이곳에 대부분 조리개가 설치된다. 보통 조리개가 설치된 부분의 지름을 유효구경이라 한다.
유효구경과 초점거리의 비율을 유효구경비라 하는데, 이 수치는 최대 개방 시의 조리개 값과 동일하다. 예를 들어 50㎜ f1.4 렌즈의 유효구경비는 1: 1.4이며 조리개의 최대 개방치가 1.4 라는 뜻이다. 이 유효구경비는 렌즈의 밝기로도 불려지며 수치가 낮을수록 밝은 렌즈로 고가이다.

조리개 값의 변화비율은 보통 1.4배씩 증가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림(4)처럼 정사각형 종이의 네 귀를 45°로 접으면 그 넓이는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처음 정사각형 한 변의 길이를 2라고 하면 작은 정사각형에서 한 변의 길이는 약 1.4가 된다. 조리개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이 1/2 비율로 줄어들려면 약 1.4배의 비율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 그림(4)

다. 조리개 값 변경 시 그 결과와 활용
이러한 조리개 값 변경은 촬영자 임의대로 심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감추고 싶은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할 때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심도를 얕게 할 수 있고(Out of Focus)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또렷하게 표현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조리개를 조여 깊은 심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조리개를 너무 조여서 흔들리기 쉬운 저속 셔터 스피드가 되지는 않는지, 밝은 날 조리개를 너무 개방해서 카메라의 최고 셔터 스피드를 오버하지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만 사진을 망치지 않는다.
여기서 심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리개 수치 - 수치가 올라가면 심도는 깊어진다. (비례)
주 피사체와 렌즈와의 거리 - 거리가 멀어지면 심도는 깊어진다. (비례)
렌즈의 초점거리 - 초점거리가 길어지면 심도는 얕아진다. (반비례)

이와는 반대로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라는 것이 있는데, 사진가가 원하는 셔터스피드를 카메라에 설정하면 적정 노출 값에 따른 조리개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맞추어 주는 모드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 이런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가 효과적인 사진을 만들어 준다.

패닝 샷을 위한 촬영 - 1/30~1/60초
야경 촬영 시 궤적을 표시하기 위한 촬영 -  10~ 수십 초
주밍 샷을 위한 타이밍 확보 - 10~ 수십 초
움직이는 물체의 동감을 표현하기 위한 촬영 - 1/60초 이하
        플래시의 후막동조를 위한 촬영 - 1/60초 이하


▲ 사진(1) - f2.8                                           
 
▲ 사진(2) - f22

조리개를 개방했을 때와 조였을 때 사진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집 앞 주차장에서 벚꽃을 촬영한 사진으로 사진(1)은 뒤에 빛 망울들이 동그랗게 예쁘게 보이지만 사진(2)는 배경으로 자동차들이 보여서 보기 싫게 되었다. 특히 인물사진의 경우 배경의 흐림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촬영기법이 되었다.

글: 박동철 사진작가(tco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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