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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젯프린터(Inkjet Printer) 06-08-28 19:00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과거 화질은 별로였으나 레이저, 열승화, 염료승화, 디지털은염 방식의 프린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문서를 프린트하는 비즈니스 용도로 많이 사용된 것이 잉크젯프린터였다. 현재 잉크젯프린터는 3×5인치 같은 작은 사이즈부터 폭이 수 십 미터에 이르는 큰 사이즈까지 출력할 수 있고, 12색 잉크를 사용해 풍부한 색과 계조를 표현해 디지털은염프린트를 능가하는 고화질을 구현하고 있다. 강한 자외선과 눈, 비 등의 외부환경에 견딜 수 있는 잉크젯프린터를 비롯해 유리, 철, 대리석 등의 두꺼운 재질에 프린트할 수 있는 평판잉크젯프린터, 천에 직접 사진이미지 등을 프린트해 다양한 무늬의 소량 천을 생산하는 나염잉크젯프린터 등 사용목적에 따라 그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용 잉크젯프린터는 과거 1600dpi 이상의 화질을 갖고 있는 프린터를 따로 분류했지만 특수 목적의 프린터를 제외한 최근의 잉크젯프린터는 대부분이 1600~5600dpi까지 섬세하게 프린트 할 수 있어 대부분의 잉크젯프린터는 고화질의 사진을 프린트할 수 있다. 다만 화질과 관계없이 값 싼 프린터의 경우 보존성이 낮아 수개월 만 지나도 색이 변질돼 보존용 사진이미지를 프린트하기에는 부적당해 사진용으로는 부족하다.

사진용 잉크젯프린터 중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엡손(EPSON)은 우수한 화질과 안료[顔料, pigment] 잉크에 대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특히 엡손은 안료잉크의 단점이었던 탁하고 부족한 색을 염료[染料, dye]이상으로 표현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진의 보존성과 방수성을 향상시켜 다양한 사진용 잉크젯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잉크젯프린터를 보급시킨 HP는 원조 잉크젯프린터 회사에 걸맞게 다양하고 저렴한 잉크젯프린터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HP는 염료잉크를 주로 사용해 풍부한 색감을 표현한 반면, 특수한 종이와 매치되는 최신 기종을 제외하고는 보존성에 문제가 있어 프로사진가들에게 외면을 당해왔다. 하지만 최근 프로사진가용 프린터와 향후 개발 예정인 프린터는 안료, 염료 등 두 방식을 적절히 사용하고, 보존성과 표면의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12색의 다양한 잉크를 사용해 풍부한 색과 계조를 표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캐논(CANON)의 잉크젯프린터는 국내에서 그 인기가 다소 낮지만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엡손과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캐논은 올해를 기점으로 디지털카메라의 보급률이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프린터 시장을 확대하려는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캐논은 그동안 풍부한 색 표현에도 불구하고 내구성과 보존성이 부족했던 염료잉크를 안료잉크로 전환시키고, 12색의 다양한 잉크에서 나오는 풍부한 색상과 계조 등의 표현으로 프로사진가를 만족시키는 사진용 잉크젯프린터를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이상의 3사는 사진 잉크젯프린터 시장에 대한 기대와 전망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간의 치열한 경쟁과 달리 소비자는 우수한 프린터를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삼성(SAMSUNG)은 프린터 시장의 규모를 휴대폰 이상으로 판단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원으로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삼성은 흑백 레이저프린터 부문에서 시장 점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잉크젯프린터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디지털은염프린터의 구조와 특징
잉크젯프린터는 1951년 스웨덴의 Elmquist가 고안한 후 1979년, 캐논과 HP가 Thermal(Bubble)jet 인쇄기법을 발명한  후 현재까지 진화되고 있다. 또한 이는 1980년대 PC(Personal Computer)가 보급되고 엡손, Textronix 사 등이 시장에 합세하면서 급속히 발전, 보급되었다.

잉크젯방식의 기본 구조는 잉크(고체 또는 액체)를 프린트 매체(종이, 비닐, 나무 등)에 제조사 고유의 방식으로 흡착시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최초의 잉크젯프린터는 대전된 잉크방울을 연속으로 분사해 정전 편향장치로 특정지점에 흡착시키는 ‘Continuous inkjet’ 시스템이었으나 현재 이 방식은 산업체 포장인쇄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고, 대게는 전기적으로 중성인 잉크를 인쇄 순간에만 뿌리는 ‘Drop on demand‘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Drop on demand‘ 방식은 다시 잉크분사 동력원에 따라서 전열소자 순간가열로 잉크기포를 만들어 뿌리는 ’Thermal(Bubble)jet‘ 방식(HP, 캐논)과  Piezo 압전소자의 크리스털 발진을 이용한 Piezo 방식으로 나뉜다. 잉크를 뿌려주는 방식은 버블젯, 열판 등 제품마다 다른 방식을 사용하고 서로 접목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피에조버블타입의 경우 잉크에 열을 가해 액체의 잉크가 기화되면서 압력이 발생되는 반면 압전판(압전기 결정체)을 사용한 것으로 압전판에 전압을 가하면 압전판이 진동해 이것은 결국 피스톤과 같은 역할을 하게 돼 잉크를 분사한다.

한편, 대부분의 잉크젯프린터는  HP 제품처럼 잉크를 뿌려주는 헤드와 잉크가 일체돼 일체형이라고도 한다. 일체형은 잉크를 교환할 때 헤드를 같이 교환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고가의 헤드가 막히거나 고장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으나 잉크카트리지 값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반면, 대부분의 대형 잉크젯프린터와 엡손 제품은 잉크카트리지와 헤드가 분리되어 잉크가 관을 통해 헤드에 전달되는 분리형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분리형은 대형 잉크 탱크를 만들 수 있고 헤드와 프린트매체의 간격을 조정할 수 있어 두꺼운 매체, 한지 등 다양한 프린트 매체를 사용할 수 있다.

일체형인 HP 제품은 현재 60인치까지 프린트할 수 있는 대형 제품이 있고 출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진, 광고, 건축 등에 많이 사용되지만 보존성과 색 표현이 부족해 순수사진 분야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엡손의 분리형 제품의 경우 풍부한 색과 계조 표현이 좋고, 보존성이 우수해 순수 사진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두꺼운 종이, 한지, 판화지, 트레이싱지 등 유럽의 고급 파인아트 전용 종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현재 44인치 제품밖에 없어 크기의 제한이 따른다.

한편, 옥외광고에 주로 쓰이는 솔벤트 타입의 초대형 잉크젯프린터는 해상도는 낮지만 옥외에서도 변하지 않으며 눈, 비, 바람 등에 강한 솔벤트 잉크를 사용해 강한 피막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현재 현수막을 이용한 광고, 벽화, 선거 홍보물 등 그 사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평판잉크젯프린터는 나무, 유리, 철판, 대리석, 타일 등 거의 모든 평면에 프린트 할 수 있는 특징이 있고 제품에 따라 흰색(화이트)를 사용하거나 여러 번에 걸쳐 다중 프린트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자기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하려는 현대인의 기호에 맞는 건축, 인테리어, 파인아트 등에 사용 범위가 늘어가고 있다.


글 :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 이미지 컬럼니스트, 포토 아티스트 /diart@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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