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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의 촬영가격 결정 방안 05-02-04 19:56   
작성자 : 박현옥 기자 TEXT SIZE : + -

■ 디지털광고사진, 가격 인상 필요

일본의 디지털 사진 리더들과 인터뷰를 하고 같이 세미나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일본의 디지털 사진 리더 대부분이 광고사진가를 주축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그들의 노하우를 인상사진, 다큐멘터리사진, 순수사진 분야에 파급시키는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이제 디지털 사진으로 전환하지 않고 사진가로서 또는 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없는 시대가 됐음’을 일본의 디지털 사진 리더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IT강국으로 디지털 인프라가 어느 국가보다 발달된 우리나라는 사진의 디지털화가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아직도 컴퓨터를 다루지 않고 디자인을 하는 세대가 남아 있고, 그들이 실장으로 또는 경영자로 일을 하고 있어 우리보다 디지털 사진 데이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디자이너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이미 거의 모든 디자인이 컴퓨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일본 보다 훨씬 젊은 세대가 디자인 현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디지털 사진 데이터의 우수성과 편리함을 알게 되면 순식간에 디지털 사진 데이터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광고 사진가가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고 그에 따른 많은 고가의 장비를 도입, 노하우를 쌓기 위한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진 값을 더 받지 못하고 있다. 고가의 디지털 장비 즉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모니터, 소프트웨어, 프린터, CMS장비 등은 과거 아날로그 장비처럼 10년 이상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현실적인 수명은 3년 정도가 한계이다. 고가의 장비를 투자해서 3년 안에 장비가격을 뽑고 이익까지 창출하기까지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시간으로 따지면 굉장히 손해가 된다. 장비도 시간당 감가삼각비를 계산해서 받아야하며 프린트서비스, 오퍼레이팅비, CD제작비, 컬러매니지먼트 디렉션 비용, 웹하드 사용료 등도 따로 받아야 한다. 디지털 정보화시대는 일 년에 두배 이상 지식과 정보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사진 지식과 정보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어 사진가들은 그 만큼 많은 사진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많은 이유로 광고사진가의 수명이 짧아졌다. 어디를 봐도 광고사진 가격이 내려가야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사진이 디지털화 되면서 사진값은 상당 부분 올라가는 게 정상이라고 본다.

■ 일본 아마나스튜디오의 사례를 통해 본 광고사진의 가격

지금 소개하는 아마나스튜디오는 광고스튜디오 가운데 꿈의 스튜디오로 불리울만한 곳으로 일본에서 가장 큰 스튜디오이며, 직원 4백명에 연간 매출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7백억원 정도라고 한다. 이 시간을 통해 아마나스튜디오의 구성과 함께 재미있는 요소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나스튜디오의 CEO, 신도 씨가 말하기를 ‘앞으로 디지털사진의 흐름은 과거처럼 본인이 노력해서, 부모한테 돈을 빌려, 유학을 갖다와서, 내가 능력이 있어 스튜디오를 꾸며서, 자신의 조명과 디지털카메라로 독립해서 운영하는 그런 시절은 이미 지났다. 이것은 아날로그 시대의 일’이라고 전한다. 또한 신도 씨는 ‘아마나스튜디오의 광고사진을 디지털화하면서 5∼10%의 인상된 단가표를 만들어 실행하고 있으며 사진의 디지털화에 따른 촬영에만 머물지 않고 사진의 후처리, 보관관리, CMS, CMYK 변환, 크리에이티브 작업 등으로 부가적인 수입을 통해 매출을 더욱 올리고 있다’고 말한다. 일본의 경우 불황이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지면서 디자인 사무실에 직원이 점점 줄게 되어 분산시켜 진행했던 사진의 부가적인 일을 시간과 값을 절약하기 위해 한곳에서 해주기를 원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사진의 입력을 디지털화 시키고 그에 따른 부수적인 일을 해줄 수 있는 곳으로 광고사진 일이 몰리게 됐다. 우리나라의 현실도 점점 일본을 따라가고 있고, 불행하게도 불황마저 일본처럼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광고사진 시대에 맞는 단가표를 만들어 제시하고 힘들지만 클라이언트에게 설득하고 이해시켜 자리잡아가야 할 것이다. 어렵다고 광고사진 가격의 체계가 흔들리고 또한 낮은 가격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결국 사진가들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일이 될 것이며 이는 지금 한창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후배들의 미래를 꺾는 행위가 될 것이다. 디지털화 됐기 때문에 ‘광고사진 가격의 상승이 필연적’이라는 분위기의 형성이 중요하고, 그만큼 디자이너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스캐닝 비용을 절약해주는 필름시대에 비해 상상할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가 있는 광고사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해나가야 한다. 어렵고 힘들지만 사진가 모두가 힘을 모아 계속해야 하며, 서로가 외면했다가 나중에 떨어진 광고사진 가격을 다시 올리기는 너무도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 일본 아마나스튜디오의 디지털 사진에 따른 단가표를 제시해 본다. 아마나스튜디오의 CEO, 신도 씨는 저에게 “한국에 가서 새로운 단가표에 의한 광고사진 가격 산출표를 전해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해왔다. 일본광고사진가협회를 중심으로 만든 이 디지털 광고사진 단가표를 기준으로 각자의 스튜디오 단가표를 작성, 각자의 스튜디오 사정에 맞는 적용을 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단가표에서 제시하는 것 중 한국의 실정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 웹하드 이용 등 한국에서는 추가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으로 본다. 각자의 현실에 맞게 조정을 하되 너무 생략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 향후 디지털 광고사진의 방향

광고사진이 앞으로 더 많은 범위를 넓히려면, 세상의 바뀐 도구에 따라가는 문화, 디지털문화, 기술, 예술 등이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내용의 논의는 지났다고 본다. 어떤 디지털카메라를 사느냐, 포토샵을 해야하느냐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디씨인사이드닷컴은 하루 20만명이 들어오고, SLR클럽 같은 경우는 하루 4만명 정도가 들어오는 것으로 안다. 그 외에 무수히 많은 디지털 정보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정보는 저를 비롯해 학생들도 이용한다. 어떤 면에서는 디지털사진의 정보는 전공했다고 해서 남들보다 뛰어난 시대는 아니다. 휴대폰의 60% 정도가 폰카메라이고, 일본의 폰카메라가 2004년 말엔 400만화소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00만 화소는 A3로 출력해도 지장이 없다. 이것은 특수한 사람이나 전공한 사람이 사용하는 게 아니라 대중적이고 일반화된 것을 의미한다. 교수의 입장에서 얘기하면, 지금은 광고사진가가 아무리 실력이 좋고 노력해도, 비즈니스를 잘해도, 세상은 변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시절에 광고사진이 호황이었고, 그 시절은 그 시대가 요구하는 광고사진이 있었다. 그것은 정보를 카다록이나 인쇄매체를 통해 얻었는데, 이젠 시대가 달라졌다. 인쇄매체가 아직 남아있고 중요하지만 인터넷 등 다른 정보시장으로 상당 부분 갔다고 볼 수 있다. 이젠 디지털도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하며, 빨리 하루라도 먼저 디지털을 받아들여 거기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찾아낸다는 것은 전통적인 사진, 인쇄매체에 쓰여지는 디지털사진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시대 인터넷시대, 멀티미디어시대, 지금시대에 맞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에 맞는 광고사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든 추상적인 얘기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살아나가는 방향은 이것밖에 없다. 또한 국내에서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 컨소시엄을 해야 한다. 서로간에 공유하고 오픈시킬 것은 오픈해야 한다. 아마나스튜디오의 CEO, 신도씨도 “이제는 사진가들끼리 모이고, 합치고, 정보를 교환해야 할 시점이 됐다. 앞으로는 스튜디오를 공동으로 꾸며서 공동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서로간에 지식 교환도 공동으로 하고 디자인이 필요하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점으로 가지 않으면, 앞으로 스튜디오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전하고 있다.
 

강사 : 서울예술대학 황선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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