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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가 중요하다 ① 05-01-28 16:02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미래의 사진은 모니터에 보여주기 위함이 목적이 된다
현재 사진이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인터넷 공간이다. 인터넷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사진은 모니터(TV 수상기 등 포함)에서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고 유통되고 있다. 따라서 모니터용 데이터를 다운받아 프린트나 인쇄를 했을 경우 충분한 데이터를 갖지 못해 엉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모니터에서 보여지는 화면과 프린트, 인쇄에 필요한 데이터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얼마전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디지털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그곳에 모인 작가, 아나운서, PD, 카메라맨 등 그래도 세련된 분들이 20여분 있었는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것도 인화(프린트)가 되는 것을 필자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휴대폰의 70% 이상에 디지털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그 성능은 2004년이 가기 전에 500만 화소 급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연간 1백50만 대 가까이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고 있어 한 사람당 하나의 디지털카메라를 갖게 되고 늘 가지고 다니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은 하지만 한 번도 프린트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상당히 많고 아예 프린트(인화)가 되는지도 모르는 유저가 있을 만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사진 이미지는 어딘가에 데이터로 저장되고 모니터로 보는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기념사진을 앨범에 잘 정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젊은 세대는 앨범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필름카메라 시대에 비해 엄청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단순한 기념 촬영에 있어서도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는 필름카메라에 비해 4~7배 정도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한다. 이미 사진은 모니터에 보여주기 위한 이미지 데이터로 존재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애플 컴퓨터는 30인치 탁상용 모니터를 발표했다. LCD인 탁상형 30인치 모니터는 2560×1600 선의 해상도를 갖고 있어 400만 화소의 디지털카메라 데이터를 축소 없이 한 화면에 보여줄 수 있는 성능을 갖고 있다. PDP, LCD, 차세대 프로젝션 등의 모니터는 8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되고 더욱 얇아지고 고해상도화되어 고급 프린트, 인쇄 수준에 접근하고 있고 일부 색의 표현은 더 화려하게 표현되고 있다. 또한 지금 프린트된 사진이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유통되고 있으나 고해상도 모니터로 대체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물론 인간의 소유욕과 갤러리의 수입구조상 프린트된 물리적인 사진은 계속남아 있을 것이지만 더 다양한 사진 이미지는 모니터에서 보여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프린트(인화), 인쇄는 특별한 범위에서 쓰이고 사진 이미지는 결국 모니터에 보여지는 데이터로 존재하고 있고 미래에는 더욱 그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1. 왜 모니터가 중요한가

1) 아날로그 사진은 필름 또는 밀착 인화를 보고 판단한 후 다른 곳에서 작업한다
아날로그 사진의 경우 필름을 사용하여 촬영을 한 후 프린트(인화) 또는 인쇄의 결과물을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종 결과물의 중간 과정인 필름을 판단하는 기준은 포지티브 필름의 경우 주광용 형광등(색온도 5500-6500K)을 사용한 View Box에 올려놓고 노출, 색, 구성, 포커스의 상태 등을 판단하였다. 네거티브 필름의 경우 이미지가 반대로 보여지는 필름만을 보고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콘택트프린트(필름밀착인화)를 하여 필름 사이즈만한 사진을 보고 선택한다. 컬러 네거티브 사진의 경우 사진가가 필름만을 보고 판단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정확한 주문을 하기 어렵다. 인화를 해주는 프린트 랩(lab, 현재 필름현상, 인화, 디지털 프린트, 스캐닝, 촬영 등을 겸하기 때문에 우리가 쓰고 있는 현상소라는 말은 적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편의상 프린트 랩이라 한다)시설과 오퍼레이터의 능력, 안목에 따라 결과물인 인화가 상당히 차이가 있다. 아날로그 사진의 경우는 필름을 보고 기본적으로 판단한 후 확대를 통하여 노광을 하고 현상, 수세, 건조과정 등을 거쳐 인화된 결과물을 만든다. 인쇄의 경우는 포지티브 필름 또는 인화된 원고를 대개의 경우 드럼 스캐닝 과정을 거쳐 디지털 데이터로 만든 후 보정, 리터칭 과정을 거친 후 인쇄필름을 만들어 사용한다. 유능한 드럼 스캐닝 오퍼레이터는 모니터를 보고 이미지를 판단하지 않고 CMYK 수치를 보고 커브값을 보고 스캐닝 상태를 판단한다. 아날로그 사진의 최종 결과물의 과정은 오퍼레이터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른 수치 등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기준이 된다.

2) 디지털 사진은 모니터를 보면서 판단하고 작업한다
디지털카메라는 대부분 카메라에 LCD 모니터가 부착되어 있어 촬영한 후 바로 어느 정도의 판단을 할 수가 있다. 그러나 부착되어 있는 모니터는 기본적인 판단이지 정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모니터를 통해서 보면 엉뚱한 색으로 나오거나 포커스가 맞지 않거나 흔들린 경우가 많아 부착된 모니터를 믿다가 실패한 사진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는 컴퓨터에 저장하고 모니터를 통해서 사진의 색, 계조, 대비, 포커스, 구성 등 사진의 여러 가지 요소를 판단한다. 또한 모니터를 보면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진을 보정, 리터칭, 리메이킹 작업을 한다. 경우에 따라서 디지털 프린트를 하거나 인쇄를 위한 CMYK 데이터로 전환된다. 그러나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경우는 인터넷 등에 올려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는 경우이다. 또한 CD, DVD에 저장되어 보관되고 또는 동영상, 게임, 영화 등의 다른 장르에 이용되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결국 결과물은 각종 모니터(TV, 스크린 등)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필름 촬영 후 디지털 작업을 위한 필름 스캐너의 경우는 모니터를 통해 판단하도록 만들어져 있고 최근의 드럼 스캐너 또한 모니터에서 판단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 많다.

3) 왜 모니터가 중요한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후 사진의 색, 계조, 대비, 포커스, 구성 등 이미지 데이터를 판단, 작업하고 후보정, 리터칭, 리메이킹 작업을 하는 기준이 모니터이다. 인터넷, CD, DVD 등을 통해 다른 작가의 이미지를 판단하고 즐기고 전달하는 기준이 모니터가 된다. 입력 부분인 필름, 인화의 스캐닝, 출력 부분인 프린터, 인쇄용 필름 등을 위한 판단을 모니터를 보면서 하기 때문에 모니터가 디지털 사진을 하기에 중요한 요소이자 도구이다. 따라서 모니터는 기준 내에서 올바른 표현을 해야 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모니터에서 색, 계조, 콘트라스트 등이 똑같이 표현 되어야 위에서 이야기한 이미지의 여러 가지 요소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지구상에 나와 있는 모니터가 전부 다른 표현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요소로 이미지가 다르게 표현된다. 형편없는 모니터와 프로용 대형 모니터를 비교하면 35mm 필름과 대형 카메라의 해상도 보다도 훨씬 차이가 날 만큼 해상도, 색상, 계조, 대비 등이 차이가 난다. 따라서 디지털 사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 이상을 가지고 있는 모니터를 구입해야 한다. 좋은 모니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올바른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모니터가 놓여있는 올바른 위치, 예열, 켈리브레션, 후드 장착, 환경광원 등에 따라서 같은 모니터라 하더라도 올바른 표현이 되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렌즈에는 필요 이상의 과도한 투자를 하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모니터와 컴퓨터는 형편없는 것을 사용하는 사진가들이 많다. 한마디로 잘못된 사용법이다. 좋은 사진을 만들 의지가 없는 단지 카메라를 좋아하는 도구마니아 이거나, 디지털 사진을 잘못 이해하고 있고 정보가 부족하거나 공부하지 않는 사진가들이다. 모니터와 컴퓨터는 디지털카메라만큼 투자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좋은 디지털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글 :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이미지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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