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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삼파장 그리고 색 관리에 대해 05-01-28 09:58   
작성자 : 관리자 TEXT SIZE : + -

- 빛과 색, 작업환경에 대해 고려하기

삼파장 불빛은 인간이 만든 빛 중에 가장 태양빛에 가까운 빛이다. 이것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므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필자는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선 안될 중요한 색에 대한 이론을 말하고 싶다.

필자는 충무로에서 수년간 광고를 디자인하고 색상을 수정해본 결과, 특히 화장품 광고는 색상에 아주 민감하여 클라이언트들로부터 끊임없이 색상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그렇다면 ‘교과서에서 나오는 삼파장을 적용하면 될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충무로 광고인들은 삼파장을 몰라서 적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환경이 삼파장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주변을 살펴보자.

우선 지하철 환경이 삼파장인가? 고층 빌딩의 사무실이 삼파장 조명으로 되어 있는가? 버스 안이 삼파장인가?... 스튜디오 중에서도 몇몇을 빼고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삼파장을 쓰는 곳은 한정돼 있다. 그러므로 화장품 광고를 비롯한 그 어떤 광고도 지하철, 버스, 사무실, 가정 등 우리가 늘 생활하는 단파장 빛의 공간에서 보이는 색상이 우리가 보는 실제의 색상이다.

따라서 모니터를 검정후두로 가리고 삼파장 환경을 갖춘다고 해서 실제 출력물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천만의 말씀이다. 가끔 디지털교육이란 것을 들어보면 교과서적인 얘기만 해서 답답할 때가 있다. 그것이 과학적 근거에 의한 논리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전에 색의 요소라 할 수 있는 삼원색을 감지하는 눈을 먼저 숙달시켜야 한다. 색을 맞추었을 때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무엇으로 가릴 것인가? 색상을 맞춰주는 시스템에 대한 교과서적 교육만으로 실질적으로 색을 감지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충무로 광고인들은 실질적으로 보이는 색만 믿는다. 실질적으로 보이는 것만 믿으면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색일 확률이 높다. 그런가 하면 색상을 맞추기 위해서 스캐너, 모니터, 출력기 등을 일체형 CMS 장비와 함께 도입했다고 하면서 자사 현상소를 홍보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출력기는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중심값이 흔들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출력기에서 색의 삼요소라 할 수 있는 청, 적, 황 삼원색이 아무런 잡색없이 순색이 재현되면 그 출력기는 정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단 출력기가 갖고 있는 최소 최대의 양쪽 값에서 항상 순색이 재현돼야 한다. 그런데 아주 미세한 차이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서 전문가라 할지라도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그러므로 순색이 재현되었다 하더라도 삼원색이 동률의 감마값으로 합쳐진 그레이색상을 측정해야만 정확하다. 이때 어느 한쪽으로 튀는 색이 청이라면 청이 높기 때문이며 붉은 쪽으로 튀면 적이 높기 때문이다. 삼원색을 먼저 맞추고 나서 그레이값으로 다시 한번 색에 대한 스텝을 맞춰야 하는데 보통의 출력소에서는 곧바로 그레이값으로 맞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력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떤 근거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인가? 색상차트를 만들어 출력소와 스튜디오가 서로 나눠갖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색상차트를 꺼내어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재인화할 것인지, 모니터의 감마값을 어느 정도로 조정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색상을 맞추기 위해 모니터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때론 모니터는 정상이고 출력기가 원인이었는데 억지로 모니터를 맞추는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색상 농도계와 감마 농도계라는 것도 있으나 이 또한 절대값이 흔들리면 소용없으므로 색상을 눈으로 식별하는 것이 우선이다. 기계는 언제나 인간이 제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기계에 의존하는 것은 절대적 순색값이 확인된 후에 해야 한다) 그리고 현상소 영업사원이 색상을 맞춰주고 다니는 것을 보면 놀랄 따름이다. 전문가도 모니터 화면을 보고 색상을 정확히 맞춘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현상소 영업사원이 몇 가지 기본적인 색상 맞추는 법만을 익힌 후 영업을 다니면서 화면을 맞춰주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충무로 광고인들이 나이가 들어서 시력이 떨어져도 색상을 잘 맞춰낼 수 있는 것은 감마값으로 색상을 보기 때문이다. 모니터에 검은 후두를 씌우는 건 주변 불빛이 모니터 화면에 직접 닿아 색이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이는 적절치 못한 방법일 때가 더 많다. 모니터에 불빛이 직접 반사되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늘 생활하는 공간과 같기 때문에 환하게 불을 켜놓는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 두두앨범에서 모든 빛은 단파장이며, 주변 벽면도 흰색이며, 또한 모든 불은 환하게 켜놓은 상태에서 색상을 맞춘다.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보이는 것을 믿지 않고 과연 무엇을 믿을 것인가? 어떤 현상소에서는 자기들 잘못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스튜디오 환경을 바꾸라고 한다. 스튜디오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현상소에서 색에 대한 이론과 생각을 바꾸면 수많은 스튜디오가 더욱 편할 것 아닌가! 그리고 중요한 이야기를 할까 한다.

최종적으로 출력된 인화지는 앨범이든 액자이든 가정으로 가져가게 된다. 그곳이 어떠한 환경인지 우리는 깊이 깨우쳐야 할 것이다. 그래서 충무로 광고인들 사이에서 삼파장은 ‘제일 못쓸 불빛’이라는 뜻으로 ‘삼돌이 불빛’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주어진 환경에서 보이는 색만 믿으면 틀림없다. 주어진 환경이란 스튜디오가 갖고 있는 환경에 맞출 것이냐, 아니면 일반적인 단파장 환경에 맞출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며 그 값의 차이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또한 포토그래퍼가 추구하는 사진이 무엇이냐에 따라 변화를 주어야 한다. 뽀샤시한 것을 원하는지, 맑고 투명한 피부를 원하는지, 색상이 풍부한 것을 원하는지, 건강한 피부를 원하는지, 로우키나 하이키에서도 강함이나 약함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 두두앨범에서는 1~6개의 방을 지정해 놓고 고객과 충분히 상의를 한 후 방을 지정해 주거나 또는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출력된 파일를 꺼내 감마값를 확인한 후에 방을 지정해 준다. 그러면 고객은 계속 일정한 색상의 출력물을 받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약간 더 강하게 또는 약하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방을 한 단계 높이거나 낮추어 달라고 요청하면 방을 다시 지정해 줄 수도 있다.

우리 두두앨범은 스캐너가 가장 잘 교감할 수 있는 필름의 선택자를 불러 약간 풍부하게 스캔을 받아서 색상을 수정한다. 그런데 스캐너의 여러 기능 조작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필름이 스캐너와 이상적으로 교감되는 것이 우선되지 않으면 그 어떤 조작도 100%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름이 무엇이냐에 따라 선택자를 바꾸지 않는다면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기본이 무시된 채 포토샵에서 강제로 색상을 잡으려 한다면 그 만큼 노력이 필요하며 시간이 낭비될 뿐이다. 지켜야 할 기본은 반드시 지키고 무시해도 될 기본은 환경에 따라 무시하는 것이 응용이다. 또한 ‘C.M.Y.K색이 어떻고, R.G.B색이 어떠하다’는 등의 강의가 열리고 있으나 ‘그 정도 고난이도의 강의를 스튜디오 경영자들이 들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빨리 배워서 활용할 수 있는 포토샵 정도의 강의라야만 스튜디오 경영자들에게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CMS가 어떻고, 색이 어떻고 하는 고난이도의 강의는 현상소에서 출력기를 운영하고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스튜디오 경영자들을 리드해 나가면서 고치도록 유도하면 되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색상은 한계가 있으며 출력기는 그 한계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출력기라면 문방구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튜디오 사장님들은 출력기를 탓할 것이 아니라 ‘출력기에서 정말로 삼원색이 잡색없이 순색으로 잘 떨어지느냐 아니냐’를 시험해봐야 한다.

충무로에 있는 수많은 프로세스출력소를 옮겨 다니면서 출력을 해보면 출력기에 따라 강약과 부드러움에 차이가 있고, 스캐너에 따라 미세한 디테일의 차이는 약간씩 있다. 하지만 그것도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지 못한다.(단 충무로에 있다고 해서 다가 아니며 원색프로세스를 말하는 것이다) 원색프로세스에서는 색상을 딱 보는 순간 이 색은 무슨 색이 각각 얼마쯤의 감마값을 갖고 있는가, 현재의 색이 순색인가 잡색이 끼어 있는가를 파악하고 나서 출력기를 조작해야 한다. CMS장비는 기계가 기본으로 갖고 있는 순색을 출력기, 스캐너, 모니터의 3가지를 이용해 평균값으로 잡아주는 기계일 뿐이라고 생각하면 맞는 얘기이다.

마치 CMS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고 믿는다면 큰 오산이다. CMS장비가 갖고 있는 기본값이 흐트러지면 어찌하시겠는가? 충무로에서는 CMS장비로 색상을 맞춘다면 웃을 일이다. 왜냐하면 감마값을 보면 무슨 색이 나올지 머리에 그려지며, 또는 거꾸로 색을 보면 감마값이 몇 퍼센트가 섞여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출력기와 모니터의 색상을 맞춘다’고 하지 말고 ‘그 출력기가 정상인가의 여부와 색의 기본인 삼원색차트를 제시해 달라’고 하라. 그리고 감마값으로 색상을 맞춰라. 색상을 맞출 때 또 중요한 것은 가산하여 뺄 것인가, 빼서 가산할 것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이것만 안다면 출력기의 중심값이 다소 흔들려도 색상은 맞출 수 있다. 커브(색상 조절판)라는 것이 있는데 이 조절판을 계단형으로 꺾을 것인가, 굴곡형으로 구부릴 것인가, 전체를 좁혀 밀 것인가, 전체를 넓혀 당길 것인가, 웨이브형으로 끌고 당겨 밀 것인가 등 모든 것이 색상을 맞추는데 기본이 되는 것이다.

포토샵의 경우도 바로 실전에 쓸 수 있는 Quark을 알면 더욱 포토샵이 쉬워지며 일러스트를 알면 더더욱 쉬워진다. 또한 기능을 아는 것보다는 어떻케 응용하느냐 이것이 우리가 배워서 빨리 돈을버는데 쓸 수 있는 실전적인 응용인 것이다. 너무 완벽히 알려고 하면 머리도 복잡해지고 자기 스스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출력기나 현상소를 옮길 때 아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색상이 틀어진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혹시 디지털카메라를 처음 접하면서 화이트밸런스를 못잡아 고민하는 곳이 있다면 천천히 잡아가길 바란다. 혹 화이트밸런스가 잘 떨어지지 않았거나 노출 부족으로 문제가 있다 해도 색상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우리 두두앨범에선 C.M.Y.K로 전환하여 색상을 잡은 후 다시 R.G.B 컬러로 전환하여 색상을 한번 더 잡아준다. 


글: 두두앨범 김인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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