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14일부터 7월17일까지 중국 상해 인텍스 국제박람회장에서 열려 -
지난 7월14일부터 7월17일까지 중국 상해 인텍스 국제박람회장에서 성황리에 열린 후 막을 내린 2005중국상해국제사진영상기기전(Imaging Expo/ INTERPHOTO SHANGHAI)에선 각종 카메라, 카메라 렌즈 및 필터, 필름 및 저장기술과 다양한 사진기자재, 영상물 처리장비, 웨딩드레스, 웨딩 관련 소품이 출품됐다. 이번 전시회는 독일 포토키나 전시회의 주최측인 쾰른 메쎄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커졌으나 전반적으로 유명브랜드의 사진기자재를 카피한 제품이 많아 전시회의 수준은 국내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 비해 뒤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참가업체로는 디엔제이클럽(대표, 고식채 http://www.dnjclub.co.kr ), 유한기획(대표, 유종한 http://www.yoohan.co.kr ), (주)캐리마(대표, 이병극 http://www.carama.co.kr ), 희망개발(대표, 이준구 www.photocutter.com ) 등이 출품했으며, 거인부락(대표, 이기선 http://www.starpicture.co.kr ), 굿스굿(대표, 김민자 http://www.goodsgood.net ), 디지텍A&P(대표, 김문자), (주)매틴(대표, 박덕신 http://www.matin.co.kr ), 세기판매(주)(대표, 이봉훈 http://www.saeki.co.kr ), (주)에스엠개발(대표, 김종석 http://www.smdv.co.kr ), 코리아QSS(대표, 홍용표 http://www.koreaqss.co.kr ) 등의 관계자들이 전시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2005중국상해국제사진영상기기전을 관람하고 돌아온 전시 참관자들로부터 이번 전시회의 특징을 들어 소개하니 관심있는 독자들의 많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 주 -
▲ 2005중국상해국제사진영상기기전에 참가한 국내 출품업체의 부스 전경(죄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디엔제이클럽, 유한기획, (주)캐리마, 희망개발)
● 전시회 주요 특징
2005중국상해사진영상기기전의 캐치프레이즈는 ‘Get The Best Shot In Asia’로 주요 출품품목은 디지털카메라와 광학카메라, 사진 및 비디오 관련 액세서리, 사진스튜디오 장비, 영상 관련 장비, 프린터 및 소모품, 웨딩 관련 서비스 및 소품이었다. 상해 인텍스 국제박람회장 1층과 2층에서 전시된 이번 전시회는 1층엔 후지필름, 노리츠, 캐논, 코닥, 소니, 시그마, 킹스톤 등 사진 관련 대기업들의 제품이 전시됐으며 2층엔 중국 사진기자재업체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웨딩 관련 드레스와 소품은 국제박람회장에서 떨어진 다른 전시장에서 전시돼 전체적인 규모는 지난해보다는 커졌으나 웨딩 관련 드레스와 소품은 축소돼 출품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도 디지털로 전환되어 가는 추세이지만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사진기자재 중에는 유명메이커를 카피한 중국제품이 많았고 또한 사진기자재 관련 메인업체에서 하청을 받아 제작하는 소규모 제조공장을 가진 업체들도 직접 전시회에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수준이 낮아 우리나라의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전시회가 볼거리가 더 많았다”고 이번 전시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국내 사진기자재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주)에스엠개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사진기자재의 출품은 많았고 특히 조명회사들이 상당히 많이 참가한 것이 특징이었다”며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조명제품은 우리나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수출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또한 프린터, 디지털QS장비 등 디지털관련 사진장비가 지난해보다 상당히 많이 출품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QSS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있는 많은 디캐리어 공급업체들이 출품, 연일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으며 일반 아날로그 관련 부스엔 관람객들의 방문이 뜸했다”고 전했다. 거인부락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내용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사진 관련 액세서리는 중국제품이 우리나라 제품보다 질적으로 많이 뒤떨어져 아직까진 선택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지텍A&P의 한 관계자는 “전시 규모나 출품품목은 예년과 비슷했으며 새로이 출시된 기기들도 국내 코엑스에서 열린 2005서울국제사진영상기기전에서 선보였던 것이 대부분이였다. 새로이 출시된 장비로는 폴리사의 30인치 대형 출력장비로 이 제품은 속도는 비교적 느렸지만 대형사이즈의 출력이 가능하고 17만 위안으로 저렴한 가격을 표방했다”고 설명했다. 세기판매(주)의 한 관계자는 “메이커사의 유명 브랜드를 공급하는 영업력을 가진 회사가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유명 브랜드의 카피제품을 만들어 출품했는데 특히 트라이포드 카피상품이 많았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선 지쪼 트라이포드 부스가 핫셀블라드와 함께 출품했는데 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굿스굿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4월에 열린 2005중국북경사진영상광학기기박람회보다 규모가 작았으며 지방의 소규모업체들이 많이 참가한 것으로 보였다. 신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파워팩 형태의 조명이 많이 출품됐는데, 미국이 본사이면서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제이티엘은 중국 대리점이 참가, 조명과 라이트 스탠드, 소프트박스 등을 출품해 전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선 캐논 등 메이저급 메이커의 부스가 크지 않았으며 외국 바이어들도 기존 거래처 관계자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선 열쇠고리, 앨범, 반사판 출품 부스에 전시 관람객들이 많이 몰렸으며 DSLR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으며 대부분이 아날로그 콤팩트카메라를 가지고 다녀 우리나라에 비해 디지털화가 상당히 뒤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출품사들의 전시성과
디엔제이클럽은 카메라가방, 스트랩, 플래시메모리카드 케이스, 카드리더기, 모니터후드 등의 사진기자재를 출품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디엔제이클럽의 한 관계자는 “이번 2005중국상해국제사진영상기기전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매우 성과가 좋았다”고 말한 뒤 “우리 회사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플래시메모리카드케이스와 모니터후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 디자인이나 품질에서 중국제품 보다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스튜디오용 판촉물인 열쇠고리, 액자, 휴대폰고리 등을 출품한 유한기획은 전시를 위해 가지고 간 모든 물건이 팔릴 정도로 매우 인기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기획의 한 관계자는 “전시 출품사들이 전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것을 중국 당국에서 제한해 세금을 내고 제품을 팔았던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성과는 좋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희망개발의 한 관계자는 “희망개발의 히트상품인 퍼즐머신에 전시 관람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 또한 중국의 저렴한 제품을 관람하러 온 많은 외국 바이어들이 우리 부스에서 상담을 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주)캐리마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 기간동안 매우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 우리 회사의 캐리어, DPS를 홍보하는데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 뒤 “중국산 캐리어 제품은 LCD방식의 이탈리아 카피제품이 많았으며 내구성과 애프터서비스면에서 많이 뒤떨어진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캐리마는 ‘DLP방식의 DPS 캐리어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다’고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 국내 사진기자재업계의 대응전략
중국산 사진기자재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전에는 반드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한 후 수입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인부락의 한 관계자는 “중국사람들과의 비즈니스는 여유를 가지고 접근하며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이며 조급히 서두르면 안될 것이다”고 전했다. 국내 사진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제품을 수입하는 국내 업체들간의 상호 협의를 통해 중국업체들과 거래할 때 주변에서 가격 흥정을 못하도록 공동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각국이 중국의 업체들에게 오더를 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기술적인 면에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나라 사진기자재 업체들도 사진기자재 개발을 위한 연구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진기자재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사진기자재시장이 침체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연구개발의 투자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 투자가 이뤄지질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유럽이나 미국의 우수한 업체들의 제품을 구매한 후 모방과 연구를 하며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