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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사진계의 동향과 해외사진시장 접근법 06-06-12 17:13   
작성자 : 오미정 기자 TEXT SIZE : + -

“유럽은 아직까지 기회의 장소이며, 예술에 관련된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꾸준한 작품 활동과 진취적으로 노력하기에 따라 빨리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 유럽에서 활동 중인 와카사 마코 독립 큐레이터가 전하는 ‘뉴욕 사진계의 동향과 해외사진시장 접근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한국사진가들의 해외진출이 점차 확대되고 그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지금, 젊은 작가들의  세계 진출이 사진계에서는 이슈가 되고 있다. 10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해외사진시장에 진출했던 작가들의 성과가 미진했던 것에서 이제는 해외전시와 작품집 발행, 작품판매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4월15일, 갤러리카페포스(대표, 임향자 www.iphos.co.kr)에서는 ‘뉴욕 사진계의 동향과 해외사진시장 접근방법’이라는 내용으로 뉴욕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와카사 마코 독립 큐레이터의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큐레이터, 갤러리운영자, 사진 및 미술 관련 학과 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강연회에서는 뉴욕 컨템포러리 아트계의 현황과 구조를 소개하는 동시에 신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을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보여주고, 미국 미술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 들어가야 하는가를 구체적인 자료와 정보를 통해 소개됐다. 이번 강연회의 강사, 와카사 마코(Wakasa Mako)는 현재 프리랜서 큐레이터, 프라이빗 딜러, 아트 라이터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 작가들을 비롯해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뉴욕 재단에 판매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에서는 지난 4월15일, 갤러리카페포스에서 개최한 ‘뉴욕 사진계의 동향과 해외사진시장 접근방법’의 주제로 유럽에서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와카사 마코 초청 강연 내용을 정리해 게재하오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많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 주 -


▲ 지난 4월15일, 갤러리카페포스에서 ‘뉴욕 사진계의 동향과 해외사진시장 접근방법’이라는 내용으로 뉴욕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와카사 마코 독립 큐레이터의 초청 강연회가 있었다. 


▲ ‘뉴욕사진계의 동향과 해외사진 시장 접근 방법’에 대한 특강을 유럽에서 활동 중인 와사카 마코 독립큐레이터(좌)가 강의했으며, 순천대학교 김승곤 석좌교수(우)가 통역을 했다.

● 유럽의 전시 공간
뭐니 뭐니 해도 뉴욕의 매력이라면 세계 각 국의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아티스트들이 한 곳에 모여 있고 이들과 쉽게 만나는 교류의 장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적, 문화, 종교, 예술 장르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고 일종의 차별을 만들기도 하지만, 뉴욕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의 다양성도 만들어 내고 있다. 또한 이런 다양성으로 많은 작품 전시회와 전통요리, 의상 또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뉴욕의 비싼 집세로 한두 명 또는 두세 명씩 모여 공동생활을 하기도 하고 아트페어에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일 때는 여러 사람이 모여 또 다른 아트페어를 만들어 버리는 자유스러움이 있다. 이렇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뉴욕을 찾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먼저, 뉴욕의 여러 형태의 전시 공간에 대해 소개한다.
비영리, 영리로 이들의 전시 공간을 나눌 수 있고 비영리 공간으로는 ‘미술관’, ‘대안공간’, ‘대학 부설 갤러리’가 있다. ‘미술관’은 작품의 경향과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전시 할 수 있는 곳이 틀리며, 나라별, 인종별로 전시 공간이 선택되기도 한다.
유럽에는 너무나 많은 미술관이 있지만, 그중에서 다음 4개의 미술관은 사진인을 위한 대표적인 곳으로 그 중 ‘Asia Society’와 ‘한국문화원’은 한국인이라면 전시하기 유리한 미술관이다.
1. MOMA 미술관(www.moma.org): 사진가들에게 흥미가 있는 요소라면 ‘New Photography’라는 전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이, 실력, 학력은 고려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작가를 발굴해 전시를 함으로써 사진계에 유명인사로 만들어 준다.
2. Whitney 미술관(www.whithey.org): 2년에 한번 씩 열리는 ‘Whitney 비엔날레’가 유명한 곳으로 새로운 경향의 작품들을 발굴, 전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Whitney 비엔날레’에 출품하는 작가는 높은 경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3. Asia Society(www.asiasociety.org): 아시아인들을 위한, 인종별로 나눠지는 전시 공간이다.
4. 한국문화원(www.koreanculture.org): 뉴욕에서 한국인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한국 작가들을 위한 곳이다.

일반적으로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상품성이 없는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작품을 만드는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이 ‘대안공간’이다. 이 대안공간에는 다양하며 가능성 있는 작품, 신인 작가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다른 화랑에 소개될 수 있는 중간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며 신인작가들은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고, 또 큐레이터들이 제출한 작품을 조목조목 살펴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곳에 전시를 신청할 때 필요한 서류들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작품 슬라이드, 작품 CD,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과 이력서이다.

어느 종합대학에는 ‘대학 부설 갤러리’가 있다. 이 대학 부설 미술관에서는 대학생들의 졸업전시회 뿐만 아니라 일반 작가도 소개한다. 화랑이나 미술관에서 요즘 새로운 신인들을 찾기 위해 큐레이터들이 대학 졸업전시회를 찾고 있다. 졸업전시회에서 발굴된 작가는 느닷없이 유명한 갤러리에 소개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영리 목적의 갤러리에는 ‘화랑’, ‘아트페어’, ‘옥션하우스’가 있다.

뉴욕의 첼시 지역에는 최근 1년 동안 놀랄 정도로 많은 ‘화랑’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첼시 지역에만 4백여 개에 가까운 화랑들이 모여 있다. 이 현상만 보더라도 뉴욕이 ‘세계 아트마켓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첼시 거리만 걸어 봐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고 큰 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전시보다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많은 화랑들이 모여서 서로 전시를 하기 때문에 질이 떨어지거나 보잘 것 없는 작품이 전시되기도 하지만, 그 만큼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도 있다. 또, 생활을 위해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화랑에서 작업과 일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여기서 일하면서 생활에 도움도 되겠지만, 많은 타 아티스트들을 만나고 정보를 교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화랑은 각 매체와 뉴스 릴리즈를 통해서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좋은 화랑은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출판, 작품, 매체홍보, 그 밖의 판매영역에 네트워크를 형성해 작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특히 이런 것들에 의해 작가들의 작품이 잘 팔리고 가격이 올라가기도 한다.

‘아트페어’는 세계 각국의 큰 화랑들이 부스를 나눠 참가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아트페어에는 화랑,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많은 콜렉터 및 작가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딜러들이 참여를 한다. 여기에는 미국의 작가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그 밖의 아시아 지역의 작가가 어떤 작품을 보여주는지 각국의 경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자신의 작품이 어느 화랑에 적합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트페어에 참관 하는 아티스트들은 다른 작가들, 아트계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자신의 명함,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옥션하우스’는 Sotheby’s(www.sotherbys.com), Christe’s(www.chrosties.com), Pillips(www.phillipsdepury.com)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옥션하우스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 참여가 가능하고 경매 전에 사전 전시가 이뤄지고 추정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누구의 작품이 얼마에 팔리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또 실제 경매에서 한 작품이 경매 낙찰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3~5분 정도 이다.

■ 유럽시장에 접근하는 방법
뉴욕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몰려들고 있다.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의 대부분 유명한 작가들은 유럽의 갤러리와 계약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까?
시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작품을 팔아서 생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작품을 보이는 것은 자신의 화랑을 찾기 위한 것이다. 또한 생계를 위해 작업을 하지는 않지만 생계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제작에 집중하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게 된다. 뉴욕에서는 화랑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한다.

1. Alternative Space에 자료를 등록
유럽시장에 접근하는 쉬운 방법은 ‘Space에 자료를 보내는 것’이다. Alternative Space, 여기에 자료를 등록하고 자료를 보내면 큐레이터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보기 때문에 작품전시 뿐만 아니라 전시회 기획서를 보낼 수도 있다.
Alternative Space에는 Artists Space(www.artistsspace.org), White Columns(www. whitecolumns.org), Exit Art(www.seitart.org), Art in General(www.artingeneral.org), Momenta art(www.momentaart.org), The Drawing Center(www.drawingcenter.org) 등이 있다.

2. 레지던스 프로그램 활용
유럽시장에 접근 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일정기간 작업장을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여기에 참가함으로써 다른 아티스트들의 의견, 정보를 교환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반드시 오픈 스페이스가 있어서 딜러, 큐레이터들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평가, 어필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 작품에 대해 좋은 평을 받으면 전시회도 열어준다. 전 세계에는 이와 관련한 수많은 프로그램이 있으며 웹사이트에 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으므로 찾아보고 비교하면 된다.

3. 워크샵 프로그램 참여
뉴욕의 미술관에는 아티스트들이 아트마켓에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워크샵’의 프로그램을 많이 가지고 있다. 유명한 워크샵 프로그램은 Bronx 미술관(www.bronxmuseum.org)에서 3개월 코스로 실시되는 ‘아티스트의 시장접근 프로그램(Artist in The Market Place Program)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티스트의 마케팅 노하우에 대해 중점적으로 가르쳐 준다. 이 워크샵에 참가하면 반드시 그룹전을 열어주며, 이 그룹전은 뉴욕타임즈에서 반드시 전시평을 실어준다. 이런 워크샵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미술관의 큐레이터, 워크샵에 참가하는 동안 알게된 아티스트들과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다.

●워크샵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 제출 서류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것)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

1) Artist Statememt: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작업을 하는지를 적는다.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눈으로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환경,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작품을 보는 사람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적는 것이 포인트이다. 또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런 자료로 첨부를 하기도 하지만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 기본적인 설명을 언어화 해두는 준비를 하면 좋다.

2) 이력서: 이름 밑에는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의 자료와 Bibliography(빌리오그라피)를 만들어야 된다. Bibliography(빌리오그라피)는 자신의 작품들과 관련한 기사화된 자료를 모으는 것으로 누가 그 기사를 썼는지, 어느 매체인지 등의 기사 타이틀을 적어두는 것이 좋다. 작은 것이라도 모아서 적어야 된다.

3) 작품 슬라이드: 작품의 리스트, 타이틀, 소재, 기법, 에디션 넘버 등의 정보와 함께 상하좌우의 표식도 해둬야 된다.

4) 커버레터: 신청이유, 참가사유 등을 납득할 수 있게 작성해야 된다.

5) 리뷰: 잡지 등의 매체 기사들을 보기 쉽게 파일링을 해야 된다.
  그밖에 반송을 원할 때는 반송 봉투와 우표 등을 동봉해야 되며, 기관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미리 충분히 검색으로 정보를 파악해놔야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보여 줄 수 있도록 항시 준비를 해야된다.

4. 스튜디오 방문(오픈 스튜디오)
먼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분명히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된다. 작품을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작품을 만든 동기, 소재 등을 알려주면 큐레이터가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기도 한다. 큐레이터가 작품을 소개받고 오래 기억하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자료를 들려 보내는 것이 좋다. 명함은 기본이다. 모든 것이 교과서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의 경향, 경력에 따라서 자신을 어필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된다.

5. 작품의 가격
가격을 물어보면 ‘얼마정도 쯤’이라고는 말할 수 있어야 된다. 작품 가격은 어려운 문제다. 일반적으로 작가의 경력, 에디션 넘버, 작품 크기로 결정되기도 한다.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에게는 작품의 제작비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책정하기도 한다. 개인전, 그룹전을 통해 발표의 기회가 많아질수록 작품의 가격은 올라간다. 그렇게 해서 혹시 작품이 화랑을 통해서 팔렸을 때는 일반적으로 5:5 정도로 나누게 된다. ‘그 작품을 만드는데 시간과 공이 얼마나 들었는가’, ‘노력을 얼마나 쏟아 부었는가’는 작품 가격과는 상관없다. 자신의 작품 가격을 책정할 때는 화랑 또는 옥션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고 생각해본 뒤에 정하는 것이 좋다.

6. 지원금
작가가 작업에 몰두 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종류의 지원금이 있다. 많은 작가들이 이 지원금을 받아 뉴욕에서 생활을 한다. 여러 가지 지원금 제도가 있지만 그중에서 NYFA(New York Foundation For the Arts, www.nyfa.org)는 7천불 정도 지원한다. 이 지원금은 어디에 사용하든지 제약은 없으며 지난해의 경우에 1백42명의 작가들이 이 지원금을 받았다.

보통 아티스트가 유럽시장에서 화랑까지 연결되는 데는 보통 2~3년 정도 걸린다. 유럽은 아직까지 기회의 장소이며, 예술에 관련된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꾸준한 작품 활동과 진취적으로 노력하기에 따라 빨리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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