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캔텍코리아, 스튜디오 조명과 실내 촬영 강좌 개최

- 지난 2월10일, 장일암 사진작가가 강사로 나서 ‘빛의 성질과 조명의 중요 요소’에 대해 강의 -

(주)캔텍코리아(대표, 이혁준 www.photobee.co.kr)는 지난해부터 사진인을 위한 최적화된 갤러리형 홈페이지 ‘비하이브’를 운영하면서 아마추어 사진가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다. 아마추어 사진동호회라는 성격을 띠며 정기적인 모임과 출사,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주)캔텍코리아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비록 회원수에서는 타 커뮤니티나 동호회에 미치지 못하지만 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메이저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캔텍코리아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본지에서는 지난 2월10일 장일암 사진작가가 강사로 초빙돼 서초동 AFO스튜디오에서 실시된 ‘스튜디오 조명과 실내 촬영’에 대한 강좌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고자 하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참고 바란다.  - 편집자주 - 



<예제 사진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 텅스텐 할로겐 라이트에 의한 조명의 응용
▲ 영화나 CF에서는 주광색의 형광등이 자주 이용된다. 데쉬보드 밑에 보이지 않게 형광등이 설치돼 있다.
▲ 스튜디오용 플래시 - 확산 재료를 사용해도 여전히 강하고 딱딱한 조명이다.
▲ 텅스텐 라이트에 스티로폼 반사판의 사용 - 모델 바로 밑에 설치돼 있다. 얼굴에 그림자를 없애주고 부드럽게 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 사진의 3대 요소
사진을 위해서 절대 필요한 사진의 3대 요소는 빛, 카메라, 기록매체(필름, 인화지, CCD, CMOS 등)이다. 필름이나 인화지에 쓰이는 감광물질을 유제 화학물 (emulsion)이라고 표현하는데, 예전의 카메라 옵스큐라(원시적 형태의 카메라)를 쓰던 화가들에게는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즉 카메라의 형태는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나 유제의 발명 이전까지는 렌즈를 통해서 투영된 이미지를 고정시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1백60년 전, 유제의 발명이 되고 나서야 사진의 역사가 태동이 됐던 것이다. 사진이 회화와 다른 점은 회화도 시각예술이고 빛이 있어야 하지만 사진은 직접적으로 빛을 이용해서 생성된 이미지를 기록하는 데 있다.

■ 빛의 성질
빛의 성질 가운데 주목해야 할 것들은 직진성과 렌즈를 통해 초점을 맞추고 상을 맺히게 하는 굴절성, 파장의 높낮이(파동) 등이 있다. 이러한 파장에 의해 색이 결정되는데 가시광선은 4백 나노미터(nm)에서 7백 나노미터(nm)의 파장이며, 이 파장 내에서만 인간의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영역이 된다. 빛은 파장이 커질 수록 멀리 전달되는 특성이 있으며 보라색, 남색,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빨강색의 순서로 파장이 커진다.(ex: 보라색-4백 나노미터,  빨강색-7백 나노미터)한편, 자외선은 4백 나노미터 이하의 빛이며 필름에 감광이 되긴 하지만 눈으로 확인은 안된다. 필름에 자외선이 감광되면 보라색이나 청색의 포그가 끼고 콘트라스트가 떨어진다. 자외선을 막아주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UV필터이다. 동물 중에는 붕어나 나비가 자외선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적색광보다 파장이 큰 적외선은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에 찍히지만 일반적인 디지털카메라의 CCD나 CMOS에는 적외선을 차단하는 코팅이 돼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며 필름카메라에서 적외선 촬영을 위해서는 적외선 필름을 사용해야 한다. 적외선보다 파장이 더 큰 광선에는 열선이 있는데 뱀은 이 열선을 감지해 목표를 찾는다. 이러한 열선 감지기술은 현대전에서는 필수적인 군사기술이며, 적외선 사진술은 2차 세계대전 때부터 군사기술에 응용돼 왔는데 군사, 의학, 환경감시 또는 예술의 특수효과에 주로 쓰인다.

■ 조명의 6대 요소 (특성)
조명의 특성은 1. 조명의 질(quality) 2. 빛의 방향(direction) 3. 콘트라스트(contrast)4. 불균형(unevenness) 5. 빛의 색(color) 6. 빛의 밀도(intensity) 등 크게 여섯 가지로 나눈다.


1. 조명의 질 (quality)
조명의 질(quality)에는 hard(주로 직광), soft(분산된 빛)가 있고 빛의 질에 따라 부드러운 사진, 강하고 딱딱한 사진이 결정된다. 플래시나 텅스텐 조명, 튜브(tube, 형광등)가 나타내는 특성은 각각 다르다. 플래시는 빠르게는 1만분의 1초에서 느리게는 1/1,000초 정도로 순간적으로 발광되는 강한 섬광 이다. 그렇기 때문에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딱딱하다. 반면에 형광등은 매우 부드럽다. 반투명한 형광 물질이 입혀져 있는 관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광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광고나 CF에서 출연자의 얼굴을 살리기 위해 여기 저기에 형광등을 숨겨 조명을 한다. 텅스텐 조명은 텅스텐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조명을 말한다. 가정용 백열등에서부터 영화 촬영용 3,000W 대형 텅스텐 조명이 있다. 텅스텐 조명은 플래시보다는 부드럽고 형광등보다는 딱딱하다. 250w의 텅스텐 할로겐등은 크기는 작지만 매우 뜨거운 열과 집중된 광선을 조사한다. 할로겐등을 잘 사용하면 근거리의 인물 촬영 시 스포트라이트 대용으로도 응용할 수 있다.


2. 빛의 방향 (direction)
빛의 방향(direction)은 피사체의 명암과 입체감을 결정하는 요소로써 상당히 중요하며 촬영자가 잘 관찰해야 할 부분이다. 즉 빛의 방향에 따라 피사체가 달라 보이며 이는 스튜디오에만 응용되는 것이 아닌 풍경 사진에도 그대로 응용된다. 예를 들면 해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해의 각도에 따라 피사체의 명암이 바뀌는 것은 풍경사진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풍경은 자신이 빛을 조절하는 것이 아닌 태양광이나 달빛 등을 광원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기본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광원(자연광)의 방향은 풍경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3. 콘트라스트 (contrast)
콘트라스트(contrast)는 조명의 질과 비슷한 성질을 띠는 동시에 반사판이나 디퓨저(diffser)에 의해 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플래시나 텅스텐 조명, 튜브 (tube, 형광등)의 콘트라스트는 각각 다르다. 다시 말해 조명의 질이나 콘트라스트는 어떤 종류의 조명과 어떤 확산, 반사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며, 조명장치의 크기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흔히 쓰는 플래시에 옴니바운스를 사용한다든가 빛이 분산되는 각도(범위)에 의해서도 차이가 난다. 더 두껍고 큰 디퓨저를 사용했을 경우에는 더 부드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고, 광원의 사이즈가 작거나 반사, 확산 재료의 면적이 줄어들면 그만큼 빛은 골고루 분산되지 않는다.


4. 조명의 불균형 (unevenness)
조명의 불균형(unevenness)은 피사체와 광원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이다. 즉 조명의 불균형은 광원이 피사체에 가까울수록 극심해지고 멀어질수록 줄어든다. 조명을 피사체에 가까이 가져가면 가까운 부분은 밝게, 먼 부분은 어둡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점이 불균형이다. 그러나 조명을 피사체에서 멀리 두게 되면 불균형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많이 운집한 어두운 장소에서 스트로보를 사용할 경우, 카메라와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은 극심하게 밝게 나오고 멀리 있는 사람은 카메라(스트로보)에서 멀어질수록 극심하게 어두워진다. 이런 조명의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군중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를 두거나 천장에 바운스시켜 조명을 골고루 분산시키면 조명의 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5. 빛의 색 (color)
색상(color)은 조명 자체의 특성이나 주변 환경에 의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빛이 주변의 벽이나 바닥, 천장에서 반사되는 경우 그 표면의 색이 영향을 주게 된다. 스튜디오의 벽면이 대체로 흰색이나 회색, 검정색 등의 무채색 계열의 색상을 띠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즉 조명의 색은 광원이 지닌 자체의 색과 주변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


6. 빛의 밀도 (intensity)
조명의 밀도(intensity)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조명의 W(와트)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또한 조명의 밝기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플래시는 발광 지속시간을 1/10,000초~ 1/1,000초로 조절해서 밝기를 조절하고 텅스텐등은 와트수가 고정돼 있으나 일부는 전압을 이용해 밝기를 조절한다. 그러나 전압이 떨어지면 텅스텐등의 색온도도 떨어지므로 컬러 사진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취재 / 김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