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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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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예술의 창작을 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에게 무수한 즐거움을 내포하고 있는 매체입니다”
- 사진계에 새로운 개념의 작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국내 첫 전시회를 가진 한성필 작가를 만나본다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소재 갤러리, 잔다리(대표, 김선희 www.zandari.com)에서 지난 3월8일부터 4월11일까지 한성필 작가가 국내에서의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한성필 작가는 바다를 주제로 사진의 프레임 속에 회화와 마주한 듯한 감성을 자아내는 이미지들을 담아 내왔다. 이러한 기존에 그의 사진들은 최근 3년간 미국, 슬로바키아 등의 국제 사진 축제를 비롯해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영국, 독일 등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소개되어 큰 호평을 받은바 있으며, 해외 여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와 같은 활동 속에서 한성필 작가는 이번 개인전인 ‘facade : face-cade 展’을 통해 색다른 감성을 담아낸 독특한 시각의 작품들을 국내에 공개했다. 삼십대 중반의 젊은 나이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한성필 작가를 만나 그의 사진세계와 근황,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 편집자 주 -
▲ 갤러리 잔다리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인 한성필 작가
■ 사진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과정은 어땠는지요?
“사진을 처음 접했던 시기는 대학 재학 시절이었습니다. 애초에 어문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미술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진 관련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진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고 급기야 점차 사진이 가진 매력에 빠져 1년 만에 하던 공부를 포기하고 중앙대 사진과에 입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졸업 이후에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사진에 뛰어들었고 이전 까지는 주로 국제적인 사진 축제와 미국, 일본, 아르헨티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던 저로서는 사진을 접하고 난 후, 실제 시간을 정지해 그 순간을 담을 수 있다는 사진만의 특징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이번 ‘facade : face-cade 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여러 도시들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도시의 모습들을 리서치하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끊임없이 건물들의 리모델링, 재건축, 보수 및 신축 등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공사 현장의 방진막과 벽화 등이 얼마 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의 이미지들을 담고 있는 현상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런던에서의 유학생활 중에 접하게 된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 복원 공사를 위해 성당을 뒤덮고 있던 방진막에서부터 시작되어 그 후 프랑스 CAMAC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 프랑스 시떼(Cite Interna- tional des arts)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럽에 머물면서 세계 여러 도시들 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도시의 모습들을 리서치하게 되었습니다.
스크린 너머 공사가 진행 중인 실제 건물과 그 건물의 완공 후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는 방진막 스크린 표면의 이미지들, 실재와 재현의 경계가 공존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21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 한성필 작가의 작품 중-두 개의 스크린 Two Screens, 2006 / 야누스 Janus, 2006 / 파타 모르가나 Fatamorgana, 2006(상단부터)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진의 의미와 기준은 무엇 입니까?
“사진이라는 매체는 이를 접하고 느끼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보는 이에 따라서 단순히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도구로, 특정 부분의 홍보를 위한 매체로, 일부는 예술로, 혹은 재미로 받아들이는 이에 따라 무수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에서 사진이란 창작을 위한 하나의 도구이며 큰 즐거움을 내포하고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사진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이며, 최근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은 사진이 보다 더 친숙하게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 무척 반갑습니다.
사진을 평가하는 기준이 있다면 제 작업을 스스로 평가 할 때, 특별하고 거창한 이유보다는 순수하게 마음이 끌리는 작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감상도 마찬가지이며 사진을 낯설어하는 사람들도 감상을 너무 어렵게 하는 것보다 좀 더 쉽게 관심이 가는 작품 위주로 접하다 보면 점차 자신만의 시각이 형성될 것입니다.”
■ 사진작가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 니다.
“현재 국내에도 많은 사진학과들이 생기고 사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학을 전공하면서 준비 중인 학생들과 사진계로의 전향을 생각하는 이들은 누구나 현실적으로 당면하는 문제들로 인해 갈등하고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분야든지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관심이 있다면 단지 사진을 한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사진 일변도가 되기보다는 예술을 위해 존재하는 표현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각종 매체와 혁신적인 기술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에는 한 분야에 갇혀있기 보다는 예술의 한 부분으로써의 사진을 인정하고 회화, 조각 등의 타 예술에도 관심을 가지고 시야를 넓힌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으로 국내 사진계가 이전에 비해 공적기금의 지원이나 높아지는 작업수준 등에 미루어 볼 때, 많은 발전을 거듭했음을 느끼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밝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도시풍경 관련 작업을 주로 하고 있고 아직 그 외적인 작업은 손을 대지 않고 있으며 지금은 광주의 의제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잡혀있는 일정으로는 아일랜드에서 오는 8~9월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이 있고, 내년 국내에서 한국 세오갤러리의 전시 일정 계획이 잡혀있는 상태로 영국에서의 작업도 고려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국외와 국내에서의 활동 방향을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나 어디서 활동을 하는 것이 꼭 중요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어디가 되었든지 앞으로도 보다 더 나은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뵐 것을 약속드리며 항상 격려를 보내주시는 여러 사진인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 한성필 작가의‘facade : face-cade 展’이 열린 갤러리, 잔다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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