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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스에서 국내 출시한 인화지 ‘Museo Silver R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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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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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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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o Silver Rag’는 흑백 암실에서의 작업을 대체할 만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흑백 암실의 죽음’으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Museo Silver Rag’는 2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제지회사, ‘크레인’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시너스에서 국내 독점 판매권 보유 -
최근 시너스에서 출시한 인화지 ‘Museo Silver Rag’는 2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제지회사, ‘크레인’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유광이나 무광으로 출력하는 경우에도 잉크의 교환 없이 편하게 작업이 가능한 포토블랙 잉크로 출력한다. ‘Museo Silver Rag’ 이외에도 유명한 인화지를 다수 생산, 판매하고 있는 크레인 사는 대부분 파인아트 용지나 중성 용지를 제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시너스에서는 ‘Museo Silver Rag’에 대한 해외 디지털 프린팅 관련 사이트에서의 리뷰 중 ‘흑백암실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글과 전문가의 평을 보고 샘플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친 후 국내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품질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시너스의 한 관계자는 밝히고 있으며, 현재 시너스는 ‘Museo Silver Rag’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소비자의 반응이 양분되고 있다는 ‘Museo Silver Rag’의 주요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 시너스에서는 최근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가미된 300g/㎡ 평량의 ‘Museo Silver Rag’를 국내 공급하고 있다.
흑백 암실에서의 작업을 대체할 소재, ‘Museo Silver Rag’
해외의 디지털프린팅 관련 사이트에 ‘흑백 암실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리뷰가 게재됐다고 한다. 한 유명한 사진작가를 비롯해 몇몇 베타 테스터가 사용기 형식으로 올린 이 글에는 ‘Museo Silver Rag’는 파이버베이스(fiber-based) 인화지라고 밝히고 있으며, 다양한 찬사가 쏟아졌다고 한다. 파이버베이스는 아날로그 시절에 사용하던 인화지로 코팅이 돼 있지 않아 현상 및 정착액에 넣으면 약품이 스며들어 수세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흑백 그라데이션이 풍부하고 RC인화지에 비해 2~3배의 보존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표면 질감이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점 또한 장점이기 때문에 작품성 있는 모양새를 표현하자면 파이버베이스에 이미지를 담아내라고들 한다. 그런데 ‘은염이 아닌 잉크젯을 사용하는 미디어를 두고 파이버베이스라니?’라는 의문을 가지는 독자도 있을 듯 싶다. 하지만 테스트 후의 소비자 반응은 처음에는 의견이 양분됐지만 사용해 본 후에는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Museo Silver Rag’는 포토블랙으로 출력하므로 잉크를 교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으며 컬러 프린트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왜 ‘흑백 암실의 죽음(The Death Of Darkroom)’인가?
이는 통상적으로 ‘잉크젯으로 흑백 암실에서의 느낌과 외관을 반영하는 프린트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Museo Silver Rag’는 잉크젯 흑백 프린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트리기에 충분한 성능을 발휘해 암실에서의 작업을 대체하기에 충분한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Museo Silver Rag’의 최대 강점
‘Museo Silver Rag’는 우선 파이버베이스 느낌이 나는 커튼 페이퍼(cotton-paper)이다. 전체적인 색은 연한 크림 빛깔을 띠고 약간의 빈티지한 느낌도 난다. 특유의 반광과 규칙적이지 않은 텍스처, 광이 날 듯 말듯한 파이버베이스만의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아날로그틱하다. 미세한 텍스처를 통해 출력 시 잉크젯인지 은염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미세하고 불규칙한 텍스처로 인해 디지털이라는 느낌보다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많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아날로그틱한 작품을 출력하는 데 적합하며, 일반 파인아트 용지는 블랙 부분이 번지거나 스크래치가 심하지만, ‘Museo Silver Rag’는 지문과 스크래치에도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300g/㎡의 평량이지만 외관상 상당히 두꺼워 보이며, 용지를 다루기가 힘들다. 이는 밀도가 얕기 때문이며 출력 시 가끔 프린터의 헤드를 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한다.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4800의 경우 용지가 한 번 꺾여서 들어가므로 헤드를 치는 경우가 생기며,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 9800의 경우에는 수직으로 내려가므로 그런 점은 없다. 하지만 “곧 시트 타입이 출시되면 엡손 스타일러스 프로4800 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사라질 것”이라고 시너스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캐논의 프린터로 출력 시에는 브론징이 심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엡손의 울트라크롬 K3 잉크와는 다르므로 브론징은 심하지만 이에 비해 그라데이션은 풍부하다. 또한 ‘Museo Silver Rag’의 장점인 아날로그틱한 느낌이 사라지는 부분이 발생해 잉크젯이라는 느낌이 생긴다. 다시 말해 ‘Museo Silver Rag’는 엡손의 울트라크롬 K3잉크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라고 보는 게 맞다. 아울러 포토블랙으로 출력해 금액적인 면은 비싸지만 일반 인화지와는 시각적, 촉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또한 ‘Museo Silver Rag’는 후가공 처리를 하지 않는다. 인화지는 코팅이나 액상이 있지만 ‘Museo Silver Rag’는 이런 과정이 없다. 따라서 출력 후에는 유리에 끼워 넣는 식으로만 상용되며 압축앨범 등으로의 제작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갤러리 앨범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Museo Silver Rag’의 가격 - 아날로그 파이버 베이스와의 가격 비교가 바람직
가격은 1스퀘어(1평방미터, 1m×1m)당 2만3천 원 정도에 책정돼 있다. 엡손의 프리미엄 포토페이퍼의 경우는 7천 원 정도인데 ‘Museo Silver Rag’는 2만 원이 넘어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일반인화지와 파이버베이스의 차이라고 보면 되며 아날로그 파이버베이스의 경우 A4 한 장에 5천 원 정도 하므로 1스퀘어당 3만 원이 넘는 가격이다. 따라서 비교 대상에 따라 가격에 대한 체감은 달라진다.
아날로그 파이버베이스는 암실에서 작가가 작업한 후 출력을 맡기게 되면 A4 사이즈(8×10)의 경우 2만 원 정도의 출력비가 나온다. 그에 비하면 ‘Museo Silver Rag’는 저렴한 축에 들며 개인에 따라 능력차가 있지만, 포토샵이나 출력기를 어느 정도 다룰 줄 알면 암실 작업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이 구현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격 면에서는 아날로그 인화의 경우와 비교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현재의 공급 상황 - 상업 사진가 위주로 최근에는 시트지 타입도 공급
시너스는 ‘Museo Silver Rag’를 공급하는 미국의 크레인 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시너스에서는 해외에서의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자는 전략으로 약 10% 정도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현재 17/24/44인치 사이즈가 공급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많은 상태라 크레인 사에서의 물량 공급이 그리 많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아울러 시너스에서는 지난 10월 초부터 A4/A3 타입의 시트지 판매를 시작했다.
주요 타깃은 아마추어나 일반 작가보다는 전문가 위주의 상업 사진가가 대상이다. 이들 상업 사진가 중에는 사진을 전공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이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너무 두껍다’는 의견과 ‘독특하고 뛰어나다’는 의견 등으로 나뉘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후에는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졸업작품전시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문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Museo Silver Rag’의 활용 - 작품 출력 및 판매나 상속을 위한 용도로 적합
일단 ‘Museo Silver Rag’는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만약 엡손 프린터를 구비하고 있어서 엡손의 ‘프리미엄 포토페이퍼 250’과 비교할 경우 프로파일 자체가 같으므로 무리없이 출력할 수 있다. 즉, 특별한 기술 지원 없이도 사용 가능한 범용적인 용지라 할 수 있다. 특히, 시너스에서는 맞춤 서비스를 하고 있으므로 제품이 못마땅할 경우 CMS 등의 별도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타 회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리콜이나 반품이 빠르게 이뤄지며 제품 구매 후 사용하다가 반품하더라도 받아주는 한편 보상까지 해주고 있다.
시너스의 한 관계자는 “‘Museo Silver Rag’로 출력 시 작품 위주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특수한 소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판매나 자손 대대로 상속하기 위한 출력, 그리고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위한 출력 용지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고 시너스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Museo Silver Rag’의 경우 해외에서도 장기보존에 관해 인정받고 있으므로 베이비, 웨딩 앨범에 사용해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앞서 제시한 용도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의 사진 시장도 잉크젯, 디지털, 은염에서 탈피하는 개념이 정착될 것으로 전망한다.
취재 / 김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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