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한국결혼상품전을 통해 본 올 봄 웨딩사진시장 트렌드를 살핀다!
2006년 상반기 결혼식을 올릴 예비부부들을 겨냥한 제25회 한국결혼상품전(WEDDEX KOREA 2006 SPRING)이 지난 1월19일부터 1월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금번 전시회는 건전한 결혼문화의 정착과 저렴한 결혼상품을 알뜰 구매해 혼수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표방했으며, 현대생활에 바쁜 예비부부들에게 결혼 준비에 필요한 품목들을 한 자리에 모아 한 눈에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사진 관련업계에서 웨딩사진 스튜디오로는 누아 스튜디오, 스튜디오 럭시, 로미오&줄리엣 하우스, 르씨엘 스튜디오, 메카 스튜디오, 베로니카 스튜디오, 비원 스튜디오, 샤프 스튜디오, 스튜디오 아이리스, 시나리스트, (주)씨에프웨딩, 엘 스튜디오, 예장 스튜디오, J&K 스튜디오, 젤 스튜디오, 준 스튜디오, 크림웨딩, 스튜디오 페레, 포토에이스, PCM 스튜디오가 참여했으며 온오프라인 사진관 포토가이와 새로운 형태의 앨범 ‘마이북’을 선보인 마이북스토리가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이에 본보에서는 제25회 한국결혼상품전을 통해 올 봄 웨딩사진시장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 편집자 주 -
▲ 제25회 한국결혼상품전(WEDDEX KOREA 2006 SPRING)이 지난 1월19일부터 1월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웨딩사진 스튜디오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웨딩사진 스튜디오의 대형화 현상이다. 예전의 웨딩사진 스튜디오에서는 촬영만 했다면, 지금의 웨딩사진 스튜디오들은 자체적으로 메이크업과 헤어 디자이너 등을 고용하고, 사진 촬영에 필요한 웨딩드레스와 소품 등을 구비해 웨딩사진 촬영 시 필요한 모든 준비를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다. 또한 스튜디오 내에 1백 평 이상의 세트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웨딩사진 스튜디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PCM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우리 스튜디오는 토털 브랜드입니다. 스튜디오의 총 평수 5백 평 중 2층에 1백 평이 넘는 실내 세트장이 있으며, 3층에 실내 세트장 일부, 드레스 샵, 메이크업 실, 예물점, 한복점, 여행사까지 우리 스튜디오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스튜디오를 찾는 고객은 한 자리에서 결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으며, 엘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배경지 위주로 실내촬영을 했는데, 이제는 스튜디오들이 대형화됐기 때문에 실내에 넓게 세트를 꾸며서 촬영을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제는 스튜디오에서 자체적으로 넓고 다양한 실내 세트장을 갖췄기 때문에 최근의 웨딩사진은 대부분 실내촬영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2~3년 전까지 웨딩사진이라면 당연시되던 야외촬영은 지금은 고객이 추억이 담긴 특별한 장소를 지목해 원하지 않으면 진행하지 않는 추세이다. 또한, 야외촬영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보다 실내 촬영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고객들이 먼저 인식하고 실내촬영만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카키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스튜디오 내에 실내 세트가 제대로 안 돼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야외촬영을 했지만, 지금은 많은 스튜디오들이 인테리어 개념으로 세트장 설치에 투자를 했기 때문에 굳이 야외로 나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웨딩사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까지는 엔틱풍의 엄숙하면서 중후한 분위기의 이미지가 유행이었지만 올해는 밝고 화사한 톤의 사진을 고객들이 선호하면서 예비부부들이 서로 마주보고 윙크를 한다든지, 슈렉, 슈퍼맨 등의 이벤트 의상을 입고 영화 포스터를 모방한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스튜디오 페레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어두운 배경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밝은 톤의 배경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러운 포즈의 사진을 촬영해 드리면 고객이 만족해합니다. 그리고 웨딩사진은 예비부부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입니다”라고 올 봄 웨딩사진의 트렌드를 전했다. 웨딩사진의 분위기가 밝아지는 변화를 보이면서 고객들은 메이크업과 헤어도 밝고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이다. 웨딩앨범은 대부분의 스튜디오에서 30페이지 내외의 압축앨범을 사용하고 있으며, 앨범의 크기는 서울 강남에 있는 웨딩 스튜디오들은 대부분 11×14인치 사이즈 앨범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이외의 지역과 지방에 있는 스튜디오에서는 10×10인치, 12×14인치, 12×17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의 앨범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가 웨딩사진 촬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고객들은 평생의 기록이 되는 웨딩사진은 평상시에 많이 촬영하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는 필름카메라로 촬영하기를 요구하기도 해 몇몇 스튜디오는 필름카메라로 웨딩사진을 촬영한다고 밝혔다.
취재 / 오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