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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웨딩 사진 및 관련 상품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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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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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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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웨딩박람회를 통해 본 올 봄 웨딩 사진 및 관련 상품 트렌드를 살핀다!!
- 지난 1월과 2월에 MBC웨딩페어, 한국결혼상품전, 웨딩엑스포 등 다양한 결혼 상품 관련 박람회 잇따라 열려 -
‘사진시장의 불황과 맞물려 웨딩 시장도 어렵지 않냐’는 지적이 따르고 있지만, 웨딩 시장은 꾸준한 수요를 보이면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규모는 유지하면서 결혼 10주년, 20주년 등의 리마인드 웨딩 촬영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 시장 자체에서의 큰 어려움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결혼하기에 좋은 시기를 지난 다음 해에는 결혼하지 말라’는 속설이 있어 올 봄 웨딩 시장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규모 면에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예전처럼 과거의 속설에 얽매어 결혼을 늦추는 등의 행위는 지양하고 있다는 말이다.
한편, 쌍춘년이라는 특수로 지난해 봄과 가을 웨딩 시장에서는 많은 미혼남녀들이 결혼식을 치렀고 올해 역시 황금돼지해를 맞아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이들이 결혼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연초부터 많은 웨딩 박람회와 전시회가 개최돼 결혼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 1월6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회 MBC 웨딩페어를 시작으로 2007 돼지엄마 웨딩박람회(1월6일~7일, 잠실 롯데호텔), 듀오웨딩페어(1월6일~7일, 쉐라톤 워커힐호텔), 제27회 춘계 한국결혼상품전(1월18일~22일, 삼성동 코엑스), LG해피웨딩 혼수, 결혼박람회(1월13일~14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제7회 동양결혼박람회(1월25일~29일, 학여울 SETEC), 2007 봄 웨딩엑스포(2월2일~4일, 일산 킨텍스) 등 다양한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웨딩사진에서 침구, 가전, 신혼여행, 가구 등 결혼과 관련된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웨딩 사진이나 앨범, 액자, 드레스 등 최근 트렌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한 몫을 했다.
이에 본보에서는 올 봄 결혼 성수기를 겨냥해 개최된 이들 박람회를 통해 본 웨딩 사진의 흐름과 경향을 살피고 드레스, 메이크업 등 결혼 준비와 관련한 전반적인 웨딩 트렌드를 살펴보았다. - 편집자 주 -
▲ 올해 들어 봄 웨딩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웨딩박람회가 개최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결혼 관련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 평가해 볼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되었다. 사진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열렸던 각 웨딩박람회 모습(제7회 동양결혼박람회, 제27회 춘계 한국결혼상품전, 2007 봄 웨딩엑스포-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 심플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사진이 대세
지난해의 웨딩 사진은 세트와 소품을 활용한 밝고 화사한 사진이 지배적이었다. 즉, 과거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점차 개인의 취향에 맞춰 변화하는 트렌드 정착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의 이런 흐름이 올 봄 웨딩 시장에서도 이어져 큰 변화는 있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웨딩사진의 전반적인 흐름은 밝고 산뜻한 분위기의 연출이다. 이와 더불어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과 함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는 사진이 최근의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가 조성되는 흐름도 감지되고 있다.
즉, 지난 한해 많은 연예인들이 결혼을 하면서 촬영한 웨딩 사진 스타일이 최근 촬영을 진행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도 적잖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방송에서 보여진 바 있는 연예인들의 사진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이러한 흐름을 무시할 수 없고 우리도 그들처럼 해보고자 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를 통해 서로 마주보고 웃거나 얘기하는 찰나의 사진 등 자연스러운 느낌의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사진을 통해 파티 분위기를 창조하기도 하고 교복이나 평상복을 착용한 상태에서의 촬영도 이뤄지는 등 독특하거나 혹은 엽기적인 컨셉의 촬영을 요구하는 예비 신혼부부들도 많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PCM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간혹 엘가 풍의 점잖고 무거운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사진은 조명부가 어두우면서 명암 차이가 극심해 사진 자체에서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심플하면서 내추럴한 사진을 선호하고 있으며 명랑하고 코믹한 느낌의 사진을 요구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즉, 과거의 웨딩 사진이 중후하고 화려한 분위기의 클래식이나 앤틱 스타일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심플하고 표정이 살아있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러한 웨딩사진의 변화는 올해에도 이어져 밝고 화사함에 자연스러움과 자기만의 개성까지 아우르는 스타일로 정착될 듯한 분위기이다.
▲ 올 봄 웨딩 사진은 심플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 PCM스튜디오)
■ 우리도 그들처럼 - 연예인 촬영 의상 스타일 답습 하는 경우 많아
웨딩 드레스는 지난해 가을부터 유행한 탑 계열의 심플한 스타일이 올 봄에도 크게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발랄함과 귀여움을 강조하는 짧은 스타일의 드레스도 신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우아함과 중후함을 포인트로 했다면 이제는 고급 원단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스타일이 대세이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시대의 흐름일 수 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엘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웨딩 촬영 모습이 인터넷이나 방송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클래식하고 앤틱한 분위기의 획일화된 의상을 선호하는 이들은 거의 없으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거나 코믹하고 명랑한 분위기의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도 그들처럼 촬영해보자’는 이들이 많으며 그들이 착용한 교복이나 평상복 스타일을 강조한 사진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그들을 따라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스타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드레스 선택 시에는 신부의 체형과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심플한 라인의 탑 스타일이 유행하는 최근의 추세도 어떻게 보면 연예인들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니만큼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한편, 딥스 웨딩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디자인의 의상이 선보이고 있지만 그 유행 기간은 비단 한 두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유행을 선도한 탑 스타일의 드레스 역시 올해를 거쳐 몇 년 간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드레스의 경우 한 벌만 입고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벌을 입고 촬영하게 되므로 탑 스타일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일이 유행을 선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 지난해부터 붐을 일으킨 탑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올 봄에는 평상복 스타일을 강조하는 사진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제공: 엘스튜디오)
■ 디지털 압축앨범과 구관액자가 강세
앨범의 경우 DSLR 카메라의 보급으로 대부분 디지털 압축앨범으로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은염사진의 퀄리티를 선호하는 일부 스튜디오에서는 아날로그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디지털 촬영의 장점은 촬영 중에 즉시 모니터링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는 데 있다. 간혹 디지털로 촬영할 경우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느냐는 걱정을 하곤 하지만 최근 들어 디지털카메라 장비가 고급화되고 성능 면에서도 우수해지면서 그에 따른 기우를 해소하고 있다. 또한 기존 아날로그는 모니터링과 현상, 스캔, 밀착 등의 과정을 통해 많은 시간이 소비되곤 했지만 디지털에서는 획기적으로 시간 소모를 줄일 수 있게 변화하고 있다.
전반적인 앨범 분위기는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으며, 후반 포토샵 작업의 기술 역시 향상돼 아날로그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분위기를 창조해낼 수도 있다. 아울러 기존 아날로그 촬영의 경우 앨범 페이지가 30페이지일 경우 30컷의 사진만 들어갔다면 지금의 디지털 압축앨범에서는 최소 40컷 이상의 사진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최근의 웨딩 앨범은 촬영 현장의 생생함과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하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고 있다는 이러한 앨범 형태는 촬영 현장의 찰나를 포착한 현장감이 살아있는 사진을 선호하는 신세대 부부들에게 회자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앨범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일상 생활에서의 풋풋함과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사진을 통한 앨범을 제작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등에서 접한 다양한 형태의 프린팅과 앨범 커버 소재를 접했던 이들이 웨딩 앨범에도 공통적으로 적용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각각의 스튜디오에서는 소재의 차별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CM 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지방의 몇몇 웨딩 스튜디오의 경우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을 채용한 형태의 앨범 커버가 선보이고 있지만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체적으로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액자 부분에서는 대형 사이즈로 하나의 프레임에 하나의 사진이 들어가는 과거의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다. 즉 작은 사이즈지만 하나의 액자에 여러 컷의 사진이 함께 들어가 있는 구관액자, 파노라마 관 액자 등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틀에 박힌 하나의 모습만 연출하는 데서 벗어나 좀더 다양한 모습과 신혼부부들만의 개성을 담은 액자를 통해 집 안의 데코레이션에도 신경 쓰고 있지 않냐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디지털 기술의 향상으로 디지털 압축앨범과 구관액자가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
■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느낌의 메이크업 유행
결혼을 앞둔 신부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의 하나인 메이크업과 헤어는 자신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직접 스크랩해온다거나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과거에는 강한 색상의 립스틱과 두꺼운 메이크업 등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느낌의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이 대세였다고 한다면 지난해부터 올 봄까지 유행하는 메이크업은 내추럴하고 심플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즉 자연스러운 톤의 색상과 함께 메이크업을 했지만 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헤어 스타일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스타일이나 틀어 올리는 등 심플한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촬영 소품 등에서는 기존의 클래식하고 앤틱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신부만을 강조할 수 있는 심플하지만 고급스럽고 화려한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다수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드레스 경향이 심플해지고 있으므로 인물을 강조하고자 한다면 조금은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액세서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말이다.
■ 야외촬영, 이제는 실내에서 한 번에 해결
메카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스튜디오에 자체 마련된 세트 촬영을 통해 시간과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는 야외에서 진행하는 촬영이 필수 코스였지만 이제는 스튜디오에 갖춰진 세트를 통해 다양한 연출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각 스튜디오만의 스타일을 창출해내는데 적합하다.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만족스런 결과가 나오지 못할 수 있는 것이 과거의 야외촬영이었다면 이제는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서도 작품성이나 신혼부부들의 만족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웨딩 관련 박람회에 참가한 웨딩 스튜디오의 경우 대부분 대형 야외 촬영 세트를 마련해놓고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야외 촬영 세트장에서는 해외 유명 스포츠카를 소품으로 제공해 해외에서 촬영한 듯한 느낌을 가미하기도 하며, 야간 촬영도 진행돼 색다른 느낌을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사진 촬영에 있어 가장 좋은 연출은 야외에서 태양광을 통한 것이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춘 것이 야외 세트 촬영으로 보여진다. 단순하고 획일적이라는 비판이 간혹 있긴 하지만 다양한 컨셉의 세트와 연출을 통해 만족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 만큼 이 역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다고 할 것이다.
▲ 최근 많은 스튜디오에서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야외 촬영 세트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연출 사진을 시도하고 있어 예비 신혼부부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사진제공: 메카스튜디오)
취재/ 김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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