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4일,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다 우연찮게 갤러리 ‘아트앤드림’ 창에 커다랗게 걸린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의 모습을 보게 됐다.
갤러리에 피아니스트인 이루마 씨의 모습이 보이니 호기심이 일어 가까이 다가가 거기에 적힌 문구를 읽어봤다.
거기에는 ‘Ruma’s diary in London - 안웅철, 이루마를 만나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무슨 전시인가 궁금해 안으로 들어가 혹시 사진전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대답을 해 주었다. 그렇게 우연찮게 안웅철 사진가의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 안웅철 사진가의 사진을 만날 수 있게 해 준 갤러리 ‘아트앤드림’ 창에 걸린 사진전 홍보물.

이 사진전은 다름 아니라,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현재는 대한민국 해군으로 군복무 중인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가 1년 만에 발표한 정규 5집 앨범, ‘h.i.s. monologue one day diary... 19th september’ 발표기념 사진전이었던 것이다.
그날은 사진전 오프닝 날이었지만, 아쉽게도 이루마 씨는 전날인 지난 10월23일 다녀갔다고 했다. 하지만 그 보다 운이 좋게도 사진전의 주인공인 안웅철 사진가를 그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취재를 목적으로 찾은 것이 아니고, 다만 관람객의 한 사람으로 찾은 사진전인 만큼 관람객들을 비롯한 초청손님들을 맞이하며 바쁜 안웅철 사진가를 귀찮게 할 수는 없었다. 그저 안웅철 사진가의 모습을 한 컷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 ‘안웅철, 이루마를 만나다’전에서 만난 안웅철 사진가.

굳이 즉석에서라도 인터뷰 요청을 했다면 안웅철 사진가는 인터뷰에 응해 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저 사진을 사진으로써만 보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하질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갤러리를 돌며 꼼꼼히 안웅철 사진가가 담아낸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 ‘안웅철, 이루마를 만나다’전 풍경.


▲ 전시장 한 켠에는 안응철 사진가의 차기 전시회 일정을 알려주고 있었다(2006. 11. 1 ~ 11. 22 ‘한불수교 1백20주년 행사 기념 사진전<명동 에비뉴엘 백화점>’, 2006. 12. 20 ~ 12. 30 ‘인물사진전<인사아트센터>’, 2006. 12. 26 ~ 2007. 1 ‘한국패션사진가협회전<명동 에비뉴엘 백화점>’).


▲ 본 기자가 ‘안웅철, 이루마를 만나다’전에 출품된 사진들 중 가장 관심 있게 들여다 본 사진(맨 오른쪽).

이번 안웅철 사진전은 오는 10월29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아트앤드림’ 갤러리에서 ‘Ruma’s diary in London - 안웅철, 이루마를 만나다’라는 전시명으로 개최된다.
이 가을... 잠시 잠깐 이러한 사진전을 찾아 무념무상인 채로 한없이 사진을 들여다보며 사진 안에 자신도 동화돼 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 런지!

김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