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한국소비자원, ‘아기성장앨범’ 무료 촬영권 이용 계약에 주의보 발령
|
14-04-22 09:58
|
|
|
 |
|
 |
|
작성자 : 관리자 |
TEXT SIZE :
+
-
|
|
|
|
|
성장 단계별로 아기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아기 성장앨범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예비 엄마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정대표 www.kca.go.kr)이 지난 4월9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아기 성장앨범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가 2011년 174건, 2012년 208건에 이어 2013년 31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는 10개 소비자단체, 16개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이다.
지난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 31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 및 해지’ 관련 피해가 244건(7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는 업체들이 산모 만삭 사진부터 아기 출생 후 50일까지 공짜로 촬영해 준다며 무료 촬영권을 제공해 아기 성장앨범을 계약하도록 유도해놓고, 막상 계약해지를 요구하면 계약금 반환을 거절하거나 촬영 비용을 이유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계약해제․해지 시점의 확인이 가능한 198건을 살펴보니, ‘무료 촬영권(산모 만삭부터 아이 출생 50일까지) 사용 후’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경우가 74건(37.4%)이나 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무료 촬영권의 경우 아기 성장 앨범 전체 계약을 전제로 제공되는 것이므로 중도 해지 시 그간 이루어진 촬영 요금을 내야 하므로 계약 체결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장소 확인이 가능한 31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주로 ‘출산·육아박람회’(14건, 45.2%), ‘산후조리원’(12건, 38.7%), ‘출산·육아 인터넷카페’(5건, 16.1%) 등을 통해 무료 촬영권을 제공받거나 아기 성장 앨범을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육아박람회에서 아기 성장 앨범을 계약한 경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4일 이내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계약했거나 청약철회기간이 경과했더라도 해당 법률과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단 촬영이 이루어진 후에 계약을 해지하면 ‘무료 촬영권’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이미 촬영된 단계비용 및 잔여대금의 10%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무료 촬영권은 아기 성장앨범 전체 촬영 계약을 조건으로 제공되는 ‘조건부 무료’이므로 ‘무료’라는 말에 속아 충동적으로 계약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한 아기 성장 앨범의 계약기간이 길고 액수가 큰 만큼 금액 결제 시 ▲선불로 한꺼번에 결제하지 말고 사진 촬영 단계별로 나눠서 지급하고 ▲사업자 폐업이나 사진 멸실에 대비해 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도록 당부했다.
아기 성장 앨범이란?
아기 ‘성장 앨범’이란 산모의 만삭 사진부터 신생아, 50일, 백일, 6개월, 돌까지 아기의 성장하는 과정과 모습을 사진 혹은 디지털 앨범으로 구성하여 판매하는 사진촬영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들은 주로 산부인과·산후조리원 및 임신·출산·육아관련 박람회, 예비엄마 교실, 임신출산 인터넷 카페의 스튜디오 이벤트 등을 통해 무료 촬영권(만삭사진부터 아기 출생 후 50일까지)을 제공받은 후 아기 성장 앨범을 계약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전국 임신·출산·육아관련 박람회는 약 50회 이상이며 네이버에 등록된 임신·출산 카페만도 2014년 3월 현재 6천6백12개에 달한다.
아기 성장 앨범 소비자 피해사례 유형 어떤 것이 있나?
- 피해사례 1
구OO(여, 30대, 경기 성남시)는 2012년 11월11일 무료 촬영권(산모 만삭~50일 촬영)을 제공받고 B사업자와 아기 생후 백일, 돌 기념 성장앨범을 계약하고 94만 원을 지불했다. 50일 무료사진 촬영 후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중도 해지 및 환급을 요청했으나 사업자는 50%만 환급해주겠다고 했다.
- 피해사례 2
조OO(남, 30대, 대전 서구)는 2013년 6월9일, 출산박람회를 통해 L사업자와 성장앨범 촬영을 계약하고 5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12일 유산으로 성장앨범을 촬영할 수 없게 되어 계약해지 및 환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 피해사례 3
안OO(여, 30대, 충남 보령시)는 2011년 K사업자에게 성장앨범(아기 생후 백일, 180일, 돌)을 촬영하기로 계약했다. 그런데 2012년 9월 돌 사진이 도착하지 않아 확인한 결과 백일, 180일 사진 원판이 모두 분실된 사실을 알게 돼 사진 원판 분실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 피해사례 4
신OO(여, 30대, 서울 광진구)는 2009년 P사업자에게 성장앨범(아기 생후 백일, 8개월, 돌)을 촬영하기로 하고 14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앨범 제작이 지연돼 2013년 4월25일 확인하니 사업자가 변경되었다며 30만 원을 추가 지급해야 앨범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비자 불만‧피해 상황 얼마나 되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아기 성장앨범 관련 소비자불만 상담건수는 매년 증가해 2011년 174건, 2012년 208건, 2013년 316건으로 최근 3년간 총 698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3년에는 2012년보다 51.9%나 증가했다.
<표-1> 1372 소비자상담센터 소비자불만 접수현황 (단위 : 건, %)
2013년 소비자불만 316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해제 및 해지’ 관련 피해가 244건(77.2%)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가 ‘무료 촬영권’이란 말에 충동적으로 계약했다가 해제를 요구하면 계약금 반환을 거부하고, 무료 촬영권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한 후 사진 내용이나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고자 하면 촬영 비용 등을 이유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계약불이행’ 31건(9.8%), ‘사업자 폐업, 연락두절’이 21건(6.6%) 순이었다.
<표-2> 소비자불만 현황(2013) (단위 : 건, %)
계약해지 시점 확인이 가능한 198건을 분석한 결과, ‘50일 촬영 후’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경우가 74건(37.4%)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모두 무료 촬영권을 사용 후 계약을 해지한 경우였다. ‘촬영 개시 전’에 계약 해제를 요구한 경우도 59건(29.8%)에 달해 보다 신중하게 계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3> 계약해지 시점(2013) (단위 : 건, %)
주) * 무료 촬영권(산모 만삭에서 아기 출생 후 50일까지)을 사용한 경우
또한 금액 확인이 가능한 150건을 분석한 결과, 아기 성장앨범 금액은 ‘50만 원 이상 2백만 원 미만’이 대부분(90%)이었다. ‘50만 원 이상 1백만 원 미만’은 70건(46.7%), ‘1백만 원 이상 2백만 원 미만’은 65건(43.3%)으로 나타났다.
<표-4> 아기 성장 앨범 금액(2013) (단위 : 건, %)
장소 확인이 가능한 31건을 분석한 결과, 무료 촬영권을 제공받거나 아기 성장 앨범 계약을 한 장소로는 ‘출산·육아박람회’가 14건(45.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산후조리원’ 12건(38.7%), ‘출산·육아 인터넷카페’ 5건(16.1%)으로 나타났다.
김성종 기자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