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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빈 펄먼 개인전, ‘치명적인 아름다움’展 국내 첫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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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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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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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월10일까지 표갤러리사우스에서 ‘AMMO’ ‘MISC’ 시리즈 15점 선보여 -
지난해 ‘AMMO’ 시리즈로 Lens Culture Emerging Photographer Award에서 수상한 바 있는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사진작가 사빈 펄먼의 개인전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치명적인 아름다움(Fatal Beauty)’이란 이름의 이 전시회는 서울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표갤러리사우스(PYO GALLERY SOUTH)에서 오는 3월1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사빈 펄먼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여 현재 LA에서 활동 중인 포토그래퍼이다. 펄먼은 최근 들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사진작가로 사진을 통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부각시켜 본래의 대상이 지닌 본질을 애매모호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Lens Culture Emerging Photographer Award를 수상한 AMMO 시리즈는 2012년 가을 스위스에 있는 디펜스 벙커 안에서 찍은 아주 뛰어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시리즈는 각각 다른 크기와 모양을 갖고 있는 탄약의 단면을 묘사한 9백개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총알은 뇌관, 탄피, 화약, 탄알 등으로 구성된 폭발물이기 때문에 이를 반으로 절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해서 절대 일반인이 혼자 작업할 수 없다. 펄먼은 수소문 끝에 스위스에 있는 디펜스 벙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섭외하여 과거에 무기고로 사용되었던 곳에 스튜디오를 설치한 뒤 작업을 했다.
펄먼은 총알의 종류, 시기 또는 용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목이나 라벨을 감춤으로써 대상의 애매모호함과 익명성을 보호하고, 관객들에게는 총알이 지닌 위험성에 대립되는 시각적 아름다움에 대한 순수한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표갤러리사우스의 한 관계자는 “모든 테러와 그로 인한 슬픔의 원인이 되는 실재 사물을 봄으로써 그녀는 총알에 대해 이해를 하고 우리에게 그 단면의 조형미를 감상하도록 해준다. 그 단면은 파괴력을 갖는 목적과 극적으로 대비되는 감춰진 복잡함과 조형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그것은 곧 흉함과 미, 인간의 조건에 대한 묘사이다”라고 설명했다.
펄먼의 이번 개인전은 AMMO 시리즈말고도 ‘MISC’ 시리즈가 함께 전시된다. MISC 시리즈는 펄먼이 가지고 있는 현대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시각을 유선형의 이미지에 담아 보여준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AMMO 시리즈와 MISC 시리즈 15여 점이 전시된다.
▲ 펄먼의 작품사진 : AMMO 91.5x116.8cm, archival pigment prints on metallic paper, 2012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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