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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전국 봄꽃 군락지로 사진 출사여행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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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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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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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봄꽃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 -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결코 춥지 않은 완연한 봄이다. 계절의 순리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는 산과 들의 봄꽃은 서서히 만개할 채비를 갖추고, 유채꽃·벚꽃·진달래·매화 등이 만개하는 봄꽃 군락지는 벌써부터 전국에서 찾아 올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생동하고 활기 넘치는 봄철, 그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봄꽃 군락지로 출사 여행을 떠나자. 출발 전에는 전국의 봄꽃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을 살피고, 카메라를 점검 하는 것도 잊지말자. - 편집자 주 -
벚꽃 개화 시기와 축제 일정
▲ 서울대공원의 벚꽃(강종식 作)
벚꽃은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봄꽃으로, 서양에서는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빗대 순결한 여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매년 일본에선 벚꽃의 만개시기에 맞춰 하나미(꽃 놀이)가 전국에 걸쳐 진행된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의 하얀 잎은 마치 겨울철 흰 눈이 연상될 만큼 아름답기 그지 없다.
최근 기상청 보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벚꽃 개화 시기가 예년보다 8일 가량 빠를 것이라고 하니, 상춘객들은 때 이른 봄꽃의 향연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민국 남단 제주도의 서귀포에선 지난 3월17일, 올해 첫 벚꽃이 피었다. 이어 남부지방은 3월23일부터 4월1일 사이에, 중부 지방은 4월2일에서 13일 경에, 경기 북부와 그 외 산간 지방은 4월13일 이후 벚꽃이 개화할 예정이다. 또 벚꽃의 절정은 개화를 시작한 후 일주일 정도로, 제주도는 3월25일, 남부 지방은 3월30일에서 4월8일, 중부 지방은 4월9일에서 20일 경이 될 전망이다.
벚꽃은 여느 봄꽃과 마찬가지로 군락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대표적인 벚꽃 군락지는 진해, 경주, 하동 쌍계사 등으로, 이곳에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애호가들이 모여든다. 한국을 대표하는 벚꽃축제, 진해군항제(http://gunhang.cha ngwon.go.kr )가 4월1일부터 10일까지 진해 일대에서 개최된다. 또 음악과 꽃이 어우러지는 화개장터십리벚꽃길 작은음악회(4월6일~7일), 경주의 벚꽃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경주벚꽃마라톤대회(4월1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광장), 구례군 섬진강 주변에서 열리는 섬진강변벚꽃축제(4월13일~14일), 김제시에서 열리는 모악산벚꽃축제(4월19일~21일) 등도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 예정되어 있다.
서울에서도 벚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의 윤중로에선 벚꽃이 만개하는 4월12일부터 18일까지 봄꽃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산수유꽃 축제 일정과 주요 군락지
▲ 통도사 정원에 핀 산수유(강종식 作)
봄철 온 산야를 노랗게 물들이는 산수유꽃 관련 봄꽃 축제가 전국에서 한창이다. 구례산수유꽃축제(3월29일~31일), 의성산수유꽃축제(3월29일~4월7일), 양평 산수유꽃축제(4월6일,7일),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4월12일∼14일) 등이 대표적이다.
구례산수유꽃축제가 열리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는 15만 그루의 산수유가 서식하고 있어 산수유꽃이 만개하면 주변은 온통 노란 물결을 이룬다. 이곳은 전국 산수유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산수유 산지로, 돌담과 함께 어우러진 산수유꽃이 사진애호가들을 유혹한다.
수도권 일대에서 화려한 산수유꽃이 피어나는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은 5개 마을에 걸쳐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어린 묘목부터 수령이 5백 년 된 묘목까지, 1만7천여 그루가 산수유꽃을 피어내면, 그 시기에 맞춰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산수유꽃은 다른 봄꽃에 비해 개화 기간이 길어서 4월 말까지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다.
진달래꽃 주요 군락지와 축제 일정
▲ 영취산 진달래 단지 풍경(한정선 作)
봄철 전국의 온 산야를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꽃은 3월24일 제주를 시작으로 경남 지역은 3월 말부터, 중부지방은 4월 초부터 피어난다. 진달래 군락지로는 고려산, 도봉산, 영취산, 대금산, 화왕산 등이 있는데, 이 일대에선 진달래꽃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영취산진달래축제와 원미산진달래축제는 모두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특히, 영취산의 등산로가 진달래축제 기간에 앞선 4월5일 완공될 예정이어서, 등산과 사진,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전망이다. 또 지난해 호우로 파괴된 흥국사와 봉우재를 잇는 등산로는 이미 복구가 완료됐으며, 진례봉 정상의 경비초소가 철거된 자리에는 등산객들을 위해 쉼터가 지어지고 있다.
매화의 주요 군락지와 축제 일정
▲ 원동 순매원(강종식 作)
매실나무 꽃인 매화는 2월부터 피기 시작해 4월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사군자 중 하나인 매화는 겨우내 추위를 이겨내고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 해서 봄의 전령이라고도 불린다.
전남 순천 금둔사, 경남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전남 광양, 구례, 하동 등이 매화 군락지로 유명하다. 통도사에는 수령이 350년 된 홍매화로 유명하고, 선암사에선 홍색, 청색, 백색 등 형형색색의 매화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광양의 섬진마을은 국내 최대의 매화 군락지로,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가 매년 열린다. 인근에 있는 흥룡리 흥룡마을과 먹점마을도 이름난 매화마을이다.
원동매화축제가 열리는 매화농원 ‘순매원’은 낙동강변을 끼고 경부선 열차가 지나가 매년 매화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하려는 사진애호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유채꽃 주요 군락지와 축제 일정
▲ 제주도 삼방산 앞 유채꽃(강종식 作)
유료 작물에 속하는 유채는 산수유꽃처럼 노란색의 꽃망울을 피어낸다. 가을에 파종해 봄철 피어나는 유채는 올해 겨울이 그 어느 때 보다 추웠던 탓에 발아 시기가 지연되고 있어 유채꽃도 평년보다 다소 늦게 피었다.
봄이면 유채꽃으로 물드는 제주도는 이미 남방의 따뜻한 기운이 유채꽃 개화를 재촉해 성산일출봉 인근의 유채꽃 재배단지는 이미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4월에 시작되는 유채꽃 축제 중 4월6일과 7일에는 서귀포시 서부지역 일원에서 ‘서귀포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펼쳐진다. 제주도 올레길 8·10·11코스와 산방산 둘레길을 걷는 일정이다. 산방산 일원에도 유채꽃이 만발해 걷기대회 참가자들은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삼척시 상맹방리 일대에서 열리는 삼척맹방유채꽃축제(4월10일~30일), 경남 창녕군의 낙동강유채축제(4월19일~23일), 제주시 우도에서 열리는 제주유채꽃큰축제(4월19일~21일)도 대표적인 유채꽃 축제다.
청보리밭으로 더 유명한 청산도에도 유채꽃이 만발한다. 유채와 청보리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절경이다. 트레킹하기에도 좋은 청산도에선 영화 ‘서편제’로 유명한 서편제길과 KBS 드라마 ‘봄의 왈츠’ 오픈 세트장 일대에서도 유채꽃을 만날 수 있다.
충남 보령시 미산면의 보령댐은 벚꽃과 함께 유채꽃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하다. 경주 월성, 동궁, 첨성대 인근도 벚꽃과 유채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13년 전국 주요 봄꽃 축제 일정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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