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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고토(John G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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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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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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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날카롭게 관찰하고 이를 작품을 통해 풍자하는 영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존 고토(John Goto)’
- 영국 출신의 디지털 아티스트 존 고토를 만나 그의 디지털 사진작업에 대해 듣는다 -
영국 출신 디지털 아티스트 존 고토(John Goto) 사진전이 지난 3월1일부터 4월18일까지 갤러리 온에서 열렸다. 갤러리 온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소개된 존 고토의 최근작 ‘The New World Circus’ 시리즈는 디지털 합성기법을 통해 초현실적 풍자로 역사적 비전이 사라져버린 현 시대를 꼬집는 작업이다.
영국의 뛰어난 디지털 사진 아티스트이자 중견 작가인 존 고토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사진에 대한 비전 및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동시에 유머와 풍자, 위트가 작품 속에 담겨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존 고토는 사진작업을 통해 기술적인 노련함과 예술적인 완결성 그리고 디지털 매체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창적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아티스트 존 고토를 만나 그의 디지털 사진작업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 주 -
▲ 영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존 고토(John Goto)’
■ 영국 출신의 존 고토(John Goto)
영국 출신의 존 고토는 회화를 전공하고 영국 정부 장학생으로 파리와 프라하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1981년 런던의 Photographer’s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로 지금까지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영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전시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디지털 아티스트이다. 존 고토는 현재 런던의 Andrew Mummery Gallery, 뮌헨의 Galerie f5.6과 서울의 갤러리 온의 대표 작가이며, 현재 옥스퍼드 Derby대학의 파인아트 교수로 재임 중이다.
■ 전형적인 연출 사진인 메이킹 포토에 대한 새로운 시도
20여 년이 넘도록 끊임없이 선보여진 존 고토의 사진작업은 늘 신선하고 새로우며 언제나 그 시대의 상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시대를 풍자한 요소를 가미해 사진 한 컷 한 컷을 구성해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전형적인 연출 사진인 메이킹 포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작 ‘The New World Circus’ 시리즈는 ‘디지털 합성기법을 통해 무려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투자돼 만들어졌다’고 존 고토는 말했다.
현대예술의 선두주자인 존 고토는 자칫 가벼워 보이기 쉬운 디지털 매체를 이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과, 분위기, 시각, 아우라를 구축하고 또한 자신의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사색을 사진에 투영하고 있다. 작품 속에 자신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무거운 메시지에 위트와 풍자를 가미해 사진이 너무 무거워지는 것을 피해 대중적으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특이한 색감을 이용해 특유의 신랄한 풍자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도록 하나의 완벽한 그림과 같이 작업을 하고 있다.
‘초창기 아날로그 사진 작업에서 최근 디지털 사진 작업으로 변화하면서 너무 편하고 자신을 위한 매체가 등장해 기뻤다’는 존 고토는 “아날로그 사진과 디지털 사진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이 가장 어렵습니다. 특히 디지털 사진에 대한 논란이 있거나 비교를 하면서 비판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될 때 곤란함을 느낍니다. 단지 저는 디지털 사진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을 현상, 필름스캔 등의 번거로운 부분을 축소시켜 작업하기 때문에 디지털 작업을 선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고 맥작업을 통해 엡손 라지포맷 프린터로 출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디지털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는 것
“디지털 사진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는 것입니다. 보통 한 컷의 사진으로 작품을 남길 수도 있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사진은 미리 구상되고 계획된 이미지의 모든 요소들을 하나하나 촬영하고 후 작업의 과정을 거쳐 조합해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조명, 구도 등을 미리 계산된 방식으로 촬영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디테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마우스보다는 펜 모양의 마우스를 이용해 포토샵 작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진 촬영 시 조명의 각도와 광량에도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입니다”라고 존 고토는 디지털 사진작업에 있어서의 중요한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작품은 ‘사진을 찍는다는 의미보다 만든다는 의미가 더 크게 부여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The New World Circus’ 시리즈의 작품들은 ‘등장하는 캐릭터의 하나하나에 옷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서 합성하고, 필요한 세트장을 다 만들어서 촬영 했다’고 한다. 또 존 고토는 “디지털 작업의 한계점을 낮추기 위해 조명에서도 가장 조심 스럽게 접근해 모든 부분을 섬세하게 계획을 잡아 준비를 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 ‘The New World Circus’ 시리즈는 또 다른 형식의 서커스
“2년 반 동안의 작업 후에 소개된 작품인 ‘The New World Circus’ 시리즈는 서커스의 화려함속에 숨어있는 혼란과 괴기, 어두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The New World Circus’를 통해 시뮬라크르화(순간적으로 생성됐다가 사라지는 우주의 모든 사건 또는 자기 동일성이 없는 복제를 가리키는 철학 개념)된 현실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남겨진 서커스의 모습은 어디까지가 서커스 본질의 모습이며 어디까지가 허상으로 꾸며진 모습인지를 이 작품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The New World Circus’는 보통 서커스를 가면 볼 수 있는 풍경처럼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부터 서커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관람객까지 상징적인 의미들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 사진들 속에서 가족 관계와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서커스 가족과 국제적인 갈등 특히 이라크의 새로운 질서, 전쟁과 유사하게 맞물려 연결되고, 가족과 세계에 대한 의도는 사진의 주인공들이 모두 그의 가족, 친지, 이웃들로 이뤄졌습니다. 세계적인 정세를 풍자화 해 국제 정서의 흐름을 작품에 나타냈고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이미지들에게 영향을 끼친 사건들을 일기의 형식으로 적어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모두 연결해 짜임새 있게 구성했습니다”라고 존 고토는 이번에 소개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 존 고토의 ‘The New World Circus’ 작품 중 ‘Grand Parade’
■ 환경 관련 작업 구상 중
단지 현상을 촬영하고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사진과는 형식이 다르지만 또 다른 표현방법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존 고토의 작품은 좀 더 적극적으로 관람객에게 다가서는 한편, 재미있는 또 다른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가고 있다.
영국 정부에서 건축설계에 대한 사전조사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 존 고토는 ‘환경에 관련된 작업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사회적, 정치적인 사색을 중요시 하고 특히 국제적인 이슈에 대해 날카롭게 관찰하고 있는 존 고토는 환경문제가 또 다른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하고 이에 접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디지털 암실 장비 구축 - 촬영에서 출력까지
존 고토는 자택에 촬영에서 출력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디지털 암실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작품에 대한 깊은 맛과 퀄리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잉크젯 프린터가 사용하기 편하다는 존 고토는 “은염사진의 페이퍼는 이미 한정돼 페이퍼의 질감을 나타내기가 힘듭니다. 잉크젯 프린터는 페이퍼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도 있고 다양한 용지를 선택할 수 있어서 자택에 디지털 암실을 만들어 출력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컬러를 쉽게 조정할 수 있어서 자칫 가벼워 보이는 디지털카메라의 색감을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라고 잉크젯프린터에 대해 전했다.
■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라
“한국의 사진은 지금도 충분합니다만 이것을 더 적극적으로, 창의적으로 다시 풀어냈으면 합니다. 지협적이 아닌 국제적인 부문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면 한국이 아닌 세계인들 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존 고토는 한국의 사진인들이 자신만의 색이 담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기를 바랬다.
취재 / 오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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