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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찌 권흥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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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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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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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찌’는 의도적인 연출 없이 일상의 자연스런 순간을 기록한다”
- 파파라치 촬영법으로 사진 촬영 분야의 새장을 연 ‘파파라찌’운영자, 권흥성 대표를 만나다 -
기껏해야 웨딩과 베이비, 프로필, 가족, 광고 사진이 전부였던 국내 스튜디오 시장에 파파라치 촬영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했다. 사전 동의 없이 유명인의 일상을 몰래 촬영하는 파파라치 촬영 콘셉트를 화보, 웨딩, 베이비 사진에 접목시켜 의도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하는 이 촬영법은 오픈한 지 1년 남짓 된 파파라찌(www.paparazzii.co.kr) 권흥성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파파라치식 방법 그대로 촬영자는 피사체 몰래 자연스러운 일상을 기록하고, 고객들은 잊혀지기 쉬운 순간의 기억을 사진으로 선물 받게 된다. 작은 사고의 전환이 고집스러운 사진시장에서 새로운 촬영 스타일로 자리 잡기까지 그 동안의 노력과 열정을 다해 파파라찌 운영에 주력하고 있는 권흥성 대표를 만나보았다. - 편집자 주 -
▲ 파파라찌 권흥성 대표
자연스런 일상의 모습, 파파라찌 스타일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은 용기와 도전이라는 긍정적인 이면에 많은 질타와 좌절을 수반하게 된다. 파파라찌의 권흥성 대표는 웨딩이나 베이비 광고 사진 위주로 흘러가는 스튜디오 시장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파파라찌는 유명 인사나 연예인의 사생활을 몰래 찍는 파파라치에서 착안했다. 단순히 돈을 위해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면서까지 몰래 사진을 찍는 파파라치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의 사진은 유명 인사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어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의도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담는 것이 바로 파파라찌의 사진 스타일이다.
파파라찌의 출발점은 사진이 아닌 영화였다. 권흥성 대표가 준비하던 시나리오 속 주인공의 직업인 파파라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과 권 대표가 좋아하는 사진가 윌리 호니스의 ‘아름다움은 길 위에 있다’라는 명제가 혼합되어 의도하지 않은 일상 속의 모습을 그는 그려냈다. 파파라찌의 권흥성 대표는 카페나 거리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고, 이를 사업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새로운 촬영 장르가 탄생된 것이다.
파파라찌 스타일에 대한 믿음이 성공의 원동력
막연한 기대를 안고 시작한 사업은 생각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처음 시도하는 만큼 롤 모델이 전무하다 보니 촬영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권 대표 스스로 결정해야만 했다. 파파라치 촬영 스타일에 대해 고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품별, 시간별로 상품을 구성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촬영 방식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낯설기만 했다. 이후 우연하게 찾아 온 TV 출연이 파파라찌를 세상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참신한 소재를 원했던 모 방송국에서 파파라찌 촬영이 소개됐고, 고객들의 호기심 어린 문의가 이어졌다.
“우연한 방송 출연으로 큰 관심을 받으면서 한 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파파라찌의 촬영 스타일이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려는 젊은 세대들의 감성과 잘 부합해 좋은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사업은 1년이 고비다. 아마도 파파라찌가 초창기 저조한 매출 탓에 사업을 포기했다면, 현재 파파라찌의 패기와 열정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아이템을 믿고, 상품 구성과 고객 접근법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고 시도한 결과가 지금의 파파라찌를 이룬 원동력이다.
파파라찌는 시간대별로 촬영해 포토앨범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웨딩 본식이나 돌 사진도 파파라찌 스타일을 접목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감성 자극
한국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매우 어색해 하는 반면, 사진찍기를 좋아한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콤팩트 카메라나 폰카메라의 대중화로 인해 촬영에 익숙하다. 이런 젊은이들의 파파라찌는 감성을 자극한다.
“파파라치 스타일을 잘 표현하려면 최대한 몰래 촬영해야 한다. 물론 고객은 자신을 누군가가 촬영한다는 사실에 어색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처럼 받아들인다. 또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즐기는 젊은이들은 이런 촬영 스타일에 매우 흥미로워 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연출한다는 자체를 즐긴다.”
파파라찌에서는 고객 스스로가 촬영 장소와 장면을 모두 선택한다. 촬영 중에는 고객과 일절 대화하는 법이 없다. 의도하지 않은 연출. 그래서 더욱 자유분방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사진이 파파라찌 스타일이다.
최적의 촬영 코스와 사진 품질로 승부
파파라찌의 촬영 대부분은 길거리에서 진행되는 만큼 장소 선택이 중요하다. 파파라찌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서울의 인사동, 대학로, 서래마을, 강남역, 명동, 홍대입구 등으로, 촬영하기 좋은 곳을 사전에 선정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촬영하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람이 많을 수록 촬영자가 숨을 곳이 많아져서 모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 사람이 적은 곳에서는 모델이 촬영자를 의식하게 되므로 오히려 촬영에 적합하지 않다.”
권흥성 대표는 촬영 콘셉트와 함께 사진의 퀄리티를 최우선으로 여긴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보유하고 일반인들도 훌륭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그들과 다른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보기 위해 파파라찌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 타인의 시선으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것이다. 그 모습이 현실보다 더 아름답다면 금상첨화다.”
파파라찌에서는 샘플 사진도 여는 상품 사진 못지 않다. 고객들은 샘플을 통해 파파라찌 스타일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파라찌는 모 남성복과 제휴를 맺고 전문 모델의 샘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완성도 높은 샘플은 고객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도 한다.
부산, 대구 지역으로 파파라찌 브랜드 확대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는데도, 홈페이지를 보고 지방 고객들의 외뢰가 많은 편이다. 따라서 타 지방에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를 영입해 지방 수요를 해결할 방침이다. 우리와 촬영 콘셉트가 같고 실력있는 포토그래퍼를 영입해 촬영 영역의 확대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파파라찌는 부산과 대구 지역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도시 자체가 관광지인 부산은 서울보다 이색적인 촬영을 더 쉽게 할 수 있다. 또 부산과 대구 지역에서 촬영 의뢰가 빈번한 것도 이유라면 이유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뜻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파파라치 촬영은 결코 만만한 영역이 아니다. 길거리 촬영이라 체력 소모도 많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만 충분하다면 이 시장은 반드시 커질 것이다. 누군가가 파파라찌 촬영에 관심을 갖고 나에게 손을 내민다면 오랜되진 않았지만 그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드시 브랜드화 할 것이다.”
취재/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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