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캐논모델 ‘안성진’사진작가
|
05-01-24 15:48
|
|
|
|
|
|
작성자 : 김치헌 기자 |
TEXT SIZE :
+
-
|
|
|
|
▲캐논모델 ‘안성진’사진작가
■ 먼저, 이번 (주)LG상사의 캐논광고 모델로 발탁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진작가의 길을 가게 된 계기를 비롯한 간단한 약력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진작가의 꿈을 가지고 사진에 입문한 것은 아닙니다. 아버님께서 촬영감독 일을 하시고 충무로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부터 항상 주위에는 필름, 필름통이 즐비했었습니다. 아버님의 권유로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영화 카메라전공을 하게 됐고 졸업 후 리코딩 엔지니어 일을 하던 중 스튜디오 홍보자료 촬영을 계기로 사진 몇 컷을 찍게 됐습니다. 사진을 본 한 선배가 ‘앨범재킷을 찍어보자’고 제안했고 1991년 공일오비 라이브 앨범재킷 사진을 시작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그 후 앨범 재킷 사진, 광고사진, 패션사진 촬영 등 다양하게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진을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1993년부터 3년 동안 김중만 사진작가의 어시스트 일을 하게 됐습니다. 1995년, 7~8명의 사진작가, 스타일리스트, 헤어디자이너가 독립적으로 활동하다 ‘프로젝트가 생기면 모여서 함께 일한다’는 의미의 잼(JAM)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지난 2002년 ‘에이전시 테오’에 소속되기 전까지 활동했습니다.”
■ 금번 (주)LG상사의 캐논광고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촬영 이야기를 부탁드립니다.
"(주)LG상사 캐논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어떤 고민도 없이 바로 승낙했습니다. 사진작가로서 카메라광고에 출연한다는 것이 더 없는 영광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전편의 모델이 김중만 사진작가와 정일성 촬영감독이었기에 더 큰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광고는 2월말 호주의 한 사막에서 4박5일의 일정으로 촬영했습니다.
촬영지는 호주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3,4시간 거리였고 실질적인 촬영은 아침부터 오후에 이르는 하루였습니다. 광고에서 나오는 토네이도 장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촬영했습니다. 오토바이 질주장면이 거의 전부라 하루 종일 오토바이만 탔습니다. 저희가 간 사막은 모레사막이 아닌 흙 사막이었습니다. 전날 비가 온 뒤라 땅이 질어 오토바이 질주 장면에서 많이 미끄러졌습니다. 또한 가장 곤욕스러웠던 것은 말을 할 때마다 입에 들어 올 정도로 많은 파리를 비롯한 벌레 떼였습니다.
그리고 사막이 더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날씨가 쌀쌀했던 탓에 한국에 돌아온 후 저를 비롯한 촬영 스텝 전원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광고 나레이션은 원래 제가 직접 녹음하기로 예정됐었지만 감기 탓에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 결국 저와 목소리가 가장 흡사한 성우의 목소리를 빌리게 됐습니다. 광고모델로는 처음이라 많이 어색했지만 촬영 감독님의 세심한 배려로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광고를 본 제 측근의 사람들은 '전에는 없었던 카리스마가 생겼다'고 칭찬해주더군요.”
■ 안성진 사진작가는 작품 활동 폭이 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작품 활동 사항과 현재 진행 중인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앨범재킷 사진은 김원준, 클론, 솔리드, 박진영, 듀스, DJ DOC, 쿨, 이현우, 윤종신, 공일오비 등이 있고, 패션사진은 가장 처음 맡았던 닉스를 비롯해 잠뱅이, 무크 등이며 광고사진은 삼성그룹, 모토로라, 하나로 통신 등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은 세븐 앨범재킷과 거원 아이오디오, 옵트진 광고사진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2집부터 지금까지 촬영해 온 윤종신 앨범재킷 사진입니다.”
■ 디지털카메라 광고에 출연하면서 느꼈겠지만 현재,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성진 사진작가는 어떻게 카메라를 활용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촬영할 때 라이팅 부분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이와 동시에 모델의 이미지를 끌어내는 것 또한 중요히 여깁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고 원하는 결과물을 예상하여 아날로그와 디지털카메라를 선택,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카메라는 아날로그 카메라의 경우 하셀, 펜탁스, 마미아이며 디지털카메라는 캐논의 ‘10D', 니콘의 ’D1X'를 쓰고 있습니다.
결과물을 빨리 얻어야 할 경우는 디지털카메라를 주로 이용하고 색감의 디테일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아날로그카메라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패션사진 촬영은 워낙 컷 수가 많다 보니 작업 후에 컴퓨터로 이뤄지는 후반작업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 따라서 저는 패션사진은 100% 아날로그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촬영 컷 수가 적은 제품사진이나 일반 광고사진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흔히들 ‘아직 디지털이 아날로그의 깊은 색을 낼 수 없다’고들 말하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카메라 색감 차이를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카메라로도 충분히 아날로그의 색감을 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카메라의 선택이 우선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카메라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
|
|
|
TOTAL 336 ARTICLES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