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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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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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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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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 5
■ 프로가 사용하는 화이트밸런스
프로에게도 어려운 정확한 색 표현 필름카메라와 인화지를 사용하는 아날로그사진과 디지털카메라, 소프트웨어, 스캐너를 사용하는 디지털사진에서 프로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색을 콘트롤하는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색과 사진의 목적에 맞는 필름을 선택하기 위해 주광용, 텅스텐용 필름을 구분하고 코닥, 후지필름, 아그파 등 색의 특성이 있는 메이커를 선택한 후 다시 EPR, E100, PROVIA, VELVIA 등 ISO와 색상 표현이 다른 필름을 선택해야 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필름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고, 그 필름이 새벽, 그늘, 실내, 바닷가, 사막, 스키장 등 각각의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례로 광고사진처럼 정확한 색상을 요구하는 사진은 대형 플래시 촬영에서 어떻게 색이 표현 되는가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특히 카페처럼 창문을 통해 바깥에서 자연조명이 들어오고, 실내에는 텅스텐, 형광등, 삼파장, 할로겐 등의 다양한 조명이 섞여있을 때 정확한 색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경험이 많은 프로사진가라면 정확한 색을 얻기보다는 전체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광고 사진가라면 CC필터(정교한 색 교정 필터로 다양한 색이 준비돼 있다)를 사용하고, 폴라로이드 촬영을 여러 번 하면서 색을 교정한다. 또한 실내 촬영의 경우, 몇 초에서 몇 시간까지 장시간에 걸쳐 노출을 주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한 경우 폴라로이드로 확인한 색과 실제 필름이 현상돼 나온 결과가 상당히 다른 경우도 있어 결국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진가의 노하우가 필요하게 된다. 인상, 패션, 광고 등의 프로사진가는 감각이 있는 사진가와는 별개로 결국 색을 정확하게 사용하는 수준에 따라 유능한 사진가로 평가받는다. 조명과 카메라를 잘 다루는 사진가는 사진과를 졸업하고 2~3년 현장에서 수업을 쌓으면 가능하지만, 정확한 색을 나타내는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는 또 수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클라이언트가 주문한 사진에 맞는 느낌을 사진가가 리드하고 작품화시키는 능력은 프로사진가에게 필요한 재능과 노력으로 얻어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카메라와 조명을 다룰 수 있고 어느 정도 정확한 색을 얻을 수 있지만, 마지막 능력은 노력만으로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성공한 사진가는 그다지 많지 않다. 전문 사진가의 작품사진과 사진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사진가의 작품에서는 작가가 좋아하는 색이 곧 자신의 세계이지만 정확한 색을 표현해야 하는 프로사진의 세계에서는 잘못된 색의 표현은 결국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되는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행위이다. 디지털카메라에는 필름카메라에 비해 다양하고 비교적 정확한 색 조절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AWB(Auto White Balance)에 고정시키거나 이미 세팅된 다양한 화이트밸런스 모드를 사용하면 되지만, 더 정확한 색을 위해서는 프로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렇다면 프로를 위한 좀 더 진보된 화이트밸런스를 맞추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K(Kelvin) 모드프로가 가장 쉽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이트밸런스 모드에 들어 있는 기능이다. 오래전에 나온 DSLR 카메라에는 없었던 기능이지만 최근에는 보급형 DSLR 카메라에도 K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사용방법은 너무도 간단해 켈빈미터로 색온도를 측정하고 켈빈수치를 카메라에 입력시켜주면 정확한 색으로 표현된다. 실내에서 대형 플래시를 사용하는 프로사진가는 노출계를 사용해 정확한 노출을 측정한다. 또한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프로사진가는 정확한 색을 만들기 위해 켈빈미터를 사용해 정확한 색온도를 측정해야만 한다. 사진관에서 사진을 촬영할 때 노란색이 많이 낀 사진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이유는 대형 플래시를 오래 사용해 5500-6500K의 색온도가 나와야 하는데 5000K 이하, 심지어 4000K 이하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프로사진가라면 적어도 자기가 사용하는 대형 플래시의 색온도가 얼마인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한 번만 측정하면 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빌려서라도 꼭 측정해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켈빈미터(Kelvin Meter)는 100만 원 이상의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프로가 아니고서는 굳이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정확한 색을 만들어야 하는 프로에게는 꼭 필요한 사진도구임에 틀림없다. 디지털카메라에 세팅돼 있는 다양한 화이트밸런스 모드 즉 태양광, 흐린날, 실내, 형광등, 백열등, 석양 등의 모드는 결국 그 환경에 해당되는 색온도(K)를 미리 설정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1천 분의 1까지 조정되는 정확한 색온도를 입력하는 것만큼 정확한 방법은 없다. 이는 필름카메라에서 수년간에 걸쳐 배우고 쌓아야 하는 노하우를 켈빈미터를 사용해 간단하게 측정하고 입력하는 것으로 해결되는 매우 진화된 방법이다. 켈빈미터는 매우 예민한 측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촬영하고자 하는 주제에 가장 접근해서 측정해야만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다.
▲ 켈빈 미터로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 근처에서 광원을 바라보고 K값을 측정한 후 DSLR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 기능 중 K모드에 수치를 입력하면 정확한 색을 촬영할 수 있다.
글 :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digital image columnist
diart@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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