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T, LCD, 모니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새로 컴퓨터를 꾸미거나 모니터를 바꾸어야 하는 시점에 있는 유저는 현재 CRT모니터를 선택해야 하는지, 또는 이제 LCD모니터가 대세라고 하는데 사진가에게도 부족함이 없는지, 선택이 망설여지게 된다. 모니터는 보급형과 전문가용이 상당한 성능 차이를 갖고 있다. 보급형 모니터로는 정확한 색상과 계조 등의 표현에 한계가 있고 프로사진가에게 필요한 캘리브레션(Calibration)이 아예 불가능한 모니터도 많다. 전문가용 모니터를 중심으로 CRT, LCD 모니터는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살펴본 필자의 글이 사진가에게 유리한 모니터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CTR 모니터의 구조
CRT(Cathode Ray Tube)모니터는 브라운관을 쓰는 방식으로 브라운관은 전기신호를 전자빔의 작용에 의해 영상이나 도형, 문자 등의 광학적인 상(象)으로 변환하여 표시하는 특수 진공관으로 ‘음극선관(CRT)’이라고도 한다. CRT방식의 모니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섀도우 마스크형 컬러브라운관은 높은 진공으로 배기된 유리용기(Panel / Funnel)의 Panel 내면에 도포, 인화된 형광막, 섀도우 마스크, 전자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자총에서 만들어진 전자빔은 서로 직각으로 배열된 2조의 편향판이나 편향코일 사이를 통과할 때, 외부로부터 편향판이나 편향코일에 가해진 신호전압에 의해 편향되어 형광면 위의 휘점이 상하좌우로 이동하여 상을 그리게 한다. 전자빔을 편향시키는 방식에는 정전편향과 전자편향 방식이 있는데, 정전편향은 2개의 편향판 사이에 편향전압을 걸어 전기장에 의해 전자빔을 편향시키는 것으로 전자편향에 비해 편향각이 작지만 주파수가 높아 브라운관에 많이 이용된다. 그리고 전자편향은 브라운관의 목 부분에 장치한 편향코일에 전류를 흘려 이 자기장에 의해 전자빔을 편향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복잡한 설명을 하였으나 CRT방식은 ‘브라운관을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모니터 포유 참조)만드는 방식에 따라 SONY의 특허인 TRINITRON, 미쯔비시의 DIAMONDTRON, LG의 Flatron, 삼성의 Dynaflat 등이 있다. 각각 형광물질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색상 등의 차이가 있다.
■ CRT 모니터의 장단점
● 장점
CRT 모니터의 장점은 표시 색상수가 높아 풍부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새로운 CRT 모니터의 개발이 거의 멈추어 있는 상태에서 미쯔비시에서는 디자인, 인쇄, 사진가, 프린트 관련 전문가를 위한 ADOBE RGB가 거의 표현이 되는 고가의 CRT 모니터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이유는 아직은 sRGB 영역을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의 LCD 모니터에 비해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는 CRT방식이 풍부하고 자연스런 색감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LCD모니터는 모니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시야각이 175°를 갖고 있다고 광고하지만 정확한 색과 계조를 볼 수 있는 시야각은 넓지 못하다. CRT 모니터는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어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거나 프레젠테이션 등에 유리하다. CRT 모니터는 잔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응답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보거나 제작하는데 장점이 있다.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CRT모니터에서는 콘트라스트, 밝기, 감마, 색상 등의 조정이 가능하여 프로사진가에게 필요한 켈리브레션 툴을 이용하여 정확한 켈리브레션을 할 수가 있다. LCD모니터 값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내려왔으나 사진가 등 그래픽 전문가용의 LCD모니터 값은 여전히 같은 크기의 CRT모니터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한다. 20인치 전문가용 LCD 모니터 한 개의 비용으로 전문가의 CRT모니터 두 개를 사용하는 더블 모니터를 설치할 수 있어 훨씬 넓은 화면에서 작업할 수 있다. 실제로 더블모니터는 작업하는데 있어 화면이 넓어서 여러 개의 사진을 열고 작업할 수 있고 프로그램 툴을 한쪽에 모아서 많는 정보를 보아가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상당히 편안하고 편리하여 창작작업에 도움이 된다. CRT모니터는 부피가 커서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단점이지만 프로사진가에게 꼭 필요한 모니터 후드를 쉽게 장착할 수 있어 오히려 유리한 점도 있다.
● 단점
CRT 모니터의 가장 큰 단점은 LCD모니터에 비해 부피가 크기 때문에 장소를 많이 차지하여 좁은 책상의 공간 활용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곳이라면 인테리어 감각을 떨어뜨린다. 또한 무겁기 때문에 쉽게 이동하기 어렵다. 브라운관을 사용하는 기계적 특성상 열이 발생하고 고주파 때문에 전자파가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작업공간의 공기를 쾌적하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모니터의 수명을 단축시켜 CRT모니터는 3년 정도 사용하면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또한 모니터를 부팅 시키고 20분 정도를 예열시켜주어야 정확한 색이 나오는 점도 단점이다. 또한 소비전력이 LCD에 비해 상당히 많아(LCD의 3배 정도)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무실 등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전기료의 차이가 난다. 전자총을 사용하는 구조상 모니터의 중앙부와 주변부위 포커스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어 화질의 차이가 있고 대형 모니터의 경우 화면에 연결부위가 약간 보이는 단점이 있다.
글 : 황선구 /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이미지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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