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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이비 사진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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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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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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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한국 PGC 회장,(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의 베이비사진시장도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가 일고 있는데 화두는 디지털이다. 영업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인터넷과 디지털 출현으로 그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구 출산율 저하와 아이를 적게 가지려는 小子化 현상으로 국가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베이비사진시장만은 불황이 없다고 했으나 아이들의 출산율이 저하되고 베이비사진 수요가 격감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새로운 영업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베이비 사진의 디지털화
다소 신중하고 더디게 디지털이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일본의 스튜디오들이 디지털의 필요성을 느껴 최근엔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디지털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디지털이 보편화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스스로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고 보관하여 전문 스튜디오에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진을 많이 찍지만 인화, 출력보다는 개인 컴퓨터에 보관하여 활용하기에 스튜디오의 고객은 적고 매출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단순한 사진 촬영만으로는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고객은 다시 스튜디오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고객이 찍을 수 없는 사진, 프로 사진가만이 만들 수 있는 전문사진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본의 최대 베이비 체인점인 아리스 스튜디오에서도 촬영, 사진 선택, 영업 체제를 디지털로 전환하여 운영하고 있어서 다른 베이비 체인점이나 베이비 전문 스튜디오에서도 획기적인 시스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베이비사진시장은 내년 3월에 열리는 ‘Photo Imaging Expo 2005’전시회를 기점으로 디지털 도입의 큰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 다각적인 영업 활성화 방안 모색
일본의 경우, 인구의 감소, 출산율 저하, 결혼기피 등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인건비 증가, 원가상승, 영업 대상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역으로 보면 인구가 3백년 만에 최고조에 달한 지금을 가장 영업에 적합한 최적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가장 어렵다고 하는 지금, 인구가 정점에 달해 있는 이때를 놓치면 앞으로는 더욱 힘들어진다고하여 오히려 지금을 ‘찬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최근 영업 형태 보다는 새로운 아이템 개발, 사이즈의 대형화, 앨범의 다양화, 디자인의 고급화, 가격의 차별화를 기하여 다각적인 영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 홍보 매체의 변화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일간 신문이나 지역 신문에 삽입 광고를 하는 것이 거의라고 할 정도로 전단지 광고를 많이 하고 아직까지도 이만한 광고효과를 내는 것이 없어서 이들 매체의 광고에 주력하고 있는 편이다. 일본 오카야마 야기 사장의 경우는 4대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단지 홍보와 병행하여 지금은 지역 CM 방송과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홍보 효과가 높다고 한다. 아직까지 일본의 인터넷 이용률은 우리보다는 낮지만 젊은 엄마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광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업의 핵인 매출 단가 증대 방안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본의 스튜디오 이용 고객수는 한정되어 있고 고객이 많이 늘지 않는다면 고객 당 매출 단가를 올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이렇게 고객 당 매출 단가를 올리기 위해서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많은 서비스 프로그램을 동원하고 있다. 사진 모니터실을 가장 아늑하고 편하게 만들고 손님이 사진에만 몰두하고 사진을 집중적으로 많이 고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사이다마 Kilali 스튜디오의 경우는 고급 모니터실에 각종 메뉴를 전시해 디지털 팩으로 찍은 사진들을 대형 앨범으로 유도하는데,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고급 미니 앨범과 휴대폰 걸이를 세트 상품화하여 20페이지 이상, 12″×17″ 이상 대형사진은 세트화 시켜서 하기 때문에 주문자들이 늘고 매출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업의 핵인 매출 단가를 높이는 것과 고객 만족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
일본의 스튜디오들은 ‘한번 고객은 평생 고객’이 되게 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한다. 아기가 태어나면 1개월(오미아이)부터 고객과 밀착 접촉을 하여 1,3,5,7세, 유치원, 입학, 졸업, 13세, 성인식, 약혼, 결혼, 가족사진 등으로 연결하여 고객이 다른 스튜디오로 가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고객을 관리하는 고객 밀착형 영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일본의 스튜디오에선 고객을 잘 받들고 대를 이어 사진을 가업으로 이어가는 투철한 직업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도 역시 아이들의 사진 촬영이 줄고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시즌이 되기 전에 전단지를 발송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디지털 관심이 날로 증대
일본 사진 관련 세미나의 주류는 디지털 강좌이다. 올해에도 IPPF, LAB Show, 포토 엑스포 등 각종 전시회의 특별 강좌에선 디지털 기술이 필수적일 정도로 강의가 열렸다. 특히 지난 8월 동경 빅 사이트의 스튜디오 NOW사에서 개최한 ‘스튜디오 사진 페어 2004’에선 디지털에 관한 강좌와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일본의 디지털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스튜디오 사진 페어 2004’에선 촬영보다는 편집, 포토샵, 수정, 리터칭 기술과 앨범을 획기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들이 선보여 향후 일본의 디지털 이정표를 확실히 정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또한 ‘스튜디오 사진 페어 2004’는 먼저 나서기를 싫어하는 일본 스튜디오 관계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전시회라고 생각되며, 이를 계기로 일본 스튜디오들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음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스튜디오 사진 페어 2004’ 전시회를 주관한 기타지마(北島 茂) 사장도 ‘내년에는 일본 스튜디오들의 디지털화가 더욱 활성화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내년에는 더 큰 전시회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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