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신사동으로 사옥을 이전하고 디지털부문과 액자 품 매장을 확장했는데, 그 과정과 이후 (주)포토피아가 달라진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약 3년 전 신사동에 부지를 매입하고 건물을 짓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사옥 이전 계획이 조금 지연되었습니다. 충무로에 있던 본사와 아날로그 사진인화 부분을 신사동으로 옮겨왔고 디지털사진매장과 ‘품’ 매장을 확장했습니다. 신사동 1층 매장에는 사진현상, 인화, 디지털 접수처가 있고, 매장 뒷건물 포토피아 신사옥에는 지층 아날로그인화(RP, Cibachrome, B/W, Nega), 1층 디지털 잉크젯(AD-Print, Art-Print), 2층 디지털 인화, 3층 필름현상(Slide, B/W, Nega), 4층 총무부, 5층 Gallery(Space VAVA)로 구성됩니다. 아날로그 인화는 본사 지층에서 작업이 되지만 충무로와 신사동에서 포토피아의 모든 서비스를 동일하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충무로에는 디지털 폴리와 후지 프론티어 장비가 있고 신사동에는 람다와 노리츠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로써 현재 (주)포토피아는 아날로그 사진인화 전문현상소 ‘포토피아’, 디지털사진인화 ‘포토피아 디지털’, 사진용품 전문점 ‘프로샵’, 가치를 담는 액자 ‘품’ 4개의 전문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슬라이드 전문현상소로 출발한 (주)포토피아는 사옥 신축과 함께 디지털사진매장 부분을 확장했습니다. 다른 슬라이드 현상소의 디지털화 바람에 비해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은데 (주)포토피아의 디지털화 사업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상소와 스튜디오에 디지털 바람이 불며 우리나라에는 디지털장비가 빠른 속도로 들어왔습니다. 남보다 일찍 디지털장비를 갖춘 곳은 디지털사업을 빨리 시작할 수 있었지만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계속 신상품이 출시되어 1~2년이 지나 새로 장비를 구입해야 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고가의 장비 부담은 현상소와 스튜디오의 짐이 될 뿐입니다. (주)포토피아는 제품의 성능이나 소프트웨어면에서 어느 정도 안정된 시기, 신제품이 나와도 사용에 불편함이 없는 때를 기다렸습니다. ‘슬라이드 현상소 영역에 국한되는 것보다 종합적인 사진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디지털사업을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그만큼 강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강점이라면 오랜 준비과정으로 디지털장비 구입이나 활용면에서 시행착오가 줄어들었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기존 고객이 약간 줄어들었다는 것이지만 이는 금방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주)포토피아는 디지털 이미징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디지털 사업을 준비해왔고 자체적인 컬러매니지먼트를 구축했습니다. 디지털이미지의 퀄리티를 높이는 CMS 적용에 주력한 결과 포토피아 디지털에선 자체 시스템 ‘COLOR HUB System’을 통해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주)포토피아는 사진용품 전문점 프로샵에서 다양한 사진기자재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로샵 매장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포함한 모든 사진장비 카메라와 렌즈, 필름, 각종 필터류와 소품을 비롯해 안전한 운반과 보호를 위한 카메라 가방, 카메라 커버, 디지털 파우치 등 프로텍터 관련 제품을 수입해 독점 공급하고 있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멜 때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줄여주는 항공용 소재 옵텍-스트랩, 미국에서 인기가 높고 가장 안전한 가방 펠리칸이 있습니다. 이 카메라 가방은 비행 운반시 고도, 온도, 기압차로 인해 손상을 막아줘 안전한 가방으로 미국에서는 매우 인정받는 제품입니다. 또한 티펜필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고 두 번의 아카데미 기술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티펜필터는 일제 필터보다 훨씬 고급제품이고 수많은 전문가, 영화 제작자들에게 인정받는 제품입니다. 한편, 우리 회사에선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할만한 일련의 보존 용품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라이트임프레션, 린네코, 프린트 파일 등 국내에서도 보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요 또한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 회사에선 활동적인 사진 전문가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제품을 국내 공급하고 있습니다.”
▲ (주)포토피아의 김택 대표
■ (주)포토피아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액자 ‘품’ 매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데 이 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사진하는 분들이 사진의 ‘보존’이라는 측면은 많이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의 현상과 인화 못지않게 보존이라는 측면은 매우 중요합니다. ‘디지털사진은 단순히 스캔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사진 데이터는 결코 원본이 될 수는 없습니다. 품 매장은 작품의 손상과 훼손을 막고 작품의 가치를 보존해 후대에 온전히 그 의미를 전달하는 책임과 의무를 강조합니다. 사진의 경우 물리적 손상이나 화학적 변화에 민감해 훼손과 변질 우려가 많습니다. 작품의 온전한 보존과 품격을 높이는 장식의 효과를 겸비한 보존액자와 각 대학 박물관, 국립 박물관에서 사용하는 필름 보관 파일류, 박스류, 사진용 펜 등과 같은 보존재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존용품은 박물관에서 활용하는 데 국한됐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인 홍보로 개인이나 디지털사진을 다루는 사람들에게도 사진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싶습니다. 또한 품 매장에선 품격 있는 전시용 액자와 포트폴리오 제작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 (주)포토피아가 향후 더 확장할 사업영역이나 2005년 주력해야할 사업분야는 무엇인지요.
“기존에는 슬라이드 전문 현상소였기에 주 거래는 사진전문인이었습니다. 이제 (주)포토피아는 디지털사진, 일반 아날로그 사진, 사진기자재, 액자에 이르는 사진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회사에선 4개의 각 브랜드 홍보에 주력해 전문가를 비롯해 아마추어 사진인들까지 그 거래를 확장시키고 무엇보다 우수한 품질의 서비스를 고객이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7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4개의 브랜드 매장을 순조롭게 운영하고 상호 보완해 시너지효과를 올려 사진 촬영의 준비단계에서 이후 보관에 이르는 종합적인 사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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