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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평가 이광수의 신간, ‘사진 인문학’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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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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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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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적 명제와 개념들이 한국의 사진가들에게 미친 영향 담아내 -
사진 세계에 뒤늦게 매혹되어 사진과 사진 비평을 직접 하게 된 역사학자 이광수 교수의 신간 ‘사진 인문학’ (알렙 출판사)이 출간됐다.
‘철학이 사랑한 사진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진가들’이라 부제가 붙은 이 책의 1부에서는 사진 예술의 선구자들과 한국의 프로 사진가들의 작품 세계를 주로 다뤘다. 예를 들어 벤야민이 아우라 개념을 들어 ‘사진은 아우라를 재현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저자는 ‘사진은 아우라를 지우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리고 외젠 앗제와 아우구스트 잔더의 사진들은 대상으로부터 거리 두기, 즉 ‘아우라로부터의 해방’을 의도한 작품이라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2부와 3부는 프로급에 못지않은 하이 아마추어 사진가들과 공동의 사유와 공동의 작업을 해나가면서 그들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이해하려 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저자는 2부에서 이순희, 이정진, 이상욱, 최철민, 정금희, 이정규, 최원락, 박정미, 김병국, 이순남, JOOJOO 등의 작품을 읽으면서, 그들의 작품을 비평해 보고, 그들의 작업 노트를 들여다보았다. 그러면서 각각의 작가가 재현, 가상, 스케치, 시간, 사유, 유사, 행위, 담론, 은유, 전유, 퍼포먼스, 스토리텔링이란 주제와 화두로 사진 작업을 해나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3부는 사진가들이 사진을 통해 어떤 말(메시지)을 하고자 하는가를 읽어내는 작업을 담고 있다. 저자는 먼저 작가들의 작업 노트에 주목했다. 이성주, 김정원, 김호영, 조기호, 길범철, 이계영, 오진영, 정근업, 윤창수, 조균래, 임만순, 조복래 등의 작가들이 작성한 작업 노트를 통해 작품이 말하는 바를 제시하고, 그 후에 저자는 각각의 작품 세계가 갖고 있는 함의를 주요 인문‧철학적 사유와 연결 짓는다.
이렇듯 저자는 인문학적 사유와 사진 예술을 연결 짓는 것을 통해 사진에 관한 끝없는 질문과 사유를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저자는 우리 시대 사진가들의 다양한 면면들을 소개하고 비평하면서 사진 예술이 추구해야 할 자기 정체성 내지 주체적 태도를 말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사색해 보는 철학적 명제와 개념들이 한국의 사진가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지, 그것이 사진가들의 배열, 제목과 캡션, 작업 노트를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도서 정보>
• 서명 : 사진 인문학-철학이 사랑한 사진 그리고 우리 시대의 사진가들
• 저자 : 이광수
• 출판사 : 알렙
• 페이지 : 364P
• 판형 : 규격 외 변형
• 출간일 : 2015년 1월15일
• 가격 : 1만8천원
▲ 사진비평가 이광수의 신간, ‘사진 인문학’의 표지(상)와 게재 사진(하) (사진 제공 : 알렙 출판사)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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