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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사진 업계 피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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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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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한사진영상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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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업체들 제품 생산, 공급 및 애프터서비스 일정에 차질 -
지난 3월11일,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지진과 파고 15m가 넘는 대형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동일본 연안에 위치한 대부분의 제조 산업이 큰 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폭발과 규슈 지역의 화산 폭발 등 연이은 악재가 겹치면서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가 혼돈을 겪고 있다. 이런 악 조건 속에서 전 세계 사진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 사진 관련 업계도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카메라 뿐 아니라 출력기, 모니터, 미디어 등 사진 시장 전반에 걸쳐 완제품 및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그 피해는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될 거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본보에선 일본의 사진기자재 제조사들이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지진 피해 현황과 대처 방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니콘(www.nikon.com)
니콘은 지난 3월14일, 일본 동북지방의 지진과 지진해일에 따른 피해 상황을 전격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는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센타이 니콘’, 반도체와 액정 노광 장치를 생산하는 미야기현 캇타군 자오마치의 ‘미야기 니콘 프래시존’, 교환렌즈와 각종 광학렌즈를 생산하는 도치기현 오타와라시의 ‘도치기 니콘’, 반도체와 액정 노광장치 및 투영렌즈를 생산하는 도치기현 오타와라시의 ‘도치기 니콘 프래시존’ 등 4개 공장과 제조 자회사의 제작 설비와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피해를 입은 니콘 관련 제조 시설은 현재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일부 직원들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니콘은 전력 공급 재개와 자재 조달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내놓은 가운데 이번 지진 피해 성금으로 일본적십자에 1억 엔을 기부했다.
시그마(www.sigma-photo.co.jp)
시그마의 야마키 카즈토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그마 렌즈를 제조하는 후쿠시마현 야마군에 위치한 아이즈 공장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난 3월14일 밝혔다. 인적 피해는 없으며 기계 설비와 건물이 적잖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그마는 지난 3월15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공정을 제외하고 생산을 재개했지만, 전력 공급과 물류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접수한 제품은 수리부터 배송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그마 측은 물류 조달 체계가 복구될 때까지 수리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엡손(www.epson.jp)
엡손도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 위치한 공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잉크젯 프린터의 헤드를 생산하는 아키타현 유자와시 소재의 아키다 엡손 역시 이번 재해로 정전이 되어 지난 3월14일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사카타 사업소와 잉크젯 프린터 헤드를 생산하는 도쿄엡손도 정전으로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가동 여부는 미정이다. 한편, 엡손은 재해 의연금으로 1억 엔을 지원했다.
소니(www.sony.jp)
소니도 인명 피해는 없는 가운데, 지진 피해로 인해 생산 활동을 중단한 사업장을 발표했다. 테이프와 블루레이 디스크 등을 생산하는 타카죠 사업소, 산업용 접착제와 광학필름의 도메 사업소, 반도체 레이저를 생산하는 시라이시 반도체주식회사, 리튬 이온 2차전지의 에너지 디바이스주식회사 군산 사업소, 리튬 이온 2차 전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다바이스 주식회사 모토미야 사업소, 구현기기를 제조하는 시스템즈주식회사, CD/DVD를 생산하는 DADC 재팬 이바라키 공장 등이 현재 생산을 멈췄다. 다행히도 소니 카메라는 일본 남부의 나고야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공급 일정에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이재민 구호와 피해 지역 재건을 위해 의연금 3억 엔과 라디오 3만 대를 기부하고, 전 세계의 소니 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 중이다.
펜탁스(www.pentax.jp)
펜탁스는 도쿄 서비스 센터, 신주쿠 펜탁스 포럼, 펜탁스 패밀리 및 온라인 숍에 대해 3월14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날인 3월15일부터 온라인 숍의 영업이 재개됐지만 타 지점은 재개 일정이 미정인 상태다. 펜탁스의 경우 카메라와 렌즈 생산 거점이 해외에 있어 물품 공급에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도치기현의 마시코 사업소에서 담당하는 부품 제조 장치에 문제가 발생해 제품 수리와 발송에 지연을 겪고 있다.
올림푸스(www.olympus.co.jp)
올림푸스는 의료와 내시경 관련 기기 제조사에서 약간의 경상자가 발생해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 메디컬 시스템즈 시라카 사업장과 아이모리 올림푸스에서는 일부 건물이 파손되고, 부품 수급이 어려워 생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따라서 올림푸스는 지난 3월18일, 발매 예정이던 Tough TG-610 카메라, PT-051 프로젝터 M.ZUIKO DIGITAL 14-42㎜ F3.5-5.6 II 렌즈, FCON-P01 등의 액세서리 출시를 연기했다. 한편, 올림푸스는 지난 3월16일, 피해 지역에 1억 엔을 기탁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해 내시경 및 검사 장치를 제공했다.
리코(www.ricoh.co.jp)
리코가 지난 3월14일 발표한 피해 지역은 도호쿠 간토와 시즈오카현 소재의 생산 라인으로,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이바라키현 사업장 14곳이 폐쇄됐다. 다행히도 리코 카메라는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어 이번 지진에 따른 생산 피해는 극히 적어 기존과 동일하게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리코는 3억 엔의 의연금을 기탁하기로 결정했으며, 재해 지역에 방수방진 설계가 된 G700과 G700SE카메라 1천 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카시오(www.casio.co.jp)
카시오는 지난 3월14일, 지진 피해 사례를 발표했다. 카시오는 생산 시설의 피해는 없지만 전기 및 가스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파괴되어 일시적으로 시스템을 중단했다. 카시오도 지진 피해 성금 1천만 엔을 기부했다.
파나소닉(www.panasonic.jp)
AVC 네트워크사의 후쿠시마 공장, 센다이 공장은 여진으로 인해 공장 출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파나소닉 전공 군산공장과 산요전기의 도쿄 제작소에서는 경상자가 발생했다. 또 일반 천장이 떨어지고, 건물 벽의 피해가 보고되었으며, 해당 지역의 공장들은 전기, 가스, 수도, 물류 조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파나소닉은 전했다. 파나소닉은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를 돕기 위해 의연금 3억 엔과 라디오 1만 개, 손전등 1만 개, 배터리 50만 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에이조(www.eizo.co.jp)
에이조 모니터를 생산하는 나나오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시의 에이조 전시실을 임시 휴업하고, 긴자의 에이조 갤러리 역시 3월21일까지 한시적으로 휴업한다고 밝혔다. 또 에이조는 지진 피해 지역의 에이조 제품을 오는 6월30일까지 무상 점검을 하는가하면, 1천만 엔의 의연금도 기탁했다.
캐논(www.canon.jp)
캐논이 3월15일까지 발표한 피해 사항에 따르면, 관동 이북의 사업소 3곳과 캐논 그룹 회사 6곳이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렌즈 생산과 개발 등 광학 기기를 담당하는 우츠노미야 사업소(도치기현 우츠노미야)와 잉크젯 프린터를 생산하는 후쿠시마 캐논(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이 크게 피해를 입었으며, 정상 운영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밖에도 전자 사진 기술 개발소 이바라키현 토리데시, 액정 노광 장치 및 반도체 노광 장치 유닛을 생산하는 이바라키현 이나시키군의 아미 사업소와 토너 카트리지를 생산하는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캐논 프래시존, 인공형석을 생산하는 이바라키현 유키시의 캐논 오프트론, 광학 소자용 도료를 생산하는 이바라키현 카사마시의 캐논화성·츠쿠바 본사, 이바리카현 카사마시의 금형을 제작하는 캐논 몰드가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우츠노미야 사업소의 부상자 15명을 제외하고는 인적 피해는 없다. 한편, 캐논은 복구 대책 본부를 조직해 피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진 피해 공장에서 1개월 생산을 못할 경우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생산 재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관동이서 사업소 그룹사는 3월14일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캐논도 지진 피해자를 위한 구호 성금으로 일본적십자에 총 3억 엔을 기부했다.
후지필름(www.fujifilm.jp)
후지필름은 지진의 영향으로 디지털카메라 관련 기술 지원 업무를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야기현 구리하라시에 위치한 후지 서비스센터는 수리 서비스와 우편, 팩스, 파인픽스 지원을 일시 중단하며, 미야기현의 수리 센터의 업무를 오사카 정비소가 임시로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 부품창고가 미야기현에 위치한 관계로 원활한 부품 운송이 힘들 거라는 게 후지필름 측의 설명이다. 이에 후지필름은 일본에서 3월19일에 예정이던 파인픽스 T300의 발매를 오는 3월26일로 연기했다. 미야기현 야마토마치에 위치한 파인픽스 X100 생산 공장도 피해를 입어 복구 중이다. 한편, 후지필름은 후지 제록스와 함께 의연금 3억 엔과 의료장비, 먼지/바이러스 방지 마스크 등의 물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국후지필름(주)는 파인픽스 카메라와 자재 생산 라인이 위치한 일본 센다이시의 지진 피해로 인해 X100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공지했다. 따라서 지난 3월16일 예정된 1차 배송일이 3월18일로 연기되었고, 2차와 3차 배송 일정은 미정이다. 액세서리 배송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 이외에도 렌즈 생산업체인 코시나와 탐론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이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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