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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을, 웨딩사진 트렌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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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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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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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고객 취향 고려해 복잡한 소품 및 배경 배제하고 심플하면서 모던한 스타일의 인물 촬영 강조 -
1년 중 봄과 더불어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리는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5월에 이르는 봄 시즌에 이어 9월부터 11월 사이 결혼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이에 대다수의 웨딩 컨설팅 업체와 스튜디오 업계는 봄과 가을을 겨냥해 한 시즌 전인 겨울과 여름에 대규모 웨딩박람회를 개최하고, 사진을 비롯한 드레스, 헤어&메이크업, 한복, 여행, 액세서리, 청첩장, 비디오 등 각종 웨딩 용품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도 상당수의 크고 작은 웨딩박람회가 진행되었는데,
가을 시즌을 겨냥한 한국결혼박람회(SETEC, 6월12일~6월14일)와 2009가을웨딩엑스포(킨텍스, 6월27일~6월28일), MBC웨딩페어(63빌딩, 7월3일~7월6일), 제9회 듀오웨딩페어(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7월4일~7월5일), 제32회 추계한국결혼상품전(코엑스, 7월17일~7월19일), 제5회 추계서울에센스웨딩박람회(코엑스, 8월8일~8월9일)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본보에선 올 여름에 열린 각종 웨딩 박람회와 강남 지역의 몇몇 웨딩스튜디오를 취재, 올 가을 웨딩사진 경향과 트렌드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
서울 강남 주요 스튜디오들의 올 가을 웨딩사진 경향
그리다 스튜디오 - 도회적 모던과 심플함 강조
다문화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젊은 신랑신부들은 다양한 개성만큼이나 자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도 남다르다. 특히, 결혼을 기념하는 웨딩 촬영은 더욱 특별한 이벤트 중 하나여서, 이를 선택하는데 보통 신중을 기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각 스튜디오들은 이런 고객 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촬영 콘셉트를 설정하고, 웨딩앨범 하나하나에 각기 다른 색을 입히고 있다.
청담동 소재의 그리다 스튜디오는 복잡하지 않은 단색 계열의 촬영 세트를 조합해 심플함을 강조하는가 하면, 자연광을 위주로 모던하고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살린 촬영장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그리다 스튜디오의 김정석 대표는 “요즘 신세대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감각적인 사진을 많이 보고 자라서인지 디자인을 강조한 사진을 선호한다. 또한 남과 다른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사진은 외면 받기 십상이다”라며, “올 가을 역시 그리다만의 다양성을 앞세워 모던한 스타일의 사진이 주를 이룰 것이다. 촬영 세트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 자체가 배경이고 주인공인 사진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리다 스튜디오는 청담동 주변의 모던한 분위기를 살려서 야외 촬영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신랑신부의 개성에 입각한 ‘모던과 심플함’을 강조하는 그리다 스튜디오만의 2009년 가을 웨딩사진 트렌드를 대변한다.
▶ 각 층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주는 그리다 스튜디오는 2009 가을 웨딩사진에서 모던함과 심플함을 주로 강조한다.
포토 스튜디오 N - 휴머니즘에 입각한 다큐멘터리 형식 강조
평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신부는 그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로인해 과거 웨딩사진은 과도한 메이크업, 어색한 포즈와 표정, 부담스러운 드레스를 부각시켜 사진을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최근 웨딩사진은 시대를 반영한 트렌디 화보나 광고의 세련미를 반영해 인물을 강조한다. 또 결혼식 당일의 모습을 담는 본식 촬영이 웨딩앨범의 메인이 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포토 스튜디오 N은 휴머니즘에 입각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본식사진을 메인으로 내세워서 자연스러운 신랑신부의 모습을 이끌어낸다. 신랑신부의 사전 준비부터 결혼식의 생생한 스케치는 웨딩사진의 감동을 배가시켜준다. 포토 스튜디오 N의 노장원 대표는 “계절에 상관없이 포토 스튜디오 N의 웨딩사진은 기본 스타일을 고수한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하우스 결혼 방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결혼식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웨딩사진도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기록방식의 개념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일시적인 트렌드를 지향하기보다는 추억을 기록하는 저널 형태의 웨딩사진이 인기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외의 웨딩사진 스타일과 한국의 연출 방식을 적절히 조화시킬 때 최상의 효과가 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 남산에 위치한 포토 스튜디오 N의 노장원 대표의 사진은 본식을 위주로 리얼리티를 강조한다.
원규&TAKE4 - 전통 웨딩 스타일에 원규만의 발랄함과 클래식 접목
결혼식은 경건함과 고귀함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의식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몇 해 전부터 개성이 뚜렷한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차분한 예식을 즐기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본식 전, 웨딩 촬영에 있어서 유쾌, 발랄한 역동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지만, 한편으로 클래식한 사진을 추구하는 소비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마치 연인의 일상 모습처럼 재기발랄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원규&노블레스의 사진은 신랑신부의 개성을 역동적인 연출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원규 대표가 운영하는 원규&디퍼런스, 원규&소울그라피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사진을 추구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 오픈한 원규&TAKE4는 그동안 원규 스튜디오가 강조한 화사함과 발랄함에 클래식한 분위기를 더하고 있어, 양분된 성향의 소비자층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원규의 김수남 이사는 “올 가을 원규 스튜디오의 웨딩사진은 기존 자연스러움과 밝은 분위기에 클래식함을 더했다. 클래식 또한 일반적인 스타일이 아닌 예전부터 한국에서 성행하던 전통 웨딩 스타일에 원규만의 발랄함과 클래식을 접목시켜 색다른 스타일을 완성시켰다”라고 말한다.
▲ 최원규 대표가 운영하는 원규 스튜디오에서는 발랄함과 여성성이 가미된 클래식한 분위기의 전통 웨딩사진을 위주로 한 ‘원규&TAKE4’를 오픈했다.
스튜디오 청 - 본식 위주의 클래식한 촬영 강조
한국의 고유의상인 한복은 궁중에 공주들이 입는 옷의 형태로 전통 혼례에서 유일한 치장이기에,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하지만 서양의 드레스가 결혼 문화에 정착하면서, 한복은 점점 웨딩사진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강남 일대의 스튜디오 가운데 한복 콘셉트를 가장 많이 촬영하고 있는 스튜디오 청은 스튜디오 실내 촬영을 줄이고, 본식 사진을 웨딩앨범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튜디오 청의 권진혁 이사는 “스튜디오 청은 트렌드를 따라가기보다 전반적으로 클래식과 모던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세트 촬영 보다는 본식 촬영이 많기 때문에 신랑신부들의 스타일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며, “더욱이 스튜디오 청은 호텔 예식이 많아서 호텔 본연의 클래식한 느낌이 사진에 묻어난다. 또한 앨범의 6~7페이지가 한복 촬영으로 구성되어 고전미를 살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 스튜디오 청에선 결혼식 자체를 세트화시켜 예식장에서 신랑신부의 모습과 다양한 본식의 모습을 클래식하게 촬영한다.
홍 스튜디오 - 신부의 우아하고 단아한 분위기 강조
결혼식의 중심은 신랑신부, 이 가운데서도 주인공은 신부이기에, 그날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인공인 신부가 웨딩사진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이유다.
웨딩 앨범 전체의 사진 중 신부의 클로즈업이 많은 홍 스튜디오는 신부만이 간직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홍 스튜디오의 홍혜전 대표는 “지난 가을엔 재미와 즐거움, 다양한 색상과 앤티크한 느낌의 사진이 주를 이루었고, 올 봄부터 신부의 사랑스러움과 자연스러움을 많이 강조했다. 올 가을은 예전과 다르게 신부의 단아한 분위기가 메인이 된다. 거기에 고급스러움과 우아한 신부의 모습을 가미했다”며, “또 몇 해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탑 드레스는 신부의 결점을 부각시킬 수 있다. 이런 결점을 보완하고 자연스럽게 신부 중심의 촬영 콘셉트를 부각시키는 드레스를 활용해 촬영한다”고 전했다.
▲ 아름다운 신부의 우아하고 단아한 모습을 촬영하는 홍 스튜디오에선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라임스튜디오 - 신랑신부를 위한 정직한 사진 고수
웨딩촬영은 신랑신부의 소중한 마음을 사진 속에 담는 것이다. 사진을 제외한 그 외 모든 것은 신랑신부를 꾸며주는 단순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웨딩사진에서 인물 촬영이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임스튜디오 박연석 대표는 “신랑신부를 위해서 정직한 사진을 고수한다. 인물 위주의 내추럴과 배경의 클래식을 반영해 촬영한다. 시기에 따라 촬영 콘셉트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랑신부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따라 콘셉트가 결정되는 것이다”라며, “웨딩사진은 앤티크(antique), 뷰티(beauty), 판타지(fantasy), 포트레이트(portrait), 내추럴(natural), 로맨틱(romantic) 등이 기본 콘셉트다. 이러한 콘셉트는 시대에 따른 소품, 드레스 등의 차이로 형성되는 것이지, 기본 웨딩사진 스타일은 그대로 고수한다”고 말한다. 신랑신부 각자가 촬영 콘셉트를 결정하는 라임스튜디오의 웨딩사진은 100% 고객 취향을 존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신랑신부와 충분한 상의를 한 후 촬영 콘셉트를 정하는 라임스튜디오는 인물 위주의 정직한 사진을 고수한다.
2009년 가을 웨딩사진과 메이크업, 헤어 트렌드
“대중적인 웨딩홀을 벗어나 하우스나 야외 웨딩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본식 촬영은 스튜디오 촬영 이상으로 각광받고 있어”
웨딩사진에는 신랑신부의 성격과 개성, 그들만의 스토리가 담겨지므로 촬영하는 포토그래퍼의 역량은 물론 촬영자와 신랑신부의 교감이 중요하다. 최근엔 디지털카메라 보급률이 높아지고, 셀프 촬영 등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들도 카메라 앞에서 모델처럼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을 연출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TV와 잡지, 인터넷을 통해 연예인 사진 및 화보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눈높이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스튜디오는 수준 높은 고객들을 충족시키는 대안으로 철저하게 고객 취향을 존중해 촬영 스타일을 결정하고 있다. 웨딩스튜디오의 한 관계자는 “몇 해 전만해도 연예인들의 촬영 스타일을 따라하는 사진이 난무했지만, 개성이 강한 요즘 젊은이들은 따라하기 식의 촬영을 피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과거 웨딩사진은 앤티크한 소품과 배경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엔 소품과 배경보다 인물 위주의 사진을 대다수 스튜디오들이 선호하고 있다. 대다수 강남 지역의 웨딩스튜디오가 클래식한 모던함을 추구하며 인물 중심의 촬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배경은 단순해지고 있다.
스튜디오의 세트 촬영과는 별개로 본식 촬영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단시간 내에 치러지는 본식이지만, 그 속에는 나름대로의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본식 촬영은 신랑신부 두 사람만을 위해 꾸며진 공간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대중적인 웨딩홀을 벗어나 하우스나 야외 웨딩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본식 촬영은 스튜디오 촬영 이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 메이크업은 과감하고 화려하게, 헤어는 자연스러운 연출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 대세”
결혼식의 꽃인 신부를 부각시키는데 있어서 메이크업과 헤어는 중요하다. 이는 웨딩사진 촬영에서도 크게 기여한다. 본식에서 신부 메이크업은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깨끗하고 맑은 피부 톤을 중시한다. 핑크색 위주의 화사한 메이크업은 몇 년 전부터 사랑받고 있는 화장법이다. 하지만 최근 웨딩사진 촬영에서는 과감한 색조의 메이크업이 증가하고 있다.
NOH JOOWON의 서은미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웨딩 촬영에서는 브론즈(골드 브라운)와 세미 스모키로 눈에 포인트를 강하게 주고 있다. 이는 웨딩사진만큼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것을 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헤어 역시 본식과 웨딩 촬영이 구분되는데, 본식에서는 깔끔한 업스타일이 각광받는다. 하지만 웨딩 촬영에서는 머리를 길게 늘어놓거나, 풍성하게 볼륨감을 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것이다. 홍 스튜디오 홍혜전 대표는 “MBC ‘내조의 여왕’을 통해 김남주 머리로 알려진 물결 펌 역시 웨딩사진 촬영시 각광받는 헤어 연출법이며, 반 머리처럼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이 인기다”라고 설명한다.
“드레스의 경우, 윗부분은 심플하고, 힙선부터 화려함이 더해지는 것이 트렌드”
몇 해 전부터 간결한 탑 드레스와 같은 심플한 디자인이 드레스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윗부분은 심플하고, 힙선부터 화려함이 더해지는 드레스가 대세다. 또 사진 촬영 시 파격적이고 개성 강한 드레스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날씬한 몸매가 강조되면서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드레스가 인기며, 과감한 미니 드레스로 사랑스러운 신부를 연출하기도 한다. 이와 반대로 우아함과 여성스러움을 살린 드레스도 꾸준히 인기다. 전반적으로 몸매를 과시할 만한 실루엣이 적용된 드레스가 지배적이며, 드레스의 윗부분은 탑 스타일이 주를 이루고 있다.
취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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