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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寫眞家), 사진작가(寫眞作家)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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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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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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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의 발명, 발전과 함께 사진가(寫眞家)의 등장
사진가(寫眞家)를 칭하는 용어에는 사진사 (寫眞師), 사진작가(寫眞作家), 상업사진가(商業寫 眞家), 광고사진가(廣告寫眞家), 인상사진가(印象 寫眞家), 패션사진가(Fashion Photographer), 보도사진가 (報道寫眞家) 등이 있고, 이와 함께 패션사진작가, 스톡사진작가, 프리랜서사진작가, 디지털사진작가, 컴퓨터사진작가 등의 새로운 용어도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畵家), 음악을 하는 음악가 (音樂家), 건물을 만드는 건축가(建築家), 글씨를 쓰는 서예가(書藝家) 등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일컫는 용어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작가(作家)는 사전에 ‘시가·소설· 회화· 조각 따위의 문예물이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으로 명시돼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국어사전에서 사진가(寫眞家)와 사진작가 (寫眞作家)를 검색하면 각각 ‘사진에 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있는 사람’과 ‘예술 활동으로 사진 찍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표기돼 있다.
언어(言語)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바뀌고 진화한다. 과거 화가의 의미는 예술로써의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였고, 문화가 발전하면서 잡지 표지, 삽화, 극장 간판 등을 그리는 상업화가(商業畵家)등이 생겨나면서 서로 구분되고 있다. 또한 디자인(Design)의 개념은 과거 도안(圖案)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제한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은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 인터렉티브 디자인, 패션디자인, 헤어디자인 등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세분화 되어 발전하고, 다시 시각디자인은 그래픽디자인, 웹디자인, 출판디자인, 패키지디자인 등으로 나뉜다. 더욱이 게임, 애니메이션 등도 시각 디자인 안에 포함되기도 한다. 디자인 관련 전문가를 디자이너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그래픽디자이너, 웹디자이너, 패키지디자이너, 애니메이터, 패션디자이너, 헤어디자이너 등 너무도 많은 분야로 세분화 된다.
과거 즉, 근대 이전의 화가(畵家)는 모두가 상업화가로써 주문을 받아서 그림을 그려주고 대가를 받는 장인(匠人)이었고, 자기가 좋아서 작품을 그리는 화가는 오히려 근대에 와서 생겨났다. 산업화 시대의 상업화가는 현재의 디자인 영역으로 바뀌었고 화가는 예술 목적의 그림을 그리는 전문가의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사진은 산업혁명의 중간에 발명된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인 발명품이다. 이와 함께 사진은 화가의 영역을 넘보게 되었고, 위기를 느낀 화가들은 사진과 다른 방향의 미술과 그림을 발전시켜 나갔다.
한편, 사진가들이 미술과 동격의 대우를 받기까지는 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사진은 발명과 함께 화가들의 영역을 잠식했지만 한편으로는 산업화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로 사진관을 통한 인상사진으로 발전 하였고, 광고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광고사진, 신문 잡지 사진의 이용이 확대되었다. 또한 인쇄술과 문화의 발전은 다양한 사진 영역과 그에 따른 사진전문가 등 새로운 직업군을 형성하게 했다.
■ 초기 사진은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다
사진 발명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초기 사진은 화가나 조각가(彫刻家)처럼 붓 터치와 장인정신에 입각한 조각과 같은 수공품이기 보다는 메커니즘 측면에 의지해 예술로 인정받지 못했다. 촬영되는 이미지 또한 회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소재와 내용을 답습했기 때문에 미술 분야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미술과 동등한 자격을 얻기 위해 많은 사진가들이 노력했으나 전업 사진가가 나오기까 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초기 사진은 카메라 등이 매우 고가였기 때문에 부자들의 취미 생활로 예술사진 활동이 이뤄졌다. 전업사진가는 존재 하지 못했고,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진가들은 단체를 만들고 살롱과 콘테스트를 통해 주로 활동 했다.
산업화가 발전하면서 여러 분야의 상업사진가 (商業寫眞家)가 등장하고 그들의 영역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일본에서는 사진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자격증을 국가에서 취득해야 했고, 그들은 의사(醫師)에 쓰이는 스승 사(師)자를 써서 사진사(寫眞師) 라고 명명했다. 지금은 사진사의 의미가 퇴색해 별로 좋은 의미로 쓰이지 못하고 있으나 사진사는 사진가를 존중해서 쓰이는 용어임에 틀림없다. 현재 사진관의 시작과 활동 뿐만 아니라 기술과 용어 또한 일본인을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사진사(寫眞師)라는 용어 또한 자연스럽게 우리가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산업화에 따라 기술과 문화의 발전으로 잡지와 신문사에 사진기자(寫眞記者)라는 보도사진가(報道寫眞家)가 나타났고, 대량생산과 미디어가 생산되면서 광고가 중요하게 인식돼 광고사진가(廣告寫眞家)라는 새로운 직업 사진가를 만들기도 했다. 프리랜서사진가 (Freelancer Photographer), 스톡포토사진가 (Stock Photo Photographer), 패션사진가 (Fashion Photographer)등의 상업사진가 군이 등장하고 프로사진가로 그 영역이 확대돼 단체 활동이 공공연히 이뤄졌다.
글: 황선구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디지털 이미지 컬럼니스트, 포토아티스트(diart@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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