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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웨딩전문스튜디오,기노시다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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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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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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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광호 / 롯데스튜디오 대표, 한국P.G.C 회장, (사)대한프로사진가협회교육위원
일본의 남쪽 섬 후쿠오카에 자리 잡고 있는 기노시다스튜디오는 1923년 설립하여 3대 째 가업을 이어가는 전통있는 사진관이다. 후쿠오카 내 주요 호텔을 거점으로 12개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사원 70여명이 근무하는 중소 기업형 대형 스튜디오로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이다. 이 중에서도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다이에그룹의 시호크 호텔 기노시다스튜디오는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기노시다스튜디오는 지난해에 창립 80주년을 맞이하여 사진계, 경제계 등 각계 인사를 다양하게 초청, 약 1천여 명이 넘게 참가한 성대한 기념식을 치렀다. 특히 이 자리에 강사로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구단의 구단주이며, 다이에그룹의 회장인 고쓰카 다게시(高塚猛)회장이 직접 강의를 해주었는데, 스튜디오에 향후 장래를 위한 중소기업 이상의 비전을 제시해준 뜻 깊은 강의였다. 또한 창업 80주년을 기념하는 사진전은 우리의 부러움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재, 사장인 기노시다 마사후미 사장은 PGC(Pioneer Green Circle)의 前 會長으로 일본사진계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가장 활발한 활동과 정열을 받쳐서 일한 사진가이다.
■ 신설 스튜디오 건설
1997년부터 일본 PGC 회장으로 취임한 기노시다 사장은 한국과 사진 교류의 인연을 맺어 매년 한국을 5회 이상 방문하며 한국의 사진소품, 조명기구를 이용하여 고급사진을 만들고 있다. 기노시다스튜디오는 지중해 스페인의 하이키톤으로 꾸며졌었으나 이번엔 한국의 교회식 분위기로 스튜디오를 연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년 4~5월 오픈을 목표로 별도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백여 평의 스튜디오에 교회식 식장, 레스토랑, 의상실을 목표로 한국식의 자재를 전부 구입하여 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해 매우 바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노시다 사장은 스튜디오 촬영조건이 최적이 되도록 내부를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있다. 특히 벽돌을 직접 붙였다 다시 떼어 벽돌의 질감을 만들기도 하고 중세 유럽풍 분위기를 연출해 사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스트로보 중심의 일본 웨딩사진을 텅스텐 라이트로 바꾸어서 사용, 자연광과 함께 혼합하여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여 고급사진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웨딩사진 연간 6천 여건 촬영
기노시다스튜디오의 주 촬영은 웨딩사진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베이비와 가족사진이 15%, 성인식 사진이 5% 이다. 연간 웨딩사진 촬영 건수는 약 5천6백~6천건으로 웨딩사진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시호크 호텔의 한 곳에서도 연간 1천5백건 이상의 결혼식이 있어서 웨딩사진은 호텔의 주력 사업분야의 하나인데, 이렇게 호텔과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웨딩사진 분야에 투자하고 웨딩사진의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 인기 웨딩앨범
기노시다스튜디오에서의 웨딩앨범은 결혼 전에 찍는 앨범과 스냅앨범이라고 하는 결혼식 진행 앨범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기노시다스튜디오의 웨딩앨범중 ‘Photo Flora’는 10″×12″의 12페이지로 2백30만원하는데 현재 이 제품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에선 우리나라에서 주로 하는 30~40페이지의 앨범보다는 정 포즈의 고급 사진만을 찍는다. 요즘 일본도 불경기로 기노시다스튜디오에서도 역시 웨딩앨범을 많이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다양한 스냅앨범을 개발하여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은 ‘Avenir 디지털 앨범’으로 22페이지에 80컷의 사진을 넣어 약 2백만 원대의 가격을 받는데 이 제품이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웰컴 보드(Welcome board)
기노시다스튜디오의 인기 아이템이며 매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월컴 보드(환영사진)는, 결혼 전에 촬영한 웨딩사진 중에 두 사람이 찍은 사진을 11″×14″~20″×24″ 정도의 액자사진으로 만들어 결혼식장 입구 이젤 위에 놓아서 자신의 결혼식을 축하객들에게 보여주는 기회로 삼는다. 가격은 액자 하나에 약 30만 원 정도의 고가로 판매하며 또한 이는 스튜디오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 호텔에도 교회 결혼식장
일본의 결혼 풍속도는 교회를 다니지 않고 기독교를 믿지 않더라도 결혼식만은 교회식 결혼식을 선호하여 90% 이상이 교회식으로 치루고 있다. 물론 호텔에서 예식을 올려도 ‘차펠식’이라고 해서 기독교식 식장을 만들어 다양한 포즈를 촬영한다. 이러한 교회식 문화가 정착한건 서양의 웨딩드레스가 들어오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야외촬영을 가미한 웨딩사진
일본에서는 시간과 주위 여건이 어려워 야외 촬영이 거의 없고 주로 실내에서 촬영, 분위기 연출 사진으로 앨범을 만든다. 그런데 기노시다스튜디오는 바로 옆 주변의 공원과 정원을 이용해서 결혼식 전에 촬영을 하고 실내사진과 합본을 해서 앨범을 만들어 타 스튜디오와 비교하기 힘든 차별성을 강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카페 같은 응접실 스튜디오
호텔을 제외한 기노시다스튜디오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고급 카페처럼 응접실을 만들어서 스튜디오 촬영 세트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실내도 자바라와 대형 판넬 배경을 이용하여 자연광을 자유자제로 차단하여 촬영조건을 최적화하여 차별화 된 사진을 만들고 있다. 고객은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상담하고 쉴 수 있고, 수준 높은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끊임없는 도전과 정열로 스튜디오 운영
기노시다스튜디오에선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확장하고 변화하는 사진을 추구한다. 최근에는 ‘에어 스테이지’라는 디지털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었는데 이 스튜디오는 완전 하이키톤의 우주공간 같은 분위기로 모든 것이 화이트컬러의 신소재로 꾸며져 있다. 또한 기노시다스튜디오에선 몇 년 전에는 고급 디지털 앨범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이탈리아까지 사진을 보내 사진 책 같은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디지털에도 주력하지만, 아날로그의 기노시다 전용 디자인 앨범은 기노시다스튜디오의 자랑이기도 하다. 매력 있는 사람을 만들고(Humanity), 활기 있는 점포를 만들고(Environment), 감동을 주는 사진(Creativity)을 만들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정열적으로 일하는 것이 기노시다 사장의 ‘스튜디오 운영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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