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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사진작가 김미루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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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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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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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29일까지 트렁크갤러리에서 -
지난 2012년 돼지우리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돼지와 함께하는 퍼포먼스, ‘돼지와의 동침 3박4일’로 유명세를 탔던 사진작가 김미루가 이번에는 사막에서 낙타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돌아왔다.
사진작가 김미루의 사진전 ‘낙타가 사막으로 간 까닭은?’이 서울 종로 안국역 인근에 위치한 트렁크갤러리(대표, 박영숙 www.trunkgallery.com )에서 지난 3월27일 시작해 오는 4월29일까지 열린다.
김미루 사진작가는 지난 2012년 4월, 역시 이번과 같은 장소인 트렁크갤러리에서 ‘The Pig That Therefore I Am’ 전을 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마이에미 아트페어’에서 펼친 ‘돼지와의 동침 3박4일’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보여준 이 전시회는 ‘더럽다’라는 관념의 해체를 작가 스스로의 몸으로 보여준 작업으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김미루 사진작가가 이번에는 오지 사막을 찾아갔다. 사막에서, 벗은 몸으로, 낙타와 함께 그녀가 전하려고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김미루 사진작가는 요르단 사막에 있는 한 부족의 작은 마을에 있다고 한다. 그녀의 말로는 불편함이나 더럽다는 생각은 한 일주일이면 적응되고, 그 다시 일주일이면 순응되어 또 다른 일주일부터는 나름 그 곳의 장점들을 발견하게 되어 익숙해진다고 한다.
“낙타는 왜 하필 사막으로 가서 살게 되었을까? … 낙타는 무기가 없다. 타자와 싸울 욕망이 없다. 그래서 쫓기고 쫓기는 수밖에 없었다. 쫓기다 보니 침략자들이 더 이상 침략할 수 없는 곳에 이를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사막이었다. … 그런데 인간이 사막으로 따라 들어왔다. 지구의 모든 환경을 정복하고 싶어하는 인간이라는 동물이 사막으로 온 것이다. 인간은 사막처럼 뜨겁고 메마른 곳에서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낙타라는 사막의 동물을 길들이게 된 것이다. … 낙타의 평화를 우리 인간은 배워야 한다!”고 김미루 사진작가는 전한다.
전시회가 열리는 트렁크갤러리의 박영숙 대표는 “미루는 사막을 갔다. 아니 문명을 떠나 오지라 할 수 있는 그 곳에서 자신의 고정관념을 해체해 보겠다는 도전의 선택지가 그 사막이었다고 한다. 바로 ‘더럽다’, ‘비문명적이다’, ‘미지라서 두렵다’에 도전하는 그녀, 사막과 인간과 낙타가 함께하는 그곳에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겠다고 몸부림을 친다. 사막에게, 낙타에게 질문하는 것이 곧 그녀의 작업이고 작품이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미루 사진작가의 작품 ‘Erg Chebbi, Morocco, Sahara 2_Digital Print_2013’
▲ 김미루 사진작가의 작품 ‘Sahel, Mali, Sahara_Digital Print_2012’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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