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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재 사진작가, 개인전 ‘오래 기다려온 사진’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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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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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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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1월23일까지 사진 갤러리 사이트 류가헌에서 한 중년 여성이 명퇴 후 2년간 촬영한 남편에 대한 사진 이야기 전시 -
사진 갤러리 사이트 류가헌(www.ryugaheon.com ) 은 오는 11월23일까지 한상재 사진전 ‘오래 기다려온 사진’을 개최한다.
한상재 사진작가는 지난 25년 동안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친 후 명예퇴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했으며 이번이 첫 번째 개인전이다.
‘오래 기다려온 사진’展은 그동안 너무 익숙해져 볼 수 없었던 남편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 한 중년 여성의 남편에 대한 사진 이야기이다. 작가 한상재가 지난 2년간 촬영해 온 사진 속에는 일상의 평범한 남편의 모습에서부터 명상수련과 산책을 하는 보통의 순간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전시작 ‘오래 기다려온 사진’ 속에는 남편의 '등'이 유난히 자주 비친다. 등은 신체 중 유일하게 스스로가 볼 수 없고 타자에게만 보여 지는 부분이다. 남편의 등에는 그동안 그가 드러내지 않았던 쓸쓸함과 고단함이 새겨져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서야 비로소 마주할 수 있었던 내면이다.
한상재 사진작가는 "오랜 세월 동안 늘 곁에 있던 남편이기에 다 알고 있다고 믿었다. 그 믿음 그대로 카메라에 담고자 했다. 하지만 카메라를 통해 바라 본 남편은 이질성을 가진 완벽한 타인이었다. 남편의 등은 '먼 바다를 헤엄치는 등 푸른 고래 같은 유연함과 단단함'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 한상재 사진작가의 전시작품중 ‘ㄲㅗㅊ#4, pigment print, 2013~2014’ (사진 제공 : 류가헌)
▲ 한상재 사진작가의 전시작품중 ‘ㄲㅗㅊ#6, pigment print, 2013~2014’ (사진 제공 : 류가헌)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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